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상문중·용산유치원 개교…3월 3일 첫 등교·등원거제상문중 26학급·용산유치원 6학급 규모 운영 시작
과밀 해소·유아 공공교육 강화 기대
통학로·급식·시설 전반 점검…현장 중심 지원 강화
거제상문중학교 교정에 ‘2026학년도 입학식 및 개학식’ 현수막이 게시된 가운데 학생들이 첫 등교를 하고 있다. / 제공=거제교육지원청
【거제인터넷방송】=거제상문중학교와 용산유치원이 3월 1일 개교·개원하고, 3월 3일 첫 등교·등원과 함께 힘찬 출발을 알렸다.
거제교육지원청은 3일 거제상문중학교와 용산유치원이 새 학기를 맞아 본격적인 학사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보상 교육장은 이날 두 기관을 직접 방문해 등교 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학생과 유아들의 안전한 첫걸음을 응원했다.
거제상문중학교는 거제시 상동동 일원에 신설된 공립 중학교로, 지역 내 중학교 과밀 해소와 학생 배치 여건 개선을 위해 설립됐다. 2026학년도에는 일반학급 26학급과 특수학급 1학급 규모로 운영을 시작한다.
개교에 맞춰 학사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급식 운영 준비, 교육시설 및 기자재 구축, 통학 안전 대책 마련 등 핵심 사항을 사전에 마무리해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갖췄다. 특히 교문 일대 차량 동선과 통학버스 운행 상황을 점검하며 학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용산유치원은 지역 유아 수용 여건 개선과 공공 유아교육 기반 강화를 위해 설립된 공립 단설유치원이다. 2026학년도 일반학급 4학급, 특수학급 2학급 규모로 문을 열었다.
개원에 앞서 교실과 놀이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고, 급·간식 운영 준비와 등·하원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안전한 환경 조성과 세심한 돌봄 체계 마련에 중점을 뒀다.
김보상 교육장은 첫 등교·등원 현장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인사를 나누며 새 학기의 출발을 축하했다. 이어 통학로 안전 상태와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교육장은 “거제상문중학교와 용산유치원의 개교·개원이 지역 교육여건 개선과 학생·유아 배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 학기 초기부터 교육활동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현장 중심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거제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사 운영, 급식, 시설 관리 등 학교 운영 전반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행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보상 거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용산유치원에서 등원 맞이 행사를 진행하며 유아들을 맞이하고 있다. / 제공=거제교육지원청
신입생 500명 사라졌다…거제 교실 ‘급격한 수축’
2026학년 초·중 신입생 4387명…1년 새 515명·11학급 감소
신도심 북적 vs 면 지역 감소…면·동 교육 양극화 심화
거제지역 교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6학년도 거제시 초·중학교 신입생은 총 438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15명이 감소했고, 학급 수도 202학급으로 11학급 줄었다. 단 1년 사이 5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사라진 셈이다.
학령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도심과 면 지역 학교간 격차까지 벌어지며 지역 교육 구조 전반에 재편 압력이 커지고 있다.
#초등 1학년 258명 급감…출생 감소 현실화
학교급별로 보면 충격은 초등학교에서 더 뚜렷하다. 2026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은 1565명으로 전년보다 258명 줄었다. 학급 수는 91학급으로 15학급이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출생아 수 감소가 그대로 1학년 교실로 연결된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이미 예고됐던 감소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학교는 아직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초등 저학년 감소 폭을 감안하면 2~3년 뒤 중학교 역시 감소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학령인구 감소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고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거제신문
#같은 거제, 전혀 다른 출발선
문제는 단순한 학생 수 감소가 아니다. 학교 간 격차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동 지역 일부 초등학교는 100명 이상 신입생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학급 편성을 이어갔다. 반면 면 지역 일부 학교는 신입생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특히 명사초와 동부초 율포분교는 신입생이 0명으로 집계됐다. 교실 문은 열렸지만 새로 들어올 아이는 없는 상황이다.
중학교 역시 비슷하다. 300명 이상 신입생이 배정된 학교가 있는 반면, 10명 미만(동부중 9명)에 그친 학교도 확인됐다.
신입생이 몰린 학교는 대부분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신도심에 위치해 있다.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가 집중돼 있고, 도보 통학이 가능한 생활권이 형성돼 있어 자연스럽게 수요가 쏠린다. 규모 있는 학급 운영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여건도 학생 집중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
같은 거제 안에서 학교 규모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모습이다. 학령인구 감소가 ‘축소’를 넘어 ‘양극화’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소규모 학교 존폐 기로…지역 공동체도 흔들
신입생 감소는 교원 배치와 학급 수 조정 문제로 직결된다. 학생 수가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통폐합 논의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면 지역 소규모 학교는 존폐 기로에 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학교는 단순한 교육 시설이 아니다.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자 인구 유입을 가늠하는 핵심 인프라다. 학교 기능이 축소되면 젊은 세대 유입은 더 어려워지고, 고령화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인구 감소의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지금은 학생 수 관리 차원을 넘어 지역 교육 구조를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법은 교육 여건 개선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밀착 지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또래 집단 형성과 프로그램 다양성에는 한계가 따른다. 반대로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선택지는 넓지만 과밀과 경쟁 부담이 뒤따른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소규모 학교 특성화, 광역학구제 확대, 돌봄·방과후 프로그램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근본 해법은 교육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거·보육 인프라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학생 수 반등은 어렵다는 것이다.
2026학년도 거제지역 신입생 4387명. 이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거제의 인구 구조와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교실이 줄어드는 속도만큼 지역의 미래도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