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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로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올리려고 합니다.
어떻게 식민지 개척을 해야 할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제 의견을 적어보려 합니다.
제 의견의 출발점은 팁게에 이미 올라와 있는 프림님의 EU4 무역 가이드에서 나왔습니다.
먼저 읽고 나서 본 글을 읽어주신다면 보다 부드럽게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1594년 8월 22일 포르투갈 재정상황을 보시죠.
세금이 24원 약간 안되고 무역이 52원 정도, 관세가 6원 약간 넘습니다. 모든 지출을 최소화하면 총 수익 60.5원 정도.
모든 지출을 최대화하면 36.18원 나옵니다. 일단 30원만 넘기면 플레이하는 데 지장이 없어서 그렇게 두고 있습니다.
(대신 조언자를 레벨 1로 고정시켜야 한다는 슬픔이 있긴 해요. 한 명까진 레벨업시켜도 됩니다만)
효율이 많이 떨어져서 아직 수익이 저거밖에 안되네요. 기술개발 하면 더 늘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보시면 이미 아시겠지만 식민제국 국고의 근간은 무역에서 나옵니다.
즉, 식민지의 가치는 무역량의 증대에 있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사실 이게 최종결론이죠.
아래 사진은 에스파냐의 신대륙 식민지 일부입니다. 북쪽으로 더 이어집니다.
이와 동시에 아래 사진도 참고하시면,
캐리비안 무역 노드 전체를 에스파냐가 독점하고 있는 모습을 아실 수 있습니다.
지금 캐리비안 무역권에서 나오는 총 수익이 10.05원(8.37원에 상인 버프로 +20%인 듯)이며,
다른 나라가 단 하나도 없으므로 에스파냐는 이 금액을 고스란히 세비야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자, 그럼 세비야 무역 노드를 보죠. 과연 에스파냐는 저 10원을 고스란히 다 먹을 수 있을까요?
지금 에스파냐는 세비야에서 총 12.89원을 모아서 무역효율 +25%로 16.11원을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에스파냐가 원래 먹어야 할 돈(10원)보다 더 많이 먹는 것 같으신가요?
절대 아닙니다. 지금 에스파냐는 대단히 큰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아래를 보시면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를 알 수 있으실 겁니다.
포르투갈 식민제국의 머나먼 동쪽 끝자락, 필리핀 무역권입니다.
지금 테르나테에 막 식민지 개척을 시작하고 배 한 척도 배치를 안해서 고작 0.11원으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믈라카에 오니 6.81원으로 훅 늘었습니다.
이건 아체를 밀어버리고 아체 수도를 믈라카로 옮겨버린 대규모 전쟁을 거쳐 무역파워를 확보한 결과입니다.
물론 해협 서쪽의 많은 꼬꼬마 친구들도 힘을 합치고 있죠.
믈라카 무역권의 무역 중심지는 아체, 믈라카, 브루나이 세 곳입니다.
믈라카와 브루나이 두 곳이 각각 아체와 브루나이 손아귀에 있어서 저항이 심합니다만,
조만간 믈라카까지 털어버려(이미 클레임을 땄습니다) 아체를 완전히 몰락시키면 저울추가 기울어질 겁니다.
다음 장면 보시죠. 인도입니다.
벵골에 포르투갈 땅은 한 쪼가리도 없습니다. 배 한 척도 없습니다.
조만간 진출해야겠는데 다른 지역의 스와힐리, 아체, 오만 때문에 바쁘네요.
하지만 어쨌든 인도양 꼬꼬마들이 도와준 덕분에 6.07원이라도 건졌습니다.
물론 포르투갈 상인도 와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론에서 돈을 한 번 더 늘립니다. 아직 실론섬을 손에 넣지 못해 힘이 많이 딸린 느낌입니다.
실론은 프로빈스 하나밖에 안되는 약소국이니 조만간 상황 봐서 털어버릴까 합니다.
