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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6월 6일(현충일),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을 품고 탁구장을 갈 준비를 합니다.
가기 전에 아파트 베란타에 ‘조기’를 달아 봅니다.
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을 기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탁구장으로 향합니다.
오전 11시경 공휴일이라 그런지 두 테이블마다 단식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남자 분이 탁구로봇으로 몸을 풀고 계십니다.
씁~ 호흡을 한 번 한 후에, 고집통케이스에서 나노300을 꺼내들고
저 혼자의 서브, 드라이브, 숏트, 푸쉬 연습을 해 보았습니다.
한 때(?)는 탁구장 코치로부터 탁구를 잘 친다는 소리를 들었던 저이지만, 꽤 오랫동안 탁구를 쉬고 있었던 터라…
별 기대 없이 라켓을 이리 저리 휘둘러 보았죠.
기존의 나노100보다는 좀 단단한 느낌이랄까요?
베가 프로(전면), 베가 아시아(후면)로 러버를 붙여놔서 회전도 그럭저럭이겠지 했는데…
예상외로 드라이브를 거는 맛이 납니다.
그리고는 좀 있다보니 탁구로봇하는 분이 많이(?) 힘들어하시길래 친절히 공을 볼박스에 넣어드리고,
공손히 ‘제가 좀 기계를 해도 될까요?’ 말씀드렸습니다.
흔쾌히 그러라고 하셔서 우선은 화쪽으로 셋팅을 한 후에 전진 드라이브, 중진 그리고 후진 드라이브를 걸어봤습니다.
오호~~ 오랫동안 쉬고 있었던 제 몸속에 그간 쌓아왔던 레슨비로 축적되었던 기술의 DNA가 살아오는 듯한 느낌…
뭐지 이거?
자꾸 자꾸 드라이브를 걸고 싶어지네?
체력이 소진되는지도 모른채 한 참을 하다가 옆을 보니, 아까 그 분이 조용히 아주 조용히 쳐다보고 계시더군요…
이제는 재셋팅 후, 백을 연습해 보았습니다.
빽은 저의 주종목(?)이라 할 만큼 자신있었기에 힘을 빼고 쭉쭉 걸어보게 되더군요.
더 압권인 건? 마치 채찍처럼 쫙쫙 오른쪽 끝에 꽂히는 드라이브성 스매싱은 ’깡깡‘소리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더~ 치고싶다!“
이것이 NANO300의 한 줄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시합을 나가지 않습니다.
개인 사정상 주말, 일요일에는 시합을 나갈 수 없거든요…
그래서 구장에서 ’짠 6부’로 불립니다.
NANO 300은 제 안에 있는 이미 내재된 탁구DNA를 깨워주고, 미처 깨닫지 못한 잠재된 탁구 DNA를 발견하게 만들어 주는 블레이드라고 하겠습니다.
고집통 사장님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의 꿈과 열정, 지속된 노력의 결정체’인거 같습니다.
그 새로운 시작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네요.
성경에 나오는 기드온이 생각나네요. 제 블레이드 앞면엔 영어로 ’기드온‘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큰 용사여‘라고 했을 때, 그는 미처 자신이 ’큰 용사‘인걸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후에 자신 안에 ‘큰 용사의 기질, DNA’가 있음을 삶의 과정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그와 함께 한 300명의 용사들도 기드온처럼 깨닫게 되죠.
이 이야기가 지금 고집통 NANO300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합니다.
잃어버린 탁구에 대한 흥미, 열정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네요.
그리고 떄로는 ‘있는 힘껏’ 또 때로는 ‘힘을 아예 빼고’ 쳐보고 싶게 해주네요.
사실 탁구란 운동도 우리 삶에 주어진 선물이요, 고집통을 통해 받게 된 NANO300 또한 제게 ‘선물’과 같습니다.
제가 원해서, 갖고 싶어서,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해서 받으면 그건 더 이상 ‘선물’이 아닐겁니다.
그래서 더 고집통과 사장님이 소중하고, 제게 들려진 NANO300이 더 귀하게 여겨집니다.
앞으로 이 선물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라는 ‘선물’을 잘 사용하시고 마무리 하세요.
무엇보다 모두들 ‘즐탁, 행탁, 열탁’하세요
참~ 오늘 게임을 좀 해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서로 복식경기만(그것도 즐겁게) 하고 계셔서…
다음에 더 실제적인 체험담을 적어 보겠습니다.
허접한 후기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꾸벅~~
첫댓글 "화평자에게 들려진 기드온 300', 가히 우주 최강의 무기라 사려됩니다...
아프지 마시고 고집통 명장 이정희 장로님의 하혜와 같은 은혜로 얻은 행복,
즐겁게 운동하시길 바랍니다... ^&^
넘 감사합니다~~고집통 포애버~ 모두 즐탁 포애버~^^
피스메이커님께서도 그 좋은 명품 라켓인 나노300 라켓 가족이 되셨군요!
왕 축하드리오며 부디 이 라켓이 인생(주력)라켓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인생라켓이 맞습니다! 오늘은 게임을 해보려고 해요.
천상의 손길이 대지의 얼굴과 만나 탄생한 기드온 용사처럼 나노300은 천상의 숨결이 블레이드에 숨겨져 있는거같습니다. 내가 그것을 취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이끌고 가는 느낌이 나네요. 피스메이커의 후기에서 묻어나는 피스님만의 고유한 선함과 진실함이 느껴집니다. 국경일에 꼬박 태극기 다시는 분들 보면 다같이 긍정적인 마인드에 믿을수 있고 선한 분들이거든요.
감사합니다~^^ 나노300은 정말 말씀 그 이상입니다. 안제나 그렇듯 새로운 명작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