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량특집 괴기 영화를 보면서 한 여름 무더위를 잊어버리시렵니까? 다음 스토리가 당신의 등줄기를 서늘하게 해줄 것입니다.
하얀 눈벌판 위에 양면이 날카로운 기다란 칼날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칼날에는 막 잡은 짐승의 뜨듯한 피가 발라져 있습니다. 조금 지나면 이곳 저곳에서 늑대들이 그 피 냄새를 맡고 달려옵니다. 배고프던 그들은 이게 왠 떡이냐며 신이 나서 피를 핥아먹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들의 혀가 칼날에 사정없이 갈라집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혀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빨아 먹습니다. 몸에서 피가 새어져 나가게 된 그들은 점점 더 목이 마르게 되고, 더욱더 격렬하게 피를 핥아먹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가 마른 늑대들은 한 마리씩 쓰러져 죽어 갑니다.
동토에 사는 에스키모인들은 늑대를 잡기 위하여 눈보라 치는 얼음 벌판을 헤매고 다닐 필요도 없이 가만히 앉아서 칼을 꽂아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늑대 무리가 제발로 찾아와 땅에 엎드립니다. 이것이 에스키모의 늑대 사냥법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죄를 지음으로써 스스로 자기 목숨을 파멸시키는 죄의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우화입니다. 그렇습니다. 죄는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그것이 죄의 목적이며 방법이며 결말입니다. 죄에는 그 이상이나 그 이하의 것이 없습니다. 죄는 오직 죽음에 속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를 짓지 말라고 엄하게 명령하신 이유는 인간이 재미나게 사는 것을 싫어하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마귀를 이기려거나 아니면 인간을 자기편으로 삼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죽음에 이르는 자기 파멸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려는 목적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죄가 그들에게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술과 탐식과 간음과 허영과 유흥에서 쾌락을 얻으려고 합니다. 그런 것들을 금하신 하나님을, 마치 인간의 본능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옹졸한 신으로 치부하기도하고, 종교적 계명이란 인간을 억압하는 올무라고 힐난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쾌락을 누리는데 조금도 반감이 없으십니다. 다만 죄가 인간에게 진정한 쾌락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시려는 것입니다. 피의 냄새에 매혹되어 피를 빨아먹다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늑대와 마찬가지로, 인간은 죄가 주는 일시적이고 피상적인 쾌락에 매혹되어 그것을 즐기다가 스스로 자기 생명을 소모하게 되는 것입니다. 죄를 즐기는 동안 자신의 돈과 젊음과 건강과 진정한 행복을 희생하며 살고 있다는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