참고로 동인도회가사 있으면 인도 영토 인접 지역에 기한 한정 코어 같은 걸 끼얹어버리는 이벤트가 있어서,
그걸 발판으로 주변 4국을 쿨타임 찰 때마다 후드려 패댄 결과 남인도의 패자가 되었습니다.
코친도 있고, 땅덩어리 자체가 워낙 커서 무역 파워 38%를 차지한 상황입니다.
7.94원이 아덴만을 향해 갑니다. 실론 무역권에 워낙 꼬꼬마들이 많아서 좀 빼앗기네요.
아무튼 실론 무역권의 무역 중심지는 코친과 실론이 전부인 것 같으니, 조만간 실론만 손에 쥐면 11%가 더 뻥튀기!
이제 인도양을 건너봅시다.
인더스에 뺏긴 돈 중에선 5.8원이 남고 1.9원이 다시 합류하네요. 포르투갈 상인은 없고 진출할 생각도 없습니다.
문제는 아덴만입니다. 거의 무조건 승천하는 오만이 예멘의 아덴까지 잡아서 무역파워가 36%나 됩니다.
고전을 면치 못하네요. 아체 때리기 전에 오만부터 때렸어야 했는데, 싶습니다.
이미 오만이 너무 커서 오스만과 동맹 맺고 있습니다. 저거 잡으려면 한숨 좀 나오겠네요. 에휴.
아무튼 동아프리카로 4.02원밖에 못 내려옵니다.
잔지바르 무역권. 포르투갈이 76%. 압도적입니다. 스와힐리를 아주 집요하게 후드려 팬 결과죠.
유일한 무역중심지인 잔지바르만 얻으면 놔줄 생각이었는데, 얘가 금광도 많고 가진 돈도 많아서 타격감이 찰지네요.
스와힐리쨔응을 괴롭혀주고 싶어……. 하앍하앍…….
아무튼 1.6원(화면에 나온 수치는 1.6원이 상인과 수도 덕분에 부푼 결과입니다) 남고 5.26원 되어서 내려갑니다.
네, 고속도로나 다름없죠. 희망봉과 콩고 둘 다 독점입니다.
희망봉이야 원래 비어있고 콩고는 원시신앙이라 전부 점령하면 워스코어 100 초과해도 한 방에 합병 가능합니다.
물론 삥 한 번 뜯은 다음에 합병해주는 건 기본 센스입니다.
보시다시피 8.10원까지 부풀었습니다.
상아해안에 올라오면 브라질에서 합류한 4.85원까지 합쳐서 총 18.17원이라는 수치로 확 올라갑니다.
브라질은 제가 독점 중이네요. 어차피 외길이라 아무 상관 없는 얘기입니다만.
상아해안은 황금해안만 잘 잡고 말리의 견제를 막아가며 확장하면 금방 장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으로 올라가면서 19.65원으로 한 번 더 늘어납니다.
참고로 상아해안에서 다른 무역권으로 새는 돈은 한 푼도 없습니다.
원래 포르투갈 상인이 잡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브르타뉴와 알랑송 상인이 와서 대신 잡아주길래 그냥 손 놨습니다.
그럼 다시 세비야 무역권을 보면서 마무리를 지어보도록 하죠.
자, 지금껏 포르투갈의 모든 식민지와 상인들은 전부 동남아-인도양-희망봉-세비야 루트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세비야 남쪽에서 올라오는 돈 19.65원만 포르투갈의 손을 지나온 돈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습니까? 포르투갈은 32.29원을 벌고 있습니다!
그것도 포르투갈 특유의 사기적인 무역효과로 대규모 뻥튀기한 51.67원을 쳐묵쳐묵하고 있습니다!
사실 에스파냐의 손해가 막심하다는 건 제노아를 보셔야 확실하게 아실 수 있습니다.
지금 세비야에 들어오는(Incoming) 39.69원은
[카리브 10.05]+[마우레타니아 19.65]+[사피 0.89]+[튀니스 0.23]+[제노아 8.86]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에스파냐는 제노아 무역권의 42%를 차지하며, 무려 5.86원이나 세비야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래에 있는 튀니스에서도 0.47원이 에스파냐의 돈입니다.
