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명절을 알아보는 숙제를 가져온 지인이..
단오나 정월대보름 등은 사실 엄마도 잘 모르는데다가 지키지도 않는 편이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민족의 명절이라고는 추석과 설난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와 함께 숙제를 하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ㅋ
그렇게 명절을 배워가며 우리나라의 다양한 명절도 되새겨보고 세계의 명절도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여 찾게 된 책이 바로 '해와나무'에서 출판된 '얼쑤 우리 명절, 별별 세계 명절'이란 책이다.
제목만 봐도 우리나라와 세계의 명절을 다룬 책이란 걸 알 수 있다.
글쓴이 차태란은 재미있는 걸 좋아하는 아줌마란다. 출판사에서 일했고 여러 잡지에 글을 썼는데 두 아들과 낄낄거리며 읽을 책을 만들고 싶어서 '어린이 책 작가 교실'에서 공부헀다고 한다. 지금은 어린이의 생각 주머니를 빵빵하게 채워 줄 재미난 책을 쓰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는데 이 책은 아줌마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친구들이 지구별 여러 나라들과 친해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하니 내용이 더욱 기대된다.
그린이 홍수진은 어릴 때부터 만화가가 꿈이었는데 정말 만화가가 되었다고 한다.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와 '고래가 그럤어'에 연재를 헀고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창덕궁에서 만나는 우리 과학'들에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세계 곳곳에 독특하고 재미있는 명절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한 군데씩 여행을 가 보고 싶은 꿈이 생겼다고 한다.
책을 받아든 지인이의 표정이 자못 심각하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 숙제도 했거니와 우리 나라 못지않게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명절이 있다고 알려주니 놀란다.
궁금해 하길래 얼른 책을 읽어보자고 하니 바로 펴들고 읽기 시작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분된다.
세계의 새해맞이..우리나라의 설과 설과 닮은 꼴의 세계 명절을 다루고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처럼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설은 새로운 마음을 다잡는 명절로 중국에는 춘절, 태국은 솔크란, 이란은 노루즈 등이 있다.
설은 새해를 조심스레 맞이하라는 뜻이라는데...
게다가 옛날에는 새배돈이 없었다고 한다. 음식이나 덕담을 들려주는 날이었는데 중국 풍속이 일제를 거쳐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예전 설에 할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던 생각이 난다. 당시에는 어른들께 용돈을 받는 날이 새해 밖에는 없었기에 설날에 원래 새배돈을 받는 게 아니란 말씀에 서운한 마음만 가득했는데 할아버지 말씀이 맞았구나 싶어진다.
지인이 역시 새배돈이 없는 설날은 싫다고 한다. 하긴 요즘은 아이들이 서로 친척 얼굴 보기가 힘들고 그러다보니 새해에 새배돈 받는 재미로 친척들께 인사 다니기도 하는 지라..왠지 없애면 안될 풍습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외에 같은 듯 다른 세계의 명절과 풍습이 소개된다.
동양권의 나라인 만큼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설은 비슷한 풍습과 의미를 지닌다.
각 장의 끝에는 소곤소곤 별별 명절을 알려주는데...발렌타인데이에 대해서 나온다.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
어느 초등학생은 발렌타인데이가 명절이라고 시험 문제에 썼다는데 외국의 풍습이 걸러지지 않고 너무 큰 행사로 자리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의 조상 추모 명절,,,조상님 만나는 명절인 한식과 한식과 닮은 세계 명절을 알려준다.
어릴 적 우리 부모님께서는 한식을 중요시 여기셨다. 그러다 결혼 후 시댁이 먼 곳에 있다보니 자유로운 만큼 명절 행사와도 멀어져 자연스레 한식을 제대로 치르지 않고 있다.
중요한 명절이어서 예전에는 빨간 날이었는데 요즘은 빨간 날이 아니다 보니 명절을 명절답지 못하게 치르는 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신나게 노는 세계의 명절,,,나쁜 기운을 쫗고 신나게 노는 명절인 단오와 단오와 닮은 세계 명절을 알려준다.
단오 역시 우리 집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명절이다.
빨간 날은 아니지만 내년 부터는 지켜 기려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세계의 수확 감사 명절인 추석과 추석과 닮은 세계의 명절을 소개한다.
추석은 워낙 유명하고 또 추석을 앞 둔 만큼 지인이의 관심이 폭발...눈을 반짝이며 읽는다.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중국의 중추절, 일본의 오봉절등 형식은 다르지만 조상을 기리고 감사를 표하는 마음은 닮은 꼴인 듯 하다.
마지막으로 부록으로 쏙쏙 세시 풍속이라고 하여 보름달 명절, 봄맞이 명절, 부처님 생일 축하 명절, 목욕하는 명절, 별을 보는 명절, 귀신 쫓는 명절과 속담으로 만나는 세계의 얼굴, 속담으로 알아보는 24절기, 나라별 명절 찾기가 수록되어 있어 상식을 넓힐 수 있다.
숨차게 한 권을 읽고나니 세계의 명절이 비슷한 듯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지인이는 우리나라의 명절이 많은 게 좋다고 한다.
이 책은 백과사전처럼 책꽂이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읽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후 독후활동을 하자고 하니 지인이는 만화그리기를 고른다.
세계의 명절을 만화로 표현해보고 싶다고 하더니 그림을 완성..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표정과 명절을 나타내는 그림이 눈에 띈다.
'그래..세계에는 참으로 다양한 명절이 있구나.우리 먼저 우리나라의 명절부터 잘 새기고 기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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