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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위의 안쪽 면을 싸고 있는 위점막에서 시작되어 점막층 아래에 있는 점막하층, 근육층 및 가장 바깥 면을 싸고 있는 장막층으로 파고들어가 자라며 심하면 위벽을 뚫고 주위에 있는 간, 췌장, 비장 등에까지 침범하는 병입니다.
위암은 위벽의 침범 깊에에 따라 크게 조기위암과 진행위암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위점막에서 자라나 점막하층까지만 파고 들어간 경우를 조기위암이라고 하고, 그 아래쪽인 근육층 이상을 뚫고 들어갔을 경우는 진행위암이라고 합니다. 위암은 주위에 있는 장기로 직접 퍼질 수도 있고, 혈관을 통해 간, 폐, 뼈 등으로 전이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위벽을 뚫은 암세포는 복강 내 어디나 퍼질 수 있습니다. 위암은 위벽을 얼마나 뚫고 자랐는지와 림프절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 그리고 다른 장기에 퍼져 있는지 여부에 따라 제1기에서부터 제4기까지 진행 정도를 나눌 수 있습니다. 제1기는 가장 초기의 암(조기위임)이며, 제4기는 가장 말기의 암으로 가장 많이 진행된 경우를 말합니다. 병기는 치료 방법을 결정하거나 치료 후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조기 위암 사진> <진행위암 사진>
발생 빈도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남자의 경우 전체 암 발생자 중 약 24.0%(1위)를 차지하고, 여자에서는 약 15.3%(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2002년 한국중앙암등록 보고서). 구미에서 위암의 발생 추이는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고, 수술 방법의 발전과 항암제 등의 발달 등에 힘입어 치료 성적 또한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사망률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출처_2002년 한국중앙암등록 보고서)
위암이 왜 생기는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식생활 습관이 위암 발병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증거물들은 많습니다. 위암 발생을 높인다고 알려진 식품으로는 △젓갈류나 △훈제음식 △질산, 아질산염 가공식품이나 그 함량이 높은 채소류나 식수 △맵고 짠 음식 등입니다.
또한 위점막 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라는 세균의 감염이 위암의 위험인자로 인식되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 물질로 분류하였습니다.
이 밖에 악성빈혈이 있거나 예전에 위절제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 직계가족 중에 위암환자가 있는 사람도 위암 발병률이 높습니다. 같은 음식, 같은 생활습관 등 공통된 환경적 요인의 탓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한 가족 중 여러 명이 위암에 걸렸을 때에는 유전적 요인의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족성 위암 가계의 일원일 사람은 조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팽만감, 식욕부진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위염이나 위궤양의 증세와 유사하여 소화제나 제산제를 장기복용하며 대증요법을 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시기를 놓치기도 합니다.
조기에 치료받지 않은 위암은 점차 진행하여,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구토, 토혈, 하혈, 체중감소, 빈혈, 복수에 의한 복부팽만 등의 증상까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된 위암은 치료 결과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암 환자에서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상당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암은 세포와 세포외 기질의 특성, 즉 선을 만드는 정도, 점액분비 정도 및 분화도에 따라 조직학적 분류를 합니다.
현재 임상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위암의 조직학적 분류
<위암의 진행단계>
위암은 정상 위점막세포가 증식조절이 되지 않는 암세포로 변하여 발생합니다. 발암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에 억제되어 있던 암유전자가 활성화되거나 암억제유전자가 불활성화되어 정상 위점막세포가 암세포로 변하게 됩니다.
<위암의 병기>
암의 진행정도를 병기라고 합니다. 위벽 침윤 정도(T), 주위 림프절 전이 정도(N)와 간, 복막, 폐 등 타 장기 전이 여부(M)를 종합하여 결정합니다. 병기는 1기에서 4기로 분류되고, 숫자가 높을수록 진행된 위암입니다.
<위암의 병기별 침윤정도>
1기 :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암이 국한되고 주위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경우로 수술로 완치될 수 있는 단계입니다.
2기나 3기 : 근육층이나 장막층에 침습이 있거나 주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졌지만, 먼 곳까지 암이 퍼지지 않은 단계로 수술을 기본적인 치료로 하게 되지만, 재발 확률이 높아 수술 후 보조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단계입니다.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은 아직 명백한 생존율 향상의 증거가 없기 때문에 여러 임상시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4기 : 암이 수술로 모두 제거되기 힘들 정도로 퍼진 상태로 수술을 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때가 많고 전신적인 치료, 즉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단계입니다. 때로 항암화학요법도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위암은 세포와 세포외 기질의 특성, 즉 선을 만드는 정도, 점액분비 정도 및 분화도에 따라 조직학적 분류를 합니다.
현재 임상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위암의 조직학적 분류
위 내시경
위암이 의심될 때 확진 하기 위한 검사로 위암의 존재 확인, 위내의 퍼진 정도, 암의 침윤 깊이 등을 진단할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검사 전날 금식을 하고 검사 전에 거품 제거제와 국소 마취제로 목을 마취한 뒤에 내시경검사를 하게 됩니다. 시간은 3분에서 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조직검사를 하면 길어질 수가 있습니다. 내시경을 통해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위암의 모양, 크기, 위치를 평가하고 의심되는 부위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위암을 확진 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초기 위암의 발견에 가장 좋은 검사입니다. 내시경검사로 인한 불안감이 크다면 의식하 진정(수면) 내시경검사를 하여 불편한 기억을 잊게 할 수 있습니다. 의식하 진정 내시경검사는 비교적 안전한 검사이지만 고령자나 심폐 기능이 저하돼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상부 위장관 조영술
상부위장조영술은 조영제를 경구 투여한 후에 엑스레이(X-ray) 촬영을 하여 위점막 표면의 변화를 관찰합니다. 위암의 모양, 크기, 위치를 평가할 수 있어서 위암의 진단과 수술 시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 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그러나 상부위장조영술 검사에서 이상이 보이면 내시경검사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위암의 수술 전 간전이, 림프절 전이, 종양의 인접 장기 직접 침윤 등을 조사하기 위해 시행하며, 암의 치료 방법 결정시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검사입니다.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EUS)
조기위암은 복강경 수술을 많이 시행하는데, 조기위암의 침윤 깊이 및 주위 림프절 존재 유무 등을 수술 전 확인할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 PET-CT)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한 검사의 하나로 암세포의 대사적 특성을 이용하여 암세포의 전신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혈액학적 검사
여러 종양 표지자들(예: CEA, CA19-9, CA72-4)을 수술 전과 수술 후에 혈액검사를 통해 수치의 변화를 확인함으로써 재발 판정 등에 이용합니다.