하지만 상인이 아무도 없어서 그 0.47원이 반으로 쪼개져 움직이네요.
아무튼 세비야에 들어오는 돈 중에서 에스파냐의 손을 거친 돈을 계산하면
[카리브 10.05]+[제노아 5.86]+[튀니스 0.23]=16.14원인데 세비야에서 에스파냐가 얻는 돈은 12.89원이랬죠?
다시 말해, 에스파냐는 포르투갈에게 도둑질을 당하고 있습니다!
도둑질은 아니죠. 정당한 중계무역이죠. 강제된 중계무역입니다만:D
{사실 여기까지는 독자 여러분들께 충격과 공포를 주기 위한 어그로 분석에 가깝고(뭣?!)
현재 에스파냐의 무역파워가 상당히 감소해 있는 까닭을 정말 말해보자면,
에스파냐가 잉글랜드와 전쟁을 하느라 전 세계 함대에 총동원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44척에 달하는 호위함들 중 40척은 이미 잉글랜드 서해안에 나아가 아일랜드를 전부 잡아먹은 상태이고,
4척은 왠지 모르겠지만 저 멀리 마다가스카르 인근에서 바르셀로나까지 땀 뻘뻘 흘리며 날아오고 있는 중이네요.
그럼 에스파냐의 호위함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을 땐 어느 정도인지를 보겠습니다.
에스파냐가 평화평화스러운 가장 가까운 세이브파일이 1592년 2월이네요. 2년 차이납니다.
이때에는 호위함 28척에 달하는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며 프로빈스에서 앞서는 포르투갈에 대항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제독 능력까지 합치니 우왕ㅋ굳ㅋ. 이때 얻는 수익이 22.74원이니 계산하자면
[카리브 12.38]+[제노아 8.27(순수 에스파냐 지분은 5.07)]+[튀니스 0.22]=20.87원이므로 1.87원 이익 보고 있습니다.
한편 포르투갈은 마우레타니아 18.70에 사피 0.92를 더해 19.62원을 끌고 왔지만 22.51원을 벌고 있습니다. 2.89원 이익.
음, 포르투갈이 온갖 발버둥을 쳤는데도 아직 이 정도라니, 슬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효율 버프로 최종 이득은 포르투갈이 앞서죠 ㅎㅎ……. 보르도는 무시합시다.
포르투갈 같은 소국은 기술과 아이디어, 전쟁 목표, 건물 건설을 최대한 무역효율 위주로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프랑스나 아라곤과 동맹을 맺어서 안달루시아만 어떻게든 탈취해도 훨씬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겠군요.
안달루시아는 무역중심지인 동시에 과디아나 강 하구인지라 그 자체로 무역파워가 10 증가합니다.
무역건물 4개 다 짓고 도크까지 지어놓으니 안달루시아 혼자 무역파워가 26.8!
특수건물까지 무역으로 골라 지으면 더 오를 겁니다-_-;; 에스파냐가 이걸 잃는다면 심대한 피해가 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행정력을 심각하게 소진해가면서까지 모로코와 알제리를 밀어버린 상태입니다(다 밀진 않았습니다).
실수였다 싶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탕헤르와 오랑과 같은 중요지점을 얻어서 어떻게든 위안이 되네요.
헛된 자기위안에 가깝겠습니다만;; 그럴 시간에 안달루시아를 잡았어야!
동시에 호위함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겠습니다.
무역 중심지래봤자 무역파워는 5밖에 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바크 한 척 보내놓으면 무역파워가 3 오르죠.
건물 없는 맨땅의 무역파워가 3을 찍기 어려우니 함선 한 척은 맨땅 하나보다 강합니다.
물론 땅 위에 건물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큰 가치를 가질 수 있으니 그만큼 땅이 중요합니다만;;
아무튼 언제나 원하는 땅을 얻을 수는 없으므로 부족분은 함선으로 메울 수밖에 없죠.
