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청력 손실이 있는 아동의 경우는 약간의 청력 손실이 있는 아동보다 빨리 발견을 할 수 있습니다. 심한 청력 손실이 있는 아동은 주변에서 나는 큰 소리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주변에서 큰 소리가 나도 모른다면 일단 청각 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청력 손실이 있는 아동은 큰 소리로 부르면 돌아보고 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이 늦고 사람들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청각장애 아동의 특징 중 하나는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TV 소리를 크게 하거나 앞에 가서 보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아동들이 모두 청각장애인 것은 아니나 일단 청각장애의 여부는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아동이 청각장애인 것으로 의심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종합병원의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아동의 청각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검사기기 들이 필요하므로 대학병원 수준의 종합병원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3. 청각장애 아동의 청력손실 정도는 성장과 함께 변하나요?
청력손실의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변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즉 중이염이나 이관의 장애로 인한 전음성 난청의 경우는 수술이나 약물 치료 등으로 청력이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달팽이관 또는 신경이 손상된 감각신경성 난청은 청력이 호전되는 것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다만, 어릴 때는 시행 가능한 검사 종류가 한정되어있고, 아동이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와 소리에 대한 민감도가 미성숙합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서 한 검사결과가 어려서 받은 검사 결과보다 더 좋게 나올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청력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감각신경성 난청 중에는 나이가 들수록 청력이 더욱 나빠지는 질환도 있으므로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 들은 정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4. 아동에게하는 청력검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아동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검사는 어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검사와 기본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아동의 나이에 맞춰서 조금씩 다르게 검사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여러 가지 검사 중 에이비알검사(ABR 검사:뇌간 유발 전위 청력검사)는 어린이가 잠든 상태에서 소리 자극을 주어 청신경이 얼마나 빨리, 또한 얼마나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는지를 검사하는 것으로 검사 결과에서 얻는 수치는 정확도가 높아서 신뢰할 만합니다. 그러나 전체 주파수 범위를 다 검사하지 못한다는 제한점을 갖고 있습니다.
-놀이 순음 청력검사 : 아이들이 흥미로와 하는 장난감이나 인형 등을 이용해 소리에 대한 반응을 보는 검사입니다. 훈련에 의한 반응을 유도하여 평가하기 때문에 소리 경험이 없는 아이나 바로 보청기를 착용한 아이는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몇 번의 기회를 가지고 꾸준히 아이의 반응을 유도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이 검사기를 이용한 검사: 일명 임피던스 검사라고 하며 중이까지의 귀가 건강한지를 보고 또 아주 큰 소리에 대한 반응이 있는지를 보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청력이 조금이라도 나쁘면 반응이 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판단을 의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음향 방사 검사: 속귀에 있는 달팽이관의 세포가 건강한지를 볼 수 있는 검사인데 이 검사도 청력이 조금만 나빠도 검사 결과는 청력이 없는 것처럼 나올 수도 있습니다.
5. 어린 아동의 경우 청력검사 결과를 믿을 수 있나요?
검사 종류에서 간단히 언급했듯이 어떤 검사 결과는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반드시 다른 검사 결과와 병행해서 봐야 합니다. 필요시에는 반복하여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신뢰도를 높힐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는 표현이나 지적 성장 정도가 제각기 다르기 떄문에 가능하면 믿을 만한 전문기관에서 검사받기를 권합니다.
6. 청력검사는 얼마만에 한 번씩 받아야할까요?
귀의 상태나 아이의 나이, 그리고 검사 결과의 신뢰성에 따라 다르므로 전문기관에서 권하는대로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귀에 치료가 필요한 다른 질병이 없는 경우에, 아동이 소리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 가능하기 전에는 2-3달 간격으로, 본인이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을 때는 6개월 정도마다 청력검사와 보청기 점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