암 치료의 원칙은 우리 몸에 발생한 모든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술이나 항암제 투여, 방사선 치료, 면역요법, 유전자 치료 등은 모두 이런 암 치료 원칙을 수행하고자 하는 수단들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위암은 약물로 치료가 불가능하고 수술만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환자는 위암의 수술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위암만을 전문적으로 수술 하는 좋은 외과의사를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외과적 치료
대부분의 위암은 외과적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수단이며, 현재까지는 위암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수술의 구성은 위암병소를 포함한 위절제, 위 주위 림프절 곽청술, 소화관 재건술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육안적으로 완전히 암의 절제, 곽청, 재건을 시행한 경우를 근치적 절제술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위암이 진행되어 복막 전이 등이 있을 때, 위암의 덩어리가 소화관을 막아서 음식물 섭취가 곤란한 때 등 위암의 완치가 불가능하면 증상을 경감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협착부위를 우회하는 술식 등을 시행할 수 있는데 이를 고식적 수술이라고 합니다. 위암 수술 후 대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에서는 수술 후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암 수술로 인한 사망률은 1~5%, 합병증은 15~30%입니다.
위절제 범위
보통 위암으로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할 때 암의 위치 및 진행 정도에 따라 위 절제 범위가 달라집니다. 암이 위의 하부나 중부에 위치하면 아래쪽 위의 2/3정도를 절제하는 위 아전절제술(Subtotal gastrectomy)을 시행하며, 암이 위 상부에 위치하거나 중상부에 걸쳐 있으면 위 전체를 절제하는 위 전절제술(Total gastrectomy)을 일반적으로 시행합니다.
림프절 절제술
위암의 근치적 수술을 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림프절 절제술입니다. 암이 위벽을 넓이가 깊게 침범할수록 위 주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는 위 주위 2군 림프절까지 절제하는 것을 위암의 표준술식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비장동맥 주위의 림프절을 청소하기 위해 비장이나 췌장의 일부를 합병절제하기도 합니다.
소화관 재건
위를 절제 후 음식물을 먹을 수 있도록 위와 장 혹은 식도와 장을 이어주는 문합(吻合)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술식이 있지만 현재 주로 시행하는 것은 위 전절제술 후에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Billroth I술식)하거나 위와 상부 소장을 연결(Billroth II 술식)하며 위 전절제술을 시행했을 때는 루 와이 식도-공장문합술을 주로 시행합니다.
복강경 수술
기존의 개복수술과 달리 위를 크게 개복하지 않고, 손가락 굵기 정도의 작은 관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복부에 여러 개 뚫어서 수술기구 및 수술 카메라를 복부에 넣고, 전송되는 화면을 보면서 수술하는 것을 말합니다. 내시경 수술이라고도 합니다.
복강경 수술은 기존의 개복 수술보다 수술 절개창이 훨씬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기간이 짧으며, 수술 후 장 폐색 등의 수술 후 합병증이 비교적 적은 수술 방법입니다. 다만 복강경 수술은 위암 환자 중 비교적 조기위암 환자에게만 시행할 수 있습니다 .
<개복수술시 절개창> <복강경수술시 절개창>
내과적 치료
조기위암 환자는 근치적 수술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진행성 위암 환자는 근치적 수술을 시행 하더라도 수술 후 국소적 재발이나 원격 전이로 인하여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진행된 위암은 충분한 림프절 절제를 포함한 근치적 위절제와 수술 후 보조 항암요법을 시행하거나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 환자에게는 수술 후 부작용이 적은 경구용 항암제를 투여합니다 . 다른 장기에전이가 동반된 진행성 위암은 항암제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먼저 고려합니다 .
위암의 예방
한국 암 예방 권고안은 증상이 없더라도 남녀 공히 만 40세가 넘으면 위내시경이나 위장관 사진촬영을 2년마다 받도록 권장합니다. 위암의 가족력이나 치료력이 있는 사람(위암 고위험군)은 검진기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암예방을 위한 식생활 수칙
-편식하지 말고 영양소를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합니다.
-녹황색 채소와 과일 및 곡물 등 섬유질을 많이 섭취합니다.
-우유와 된장을 섭취합니다.
-비타민 A, C, E를 적당량 섭취합니다.
-이상체중을 유지하기 위하여 과식하지 말고 지방을 적게 먹습니다.
-너무 짜고 매운 음식과 너무 뜨거운 음식은 피합니다.
-불에 직접 태우거나 훈제한 생선이나 고기는 피합니다.
-곰팡이가 생기거나 부패한 음식은 피합니다.
-술은 과음하거나 자주 마시지 않습니다.
-담배는 끊습니다.
-태양광선, 특히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땀이 날 정도의 적당한 운동을 하되 과로는 피합니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목욕이나 샤워를 자주 하여 몸을 청결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