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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강론 86강
출애굽기 35:30-36:7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성막을 위해 드린 예물은 언약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드높인다는 의미이고(출 25:2), 그것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렸다는 것은 성막 건립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안에서 안식으로 완성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자원하는 마음이란 하나님께서 죄악의 마음 상태에서 의의 마음 상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 곧 십자가 죽음의 그 마음으로 바꾸어주셔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언약의 성취를 위해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일하실 것을 창조 언약으로 이미 보여주셨던 것(창 1:2)을 시내산(모세) 언약으로 다시 말씀하신 것이다.
이미 31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성막을 건립하는 책임자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그들이 훌륭한 일을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 안에 담긴 의미대로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시기 위함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30절). “브살렐”에 대해서는 31:1-11(76강)에서 이미 살펴보았는데 ‘하나님의 그늘(보호) 안에’라는 뜻이다. “지명하여 부르시고”를 직역하면 ‘이름 안에서 불렀다’라는 말로 ‘언약 안에서 부르신 이름’이라는 의미이다. 즉 하나님께서 자기 언약을 온전히 성취하실 이름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브살렐에 대한 말씀을 가지고 우리도 받은 은사로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봉사를 잘해야 된다는 교훈을 주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브살렐을 부르셨다는 것은 성막의 실체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하기 위해 선택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단순히 브살렐에게 성막을 만드는 책임이 주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 아래 하나님의 집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곧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성막 건립은 단지 눈에 보이는 천막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성막 안에 담아 놓으신 언약의 성취자요 종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31절).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라는 표현은 자원하는 마음의 궁극적인 상태를 보여주신 것이다. “충만”의 히브리어 ‘말레’는 ‘채우다, 가득차다, 온전히 가지다, 성취하다’라는 뜻인데 하나님의 영으로 가득 채우신 이유는 언약을 온전히 성취하시기 위함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원하여 예물을 바치고 자원하여 성막을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령을 충만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일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가 온전히 드러나는 것은 성령이 임하여 충만하게 하실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다 이루었다”라고 선언하시고 그의 영을 넘겨주셨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요 19:30)
십자가 죽음의 언약 성취로 자기 백성들, 곧 교회에 넘겨주신 성령은 진리의 영이시다(요 14:17). 그러면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은 오늘날 한국 교회가 말하는 것처럼 성령 춤을 추며 방언을 하고 질병을 고치며 이상한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 14: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요 15:26)
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14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요 16:13-14)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성령 충만이란 진리의 영이 충만한 것이고 곧 진리의 말씀에 온전히 다스림을 받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지혜와 총명과 지식”이란 세상적 지혜와 총명과 지식이 아니라 언약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계시하는 지혜와 총명과 지식의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눅 4:1)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행 4:31)
성령 충만하다는 것은 진리의 말씀으로 가득 채워져 진리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한 자에게서는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의 말씀만 나올 뿐이다. 성막을 건립하는 책임자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게 되었다는 것은 성막이 그냥 눈에 보이는 건조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의 기술로 인간이 신을 찾아나가는 신전을 건립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늘 성전을 지을 수는 없다. 즉 사람의 행위나 노력, 또는 지혜나 지식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 있다거나 스스로 성전이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사람에 의해서 고안되고 만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은 진리의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결국 성막이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건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려주심의 은혜를 입은 교회요 성도들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 세워진 성막이라는 건물 자체는 계시를 위해 일시적으로 주신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의미가 없다.
성막을 건립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리고 성막을 건립한 후 성막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아들의 음성을 듣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곧 율법의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죄인 가운데 자기 백성을 구원하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언제나 성전 문을 닫는다, 성전을 헐어야 한다고 말씀한다. 그래서 건물 성전(성막)은 실제로 무너진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말 1:1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막 13:2)
하나님이 원하신 것은 율법을 문자적으로 잘 지키는 것이 아니다. 성막을 잘 짓고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성막에서 이루어지는 일들 곧 제사를 통하여 죄악의 권세에 매여 불의한 죄인들을 위하여 희생제물의 죽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보아야 한다. 문자의 율법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들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집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성막 건립의 목적이다.
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20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21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22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요 2:19-22)
“32 금과 은과 놋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고안하게 하시며 33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기는 여러 가지 정교한 일을 하게 하셨고 34 또 그와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감동시키사 가르치게 하시며 35 지혜로운 마음을 그들에게 충만하게 하사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조각하는 일과 세공하는 일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로 수 놓는 일과 짜는 일과 그 외에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고 정교한 일을 고안하게 하셨느니라”(32-35). “오홀리압”(34절)은 ‘오헬’(장막)과 ‘아브’(아버지)의 합성어로 ‘아버지의 장막, 아버지는 나의 장막이시다’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보호하심(브살렐)을 하나님 아버지의 성막으로 나타내셨다는 의미이다.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여호와께서 지혜와 총명을 부으사 성소에 쓸 모든 일을 할 줄 알게 하신 자들은 모두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할 것이니라”(1절). “모두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할 것이니라”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 수행하였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언약을 위해 이스라엘을 사용하신다는 뜻이다. 즉 처음 창조는 반역과 패역으로 심판을 받고 멸절을 당하고 나중 창조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이루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이다. 그러니까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마음이 지혜로워서 성막을 잘 건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영으로 이루신다는 의미이다.
“2 모세가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 3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가져온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으니라 그러나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왔으므로 4 성소의 모든 일을 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각기 하는 일을 중지하고 와서 5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백성이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일에 쓰기에 남음이 있나이다 6 모세가 명령을 내리매 그들이 진중에 공포하여 이르되 남녀를 막론하고 성소에 드릴 예물을 다시 만들지 말라 하매 백성이 가져오기를 그치니 7 있는 재료가 모든 일을 하기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2-7절). 죄인에게 자원하는 마음이란 있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이 자원하여 바쳤기에 모든 것이 넉넉하게 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성령께서 자기 예물을 드러내신다는 뜻이다. “예물”(21, 24, 3절)의 ‘테루마’는 ‘룸’(올리다, 오르다, 일어나다, 높다, 높이다)에서 유래하였는데 ‘기증물, 제물’이라는 뜻으로 ‘높이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즉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높여 진리가 넉넉하고 풍성하게 채워졌다는 것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죽음에 넘겨주신 성령이 오셔서 충만하게 된 초대교회 모습을 보여준다.
31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행 4:31-32)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 3:23)
자기 재물을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것은 공산주의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 함께 죽었기 때문이다(20261004 강론/주성교회 김영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