무역파워만 원한다면 무역중심지를 갖고 건물 올리면서 나머지는 호위함대를 채우는 방식으로도 가능하지만
더 나아가 무역량 증대를 원한다면 어쨌든 대규모의 식민지 개척이 필요하다는 결론입니다.
어쨌든 무역중심지는 완소입니다. 무역 건물 네 개 중 두 개가 무역파워를 퍼센테이지 단위로 올린다는 걸 명심합시다.}
이 부분은 약간천재님의 날카로운 지적을 반영하였습니다.
플레이어(저요;;)인 포르투갈의 실수는 아덴만에서의 누수를 방치했다는 겁니다.
인도와 말레이에서 아무리 잘 벌어봤자, 벵골과 아덴만을 지나면서 다 새어나가버리면 그건 돈 버리는 짓이죠.
인도에 진출한 시점에서 오만을 한 번 쳤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습니다. 뭐, 조만간 때려야죠.
정리하자면, 플레이어는 머리만 잘 쓰면 AI의 식민지로부터 오는 돈을 중간에 가로챌 수 있습니다.
식민지 만드느라 허리가 휘시나요? 개척민 돈 대주랴, 원주민 때문에 군대 주둔하랴, 코어 박으려 행정력 소모하랴…….
식민지 적당히 만드세요. 필요한 만큼만 만들고 유럽으로 오게만 만들면 됩니다.
서아프리카 기억 나시나요? 굳이 내가 상인 보내지 않아도 다른 유럽 친구들이 알아서 보내줍니다.
식민지 관리의 핵심 중심지는 본국입니다. 본국 수도 노드까지 오게 만들어 거기에서 싹쓸이하세요.
그러면 왜 굳이 일찍 나서서 식민지를 개척해야 하느냐?
우선 식민지를 선점해야 하는 이유는 식민지를 독점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무역파워를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더불어 식민지를 일찍 발전시켜야 그만큼 전 세계 물동량이 증대합니다.
즉, 내가 먼저 앞장서서 미리 파이를 키운다, 그런 얘기입니다.
파이가 커지면 나 말고 다른 나라도 혜택을 보겠죠? 물론 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내가 보는 혜택이 제일 커야 합니다.
그럼 각 주요국가 별로 어디의 식민지를 우선 개척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죠.
모든 국가는 본국의 수도가 위치한 무역권으로 연결되는 지역을 가장 먼저 개발해야 합니다.
에스파냐:
카리브해와 중남미입니다. 체서피크만 이북은 절대 건드리면 안됩니다.
미시시피와 캘리포니아는 괜찮습니다. 멕시코와 카리브해를 거쳐 세비야로 오니까요.
심심하면 브라질 개척해도 되긴 됩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브라질과 아프리카는 포르투갈이나 프랑스에게 맡기세요.
왜냐? 브라질이나 아프리카는 포르투갈이든 프랑스는 접근이 쉽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카의 현관문인 카리브해를 에스파냐가 가장 먼저 장악하기 시작하면,
그 배후에 위치한 광대한 아메리카 대륙을 개척하기 가장 수월한 건 에스파냐입니다.
전 세계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국제적 분업을 꾀합시다.
어차피 서아프리카에서 올라오는 것도 세비야를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어 에스파냐가 포풍흡수할 겁니다.
포르투갈:
역사대로 아프리카 거쳐서 동방무역에 몰입합시다. 브라질도 틈틈이 열어주면 좋습니다.
에스파냐와 마찬가지로 카리브해를 경유하는 지역을 개척하는 것이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에스파냐와 다른 점은, 본국 프로빈스가 9개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포스 리밋이 대단히 딸립니다. 전 플레이어 보너스 받아서 +50%인데도 지금 53이네요.
포스 리밋이 딸린다는 건 군대가 부족하여 광활한 식민지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땅이 작은만큼 식민지도 작아야 합니다. 작은만큼 알차게 먹어야겠죠.
알차게 먹을 때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작은 세력들이 아웅다웅하는 틈바구니에 끼어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게 가능한 곳은 인도양을 포함한 동쪽이죠.
