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이윤열(20·KTF)과 홍진호(22·KTF)는 승자조 결승에서, 신예 이병민(19·투나SG)과 최연성(19·오리온)은 패자조 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들 4명이 MBC게임 스타리그의 최종 4강.
지난시즌 우승자인 강민(22·슈마지오)마저 탈락할 만큼 혼전을 거듭한 MBC게임 스타리그는 4강이 결정되면서 '신예 대 스타'의 대결로 압축됐다.
승자조 결승에 오른 홍진호와 이윤열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선수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두 선수 모두 KTF에 속해 있어 이번 승자조 결승은 팀에서 진정한 에이스가 누군지를 가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두 선수 모두 연말 연봉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특히 이윤열은 MBC게임 스타리그에서만 5번째 결승무대에 올랐다. 지난시즌 강민에게만 한차례 왕좌를 내줬다. 여기서 홍진호를 물리치면 자연스럽게 결승행이다. 홍진호도 '만년 2위' 딱지를 떨어버릴 절호의 기회. 특히 이번 MBC게임 스타리그에서는 '어떤 전략도 어떤 전술도 홍진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결승에 올랐다. MBC게임 스타리그에서는 1년여 만에 찾는 결승 무대다.
이병민과 최연성의 패자조 결승 역시 관심이 집중되기는 마찬가지다. 비록 패자조 결승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승자조 결승의 패자와 다시 한번 격돌해 이겨야 최종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
이번 패자조 결승의 의미는 남다르다. 신예 최고수로 꼽히는 선수들인 데다 모두 테란을 주 종족으로 하고 있다. 임요환·이윤열을 잇는 차세대 테란의 대표주자 자리가 패자조 결승에 달려 있다.
이병민은 신생팀 투나SG의 에이스. 오리온의 최연성은 임요환의 제자나 다름없다. 이병민은 홍진호에게, 최연성은 이윤열에게 져서 패자조 결승에 올라왔다는 점도 이채롭다. 더 이상의 패배는 탈락이다. 최종 우승 왕관이 바로 눈앞에 있다.
홍진호 대 이윤열, 이병민 대 최연성의 승자조·패자조 결승은 3전2승제. 오는 30일 목요일 오후 7시 MBC게임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경기를 직접 관람하려면 서울 코엑스몰 세중게임월드 MBC게임 오픈스튜디오로 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