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텝업 책 나오자 마자 뿅가서 샀다.
기존 책하고 너무나 다른 데이별 시스템과 어휘,숙어,문법,독해를 아우르는 진정한 단권화 교재여서
첫 눈에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고 꼬부랑 글씨가 적응이 잘 안되서 한글로 되어 있는
다른 과목에 밀려 항상 미뤄왔던 영어공부~
하지만 그것 때문에 항상 발목잡히던 내 시험결과~
그래서 독하게 마음 먹었다.
다른 공부가 밀리는 한이 있어도 영어는 책 스케줄대로 무조건 따라가자.
그러다 보면 뭔가 보이겠지....
첫날, 새 책을 사면 항상 너무 좋아서 이리 펴보고 저리 펴보고 정작 공부는 잘 못하는 내 성격탓에
정작 진도는 못 나갔다. 대신 스텝업의 전체 구조와 형식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부터 눈에 익혔다.
그리고 달력 빈 칸에 day를 날짜별로 기록~~
기록하긴 했는데 만약 말리기 시작하면 전부 지우고 새로 적어야 할 판~~
그래도 독하게 마음 먹었으니 지켜야지 독하게 마음 먹음.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 아닌가?라는 말로 자위하고 첫날밤을 그냥 보냈다ㅋㅋ
둘째날, 드디어 첫 전쟁이다. 오전 8시 밥먹고 집을 나서서 독서실에 도착
문법부터 차근차근 볼려고 했는데~
원래 아침에는 문법보다 어휘나 숙어 공부하는게 낫다라고 마음 고쳐먹고
숙어부터 공부 시작~
take에 왜이리 뜻이 많은지~중학교 이후에 take 단어의 뜻을 설명한 책을 본 적이 없었는데
나름 놀랬다. 이렇게 많은 뜻이 있었나..
숙어는 왤케 많은가야..투덜거리며 계속 읽어 나갔다.
절반은 모르는 거 투성이
여태 숙어책이라곤 제대로 본 적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다.
그렇게 이론편을 보고 문제를 보니 모르던 숙어의 절반은 암기가 안된 것 같았다.
틀린 문제부터 이론을 앞에서 찾아가면 간단히 스킵해주고
총 2시간은 걸린 것 같다.
이제는 어휘할 차렌데~~
너무 알파벳만 봐서 머리가 쥐날 것 같았다.
머리좀 식힐겸 오전 남은 시간은 국사를 보기로 하고 다시 공부시작~그렇게 오전을 흘렀다.
점심 먹고 나서 식곤증을 달래는데는 단어공부가 최고지~~~
하면서 어휘공부 시작~어휘는 기존에 공부한 게 있어서 비교적 수월
전체를 줄줄 읽어 나가되 몰랐던 단어에 샤프로 체크~~
문제를 빠르게 풀어 나가고 보기항 중 모르는 거는 패쓰~~나중에 어차피 알게 될건데 뭘..
틀린 문제는 역시 샤프로 체크
그렇게 1시간 30분 정도 공부하고 나니 끝이 났다.
오전에 이어 국사공부 다시 시작~~
<여기서 잠깐: 어휘공부하면서 느낀 점>
3권까지 계속 공부를 이어오다 뒤늦게 발견한 깨달음...아! 마인드맵 플로우
처음에 머리말에 그 말이 무슨 말인가 했다.
단어 순서가 그냥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서로 연관에 연관을 물고 줄줄 흘러가는 방식이다.
47페이지에 보면 donate 다음엔 endow 둘다 기부하다 뜻이다.
그 다음엔 dote , dose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끼리 붙여 놓았다.
전체적으로는 잡다, 주다, 지불하다 관련 단어가 얼기설기 얽혀 있다.
상세한 어원해설이 첨가되어 있어서 이해하는데 딱이다.
어근을 일부러 암기할 필요 없이 관련단어를 공부하다 보면 어근 뜻은 그냥 암기된다.
또 하나 처음에는 안하다가 2권 중반 정도에 터득한 복습방법
낮에 어휘공부하고 저녁에 암기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방법 소개한다.
어휘나 숙어 문제 해석 부분의 청색글씨를 보고 그것에 대응되는 영어 단어를 떠 올리는 것..
기가 막힌 복습방법 같다. 영어를 한글로 바꾸는 방법에서 다시 한글을 영어로 전환해 보는 방법
한영사전 기법이다. 한번 해보시길 권장한다.
공부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해석 문장만 봐도 대충 기억이 난다.
잘 기억나지 않으면 역으로 영어문장과 대조해 보면 좋다.
저녁을 먹고 다시 독서실로
슬슬 지쳐 가고 공부가 하기 싫어진다.
하지만 내게는 목표가 있다.
어떤 일이 잇어도 일일분량을 끝내야지.
문법을 살살 넘긴다.
많이 봤던 내용이라 의외로 잘 넘어간다.
특별히 예문 위주로 보면서 OX를 체크하면서 고개 끄덕 끄덕
문제를 푼다. 앞에서 금방 봤던 것이라 문제도 비교적 쉽게 잘 풀린다.
시작한지 1시간 남짓에 끝났다.
문법 끝난 기념으로 담배 한가치 피고 와야지...
이제 독해만 하면 하루치 땡이렸다...
총 7개 지문인데 한 개 보는데 10분 정도 걸린다.
먼저 전체 문장을 죽 해석하면서 넘어가고 문제에 답을 찍는다.
그리고 답이 맞았는지 확인...답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크게 안 중요.
중요한 것은 내가 제대로 지문을 이해하고 해석했나 여부다.
그래서 영어 한 문장 한글 한문장을 번갈아가면서 대조한다.
좌우로 된 편집이 주는 묘미이다. 마치 영한 대역문고를 보듯
자신의 해석과 교재의 해석을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그래~~이건 내가 단어를 잘못 알았네.. 어 이 단어에 이런 뜻이~하면서
독해 보카도 챙긴다. 몰랐던 단어는 네모칸에 샤프로 체크
체크한 독해어휘는 내일 저녁에 슬슬 넘기면서 복습하기로 함
다 끝내는데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숙어 2시간 + 어휘 1시간 30분 + 문법 1시간 + 독해 1시간 30분 = 총 6시간
첫날이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나보다
하다 보면 보는 속도가 좀 더 붙겠지 자위하며 첫 데이트를 마쳤다.
남은 시간 동안은 썬~ 행정학 공부....
그렇게 오늘 공부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무언가 뿌듯함과 개운함이 밀려왔다.
이렇게 40일만 죽어라 쫓아가보자...되뇌이면서
집에 들어갈때에 여태 죄지은 사람처럼 슬금슬금 들어가다
오늘은 마치 큰 일이라도 하고 온 듯이 어깨를 쫙 펴고
엄마 저 왔어요~큰 소리로 인사하고 들어간다.
쟤 왜저래~하는 엄마의 눈빛,,,,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방으로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세안을 한다.
낮에 공부했던 부분에 샤프로 체크한 부분만 30분 동안 빠르게 스킵...
그리고는 책상에 앉아 달력에 표시해 둔 데이표시에 빨간색 싸인펜으로 동그라미 땡
기분 좋다..이렇게 40개만 채우면 되는거지....음
<공부하러 갈 시간이어서 오늘은 이것으로 끝내고 나중에 시간 날 때 계속 이어갈게요~~>
첫댓글 진솔한 체험 수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 기록이 궁금해 집니다. 공부에는 방해가 안되는 선에서 기대해 볼께요. 4권은 구매하지 마시고 메일로 주소/성명/연락처 보내 주시면 출간 즉시 보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