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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입구 * 2010 가을 / 촬영, 올린이 이재익 시인
먹을거리
▣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에 문경새재가 선정됐다
-보부상도, 과거 보러 떠난 양반도, 임진왜란 때 한양을 치러 들어온 왜놈들도 문경새재를 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6~8월에 실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에 문경새재가 1등을 했다.
-새재는 왕복 4시간짜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산책로다.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잇는 새재는 그 흔한 포장도로 하나 없는 황톳길이다. 게다가 제1관문부터 괴산쪽 제3관문까지 6.5km 전 구간이 유모차를 끌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완만하다. 겨울 한 철을 빼고는 그 구간 전체가 숲에 덮여 있으니 땡볕도 없다. 황톳길 양편에는 수로를 만들어 수시로 땀을 씻도록 만들었다.
-이야기도 풍성하다. 조선 선조~숙종 연간에 축성된 석조 관문 3개, 출장 떠난 공무원들 숙소인 조령원터, 국내에 몇 없는 한글석비인 ‘산불됴심’비, 신구 경상 관찰사들이 교체식을 하던 교귀정 등등. 공원 내에 민가도 없고 전봇대도 없앴고, 입장료도 없으며, 그대로 역사와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가족 단위 산책길이 됐다. . 밤에는 인공 불빛 하나 없는 적막강산으로 변해 별 구경, 달 구경 오는 사람들도 많다. 매달 보름이면 ‘달빛 사랑 여행’이라는 야간산행 프로그램도 열린다. ( 사극을 촬영하는 세트장은 입장료 2000원)
-제3관문 넘으면 충북괴산이고, 괴산 수옥폭포를 볼 수 있다. 고려 공민왕이 피난 갈 때 쉬어갔다는 곳이다. 문경읍내에슨 탄산온천이 있다.
▣ 먹을거리 두 가지 메뉴 추천한다. 첫 번째, 뽕잎 안동간고등어구이 정식. 새재 입구 식당가에서 판다. 야산에서 나는 뽕잎에 싸서 구운 간고등어와 산채 반찬, 그리고 솔잎을 삶은 물로 지은 쌀밥으로 구성됐다. 뽕잎으로 싼 고등어는 비린내가 적고 고소하다. 바삭바삭한 뽕잎도 맛있다. 까맣게 물이 든 솔잎밥도 맛있다. 새재별미식당(054-571-3961), 1만1000원.
그리고 문경 특산 ‘약돌 삼겹살’이 있다. 문경 읍내는 물론 새재 가는 길목에 대형 약돌 먹거리 타운이 있을 정도다. 문경에서만 난다는 약돌은 화강암 종륜데, 일반 화강암에 없는 희토류 성분이 많다. 이 약돌을 갈아 먹인 소, 돼지가 냄새도 덜하고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 이야기다. (2013.09. 05. 조선일일보 기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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