굳이 미개척지에서 고생고생하면서 식민지를 넓힐 필요 없이,
이미 나름대로의 국가 체제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에서,
이미 나름대로의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에서,
그들이 만들어낸 산물을 우리가 차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쓰가리우것든만가리우" 그건 식민지 주민들이나 하는 물산장려운동의 구호죠.
포르투갈은 식민지배를 하는 사악한 제국입니다. 제국답게 행동합시다.
베네치아:
프림님의 무역 가이드 참조하세요. 필독하세요. 두 번 읽으세요. 한 번 더 읽으세요. 엄마아빠 손 잡고 읽으세요(?)
프랑스:
카리브해와 그 배후지역이 좋습니다. 체서피크만도 가능합니다. 허드슨만은 당연히 안되죠.
역사대로 미시시피를 챙기든가, 에스파냐가 미적대는 감이 있다면 확 아즈텍을 발라버립시다.
아프리카로 가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세비야엔 에스파냐라는 괴물이 있어요. 다 흡수해버릴 우려가 있습니다.
정 아프리카로 가고 싶다면 카리브해로 강력 드리프트해서 보르도로 쌩하니 뛰뛰빵빵하세요.
에스파냐의 홈그라운드(세비야)에서 싸우기보단 카리브해의 주도권을 쟁탈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입시다.
카리브해를 손에 넣는 자 아메리카를 (브라질 빼고) 손에 넣게 될지니…….
잉글랜드:
런던 무역권이 좀 많이 사기스럽습니다. 아일랜드만 잡아내면 런던 무역권을 완전히 독차지할 수 있습니다.
런던에서 나가는 길이 안트베르펜 하나밖에 없어서, 다른 상인들이 좀 기웃거린다 해도 별로 잃을 것이 없습니다.
체서피크만의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스코틀랜드를 밀어 북해에서 세력을 얻고 나면 허드슨만까지 가볼 법합니다.
체서피크만 배후의 미시시피까지는 진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엔 진출로가 막히죠.
이럴 때에는 제2의 수도 노드를 건설해야 합니다. 예, 상인을 파견해서 돈을 걷는 중심 노드를 신설해야 한다는 거죠.
실론부터 시작해서 믈라카로 진출하든가, 믈라카부터 시작해서 동쪽 상황이 안정되면 벵골 거쳐 실론까지 가든가,
둘 중 하나를 상황 봐가면서 결정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네덜란드:
베네치아처럼 모든 수익이 빨려들어가는 터미널이긴 한데, 솔직히 그렇게 좋은 것 같진 않습니다.
베네치아는 동지중해에 위치해서 오스만이나 맘루크, 오만만 적절히 견제하면 동방무역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죠.
하지만 안트베르펜 무역권은 유럽 중심부에 있습니다. 강대국 틈바구니에 껴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어렵습니다.
상식적으로, 런던 무역권에서의 누수를 막겠다고 잉글랜드에 전쟁을 선포하고 땅을 빼앗는다는 건 우습죠.
{단, 네덜란드는 국가 특성상 함대를 거의 찍어내다시피 할 수 있는 고로,
무역로 호위함대를 대거 양산해서 주위 무역권을 어떻게든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만만한 북해부터 집중적으로 공략해서 장악한 뒤, 허드슨만이나 체서피크만, 배후의 미시시피까지만 진출합시다.
하지만 함선만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건 효율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페르이노님의 의견이었습니다.
결국 네덜란드는 본국 수도 노드로 집중시키기보다, 유럽 바깥에 제2의 수도 노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것도 실제 역사대로입니다. 잉글랜드에서 보신 것처럼 인도나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결론:
실제 역사대로만 하면 됩니다.
EU4의 완성도가 이렇게 증명될 줄이야;;;;
모든 비판은 무조건 환영입니다! 오류 같은 건 팍팍 지적해주세요!
첫댓글 허허허... 시리즈가 계속될 때마다 점점 발전하는군요.
