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언론 정치사에 빛을 남긴 남재희 장관님 소천 애도하며
-2024년 9월 15일 별세하신 남장관님 영전에 드리는 시-
오동춘
내가 사는 강서구에 4선 국회의원
문민정부 노동장관 지낸 남재희장관님
양반고을 청주 출신으로
명문 서울법대 졸업 후 첫직장
한국일보 신문기자 되시고 옮겨서
조선일보 서울신문 임원 활동 잘 하시니
박정희 정부에 발탁되어
전두환 정부까지 국회의원 활동 마치고
문민정부 김영삼 대통령 때 이르러
노동조합 잘 지도하는 노동부장관 되셨스습니다
보수 진보 아우른 통큰 정치인으로
시대의 조정자로 국민 평가 높고 업적도 컸습니다
살기좋은 우리 강서구 강서문인협회
김종상 오동춘 김정오 김성렬 글벗 함께
사랑스런 후배 문우들과 어울리며 남장관님
고문으로 참여하시면서 겪으신 생활체험 수필로
<강서문학>에 길게 연재하신 부지런하시고
지혜 경륜도 많으신 훌륭한 수필가이기도 하셨습니다
내게도 서명해 주신 <모래 위에 쓰는 글 1978>
수필책을 비롯하여 여러 권의
귀중한 책으로 독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뇨로 눈이 어둔 가운데도
친아우 이상으로 거의 평생 존경하고 감사하며 받들어 모시는
시인 지현경 박사<전 강서구의원>의 정성과 땀으로
<강서문학> 연재수필 모아 <내가 뭣을 안다고 2024>
마지막 저서 수필집이 간행되어 지은이 남장관님도 기뻐하셨습니다
정가에 계실 무렵 술집에서 벌어진
하나회 출신 장군들과의 충돌사건도 화제가 되고
딸들이 운동권 여대생으로 활동하여
여당 아버지로 곤혹스럽던 부녀간의 일도 있고
조봉암 진보에도 화합을 도모하기도 하고
거나하게 술이 벗이 되면
빨치산 애창곡 “부용산”도 부른 멋진 사나이였습니다
이제 한평생 내조하신 아내 변문규<전 서울여대 교수>여사를 비롯
딸 넷 사위 둘 손자 손녀 여럿 남겨두고
청주 고향 선영 흙으로 돌아가신
우리 존경스런 남재희 장관님
장수시대 더 장수를 기도 드렸으나
아무 근심 걱정 없는 하늘나라로 가시니
우리 마음 마냥 허전하고 서럽습니다
우리 부활 소망 기도와 믿음으로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부디 부디 하늘나라에 편히 쉬소서
<2024.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