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 재주만 있는 줄 알았던 굼벵이가 농가수입원으로 탈바꿈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블루오션 시장이 되고 있다.
약용곤충 사육으로 부농의 꿈을 일구는 귀농인 신철(51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씨. 그는 자신의 병치료를 위해 시작한 굼벵이 사육으로 병도 고치고 가세도 일으키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제는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을 위한 관광농원을 조성하고, 지역 농민들과 함께 관상용조류를 사육하는 계획을 세우는등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 마을 산 기슭에 자리한 사계절 농장에는 철마다 다른 꽃이 피는 정원과 금계와 은계, 백공작등 각종 관상용 조류 사육장이 설치돼 있다.
농장 안쪽에는 굼벵이 사육장 및 곤충생태체험장이 마련돼 학생들에게 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곤충생태체험장 벽면에는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은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비롯해 꽃무지 풍뎅이 쇠똥구리, 나비등의 수십종의 곤충표본을 전시중이다.
또 방문객의 체험학습을 위해 장수풍뎅이, 사슴벌레등 관상용 곤충 사육시설도 설치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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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학습을 위한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사육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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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완용으로 곤충사육 하는것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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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객들에게 풍뎅이의 일생을 설명하는 신씨. |
“볼거리와 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시설을 만들어 입소문이 퍼지면서 가족단위 방문객과 어린이들 견학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아이들 사이에서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등 애완 곤충키우는게 인기가 많고 생명의 신비를 배울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밝힌 그는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판매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씨가 부인과 함께 굼벵이 사육에 나선 것은 2000년도부터. 대구에서 조명가게를 운영했던 부부는 IMF로 사업이 무너지면서 스트레스와 폭음이 잦아 간이 나빠져 병을 얻게 됐다.
“간이 나빠지면서 좋다는 것은 모조리 구해다 먹었으나, 굼벵이만큼 효험을 본 것은 없었다. 6개월간 굼벵이를 복용한 후 건강이 회복돼 완치 됐다.”며 굼벵이와 인연을 맺은 사연을 얘기했다.
이때부터 굼벵이에 대한 효능을 확신한 신씨는 굼벵이를 대량으로 양식할 수 있으면 사업성이 있겠다는 생각에 처가가 있는 영천시 임고면 효리로 귀농해 본격적인 굼벵이 양식을 연구했다.
그러나 굼벵이 양식과 사육에 대해 아무리 연구한다고 해도 기계와 전기에 관한 신씨의 기술과 지식이 없었다면 자동 온·습도 제어시설을 개발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신씨는 젊은시절 대우전자 전기·전자 연구실에서 일했던 이력이 있는 전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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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 냉장고를 개조 신씨가 직접만든 관상용 조류 알 부화기 |
냉장고를 개조해 만든 관상용 조류 알 부화기와 굼벵이의 먹이로 쓰는 톱밥과 짚을 2년간 발효시키기 위한 자동 살수 장치도 신씨의 작품이다. 덕분에 신씨는 2004년에 경북도 벤처농업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지원금으로 지금의 사계절 농원이 탄생할 수 있었다.
신씨는 “곤충사육은 기술과 강한 육체노동이 필요해 농촌지역의 심각한 노령화로 한계가 있다”며 대신 “비교적 쉽게 사육할 수 있는 관상용 조류를 인근 농가와 공동으로 사육하는 방안을 통해 지역공동체와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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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볕에 건조된 굼벵이는 가루로 빻아 약용으로 쓴다. |
첫댓글 tv에서 보았어요..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굼뱅이농장 연락처 좀 알수없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