네덜란드 같은 경우 압도적인 해군 한계량(네덜란드 전통으로 + 100%, 네덜란드 공화국 - 네덜란드 전용의 정치 체제 - 으로 + 33%, 해군 아이디어를 찍는다치면 + 100% 추가)을 통해 라이트쉽을 찍어내서 무역 장악을 할 수 있지요. 이를 통해 보르도나 런던,그리고 뤼베크의 무역 노드를 장악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식민지 개척을 해서 보는 이득이 적긴합니다만, 아무래도 수도에서 떨어지면 패널티가 크기 때문에;
어쩐지 실제 역사처럼 뉴암스테르담을 볼 수 없다는 게 슬프긴 했습니다(…) 내용 반영하겠습니다.
재밌고 매우 흥미로운 정보네요! 저는 지금 오스트리아로 플레이중이라 사실 무역의 맛을 제대로 경험해보질 못하고 있지만 이런 식의 분석과 플레이타입이 등장할 수 있다는게 매우 흥미롭습니다 ㅎㅎ
정말 좋은 글인데 결정적인 부분에서 한가지...에스파냐의 결정적인 실수는 '수도노드(세비야)에 상인을 배치하지 않은 것' 때문이 아니라 '수도노드에 함대를 배치하지 않아 포르투갈과의 TP경쟁에서 확연히 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대배치가 상인배치에 비해 TP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배10대만 배치해도 +30이지만 상인하나로 얻는 TP는 약 +3입니다. 결국 상인이 부족할 땐 수도노드에서 빼도 큰 차이 없어요. 왜냐, 수도노드는 무조건 수금기능이 있으니까...상인은 말 그대로 경로조작, 수도노드 외 수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상인이 지휘관이면 호위함대는 화력입니다. 암튼 무역흐름 이해하기 참 좋은 글입니다.
오우, 반영하겠습니다. 함대 빠져 있는 걸 놓쳤네요. 어쩐지 지나치게 적더라니;; 왜 빠져있는지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스와힐리는 워낙 약체라서, 망하길 기다릴 바에야 아예 직접 때려주는 것도 생각해볼만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7천 명 정도만 동원하면 무난하게 때려잡을 정도라서요. 덤으로 콩고도 직접 때려잡아도 됩니다. 콩고는 원시신앙이라 코어값도 싸고, 금광이 좀 있어서 꿀맛이죠ㅇㅇ
해군 제독의 기동력이 무역파워에 영향을 주네요.
유렵권국가로 직접 식민제국을 경영한다면 카리브랑 상아해안은 꼭 독점하는게 좋은거같아요
체서피크만같은경우는 잉글이나 북유렵 국가라면 덤으로 독점하면좋고요 상아-카리브-체서피크를 독점해놓으면 신대륙에서 유렵으로오는건 한게빼고는 모두 통제가능하니까요 뻥이돌리면 무역수입이 뻥튀기 되는거까지 노린다면 역시잉글이 좋은거같더라구요
상인이 많다는하에 예를들면 실론[상인]-아덴[상인]-잔지-남아프-콩고--상아[상인]-카리브[상인]-체서피크[상인]-런던
노르웨이와 스코틀랜드를 작살냈다면 런던전의 북해노드 거치는것도 나쁘지안은거같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정답(음?)
에스파냐 왕위계승전쟁 당시 프랑스가 에스파냐를 먹는 게 유럽을 정복하는 것과 거의 동의어라는 게 틀린 말이 아니죠 ㅇㅇ
결론이참 좋군요
프랑스 할때 상아해안 장악해서 다운스트림을 카리브로 돌린다음에 거기서 보르도로 보내는건 어떨까요? (물론 카리브 장악이 선결이지만 세비야 잡는 거보다는 수월할 듯)
잘 읽고 갑니다
제2의 중심노드 건설이 그 노드를 지나는 지역에서 가치수집을 한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그 노드의 가치를 자국의 수도로 전송을 한다는 건가요?
당연히 가치 수집이죠. 다만 서유럽 노드가 신설되고 몇 가지 세세한 방향이 바뀌면서 이제는 좀 먼 옛날 이야기가 된 글입니다. 걸러서 봐주세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감이 잡혀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