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합니다. 그냥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작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유전자형에 따라 다시 a, b, c, d, e, f, g, h의 여덟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게 분포하는데요. 우리나라는 거의 모두 유전자형 c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양인은 b, c형이 많고 서양인은 a, d형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중국은 c형이 절반
가량, 일본도 c가 많지만 a와 b도 꽤 많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유전자형 c형이 치료성적과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인터페론 알파는 a형과 c형의 치료 성적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때문에 인터페론 알파는 동양인에게 치료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자형에 따른 치료 성적과 예후의 차이는 외국(특히 서양)의 임상시험 결과와 우리나라의 임상시험 결과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서양인보다는 동양인, 그중에서도 유전자형 c형이 많이 포함된 임상시험 결과를 우리나라에서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먼저 B형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HBsAg : B형간염 표면항원입니다. 이것이 양성이면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로 판단합니다. HBsAg이 6개월 이상 양성이면 만성B형간염보유자입니다. HBsAb : B형간염 표면항체입니다. 이것이 양성이면 B형간염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지고 있어 이후 B형간염에는 걸리지 않는다고 판단합니다. 예방주사를 맞는 목적이 HBsAb를 양성으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HBeAg : e항원입니다. 이것이 양성이면 B형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e항원이 양성인 B형간염보유자에게는 '증식성'이라는 수식어를 붙입니다. HBeAb : e항체입니다. 보통 e항원이 없어진 후에 양성이 됩니다. => 'HBeAg 양성 / HBeAb 음성'이 'HBeAg 음성 / HBeAb 양성'으로 바뀌는 것을 'e항원 혈청전환(HBeAg seroconversion)'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이 만성B형간염의 단기적인 치료 목표입니다. => 일부 만성B형간염보유자는 HBeAg 음성 / HBeAb 양성으로 '비증식성'으로 보이지만 실재로는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한 '증식'상태입니다. 이것을 'precore 변이종'이라고 부르고 이때 간세포 손상이 있으면(간염이 있으면) 'e항원 음성 B형간염'입니다.
HBcAg : B형간염바이러스가 만들어내는 항원(단백질)의 일종으로 조직검사로만 검사할수 있습니다. HBcAb : c항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HBcAb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IgG / IgM 인데 이 것을 검사해 급성B형간염인지,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를알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주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IgM - HBcAb IgM은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초기에 나타나 약 4개월간 검출됩니다. 이 검사를 통해 급성/만성간염을 구분할수 있습니다. IgG - HBcAb IgG는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몸안에 B형간염바이러스가 들어온 적이 있는 사람은 현재 B형간염보유자이어도, 급성B형간염을 앓고 나아 s항체가 생겨도 IgG가 양성입니다. 그러니... 예방주사를 맞아 s항체가 생긴 사람은 IgG가 음성이겠죠.
HBV DNA : B형간염바이러스가 혈액 속에 얼마나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바이러스가 얼마나 증식하는 지를 알려주는 검사입니다. HBeAg검사와 알려주는 것이 비슷하지만 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부의 만성B형간염보유자들은 실재로는 바이러스가 증식하지만 HBeAg은 음성입니다. HBV DNA검사를 하면 이런 상태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할 때 HBV DNA의 움직임으로 약에 대한 반응을 알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할 때 HBV DNA와 HBeAg은 변화하는 양상이 다릅니다. 치료 경과는 두 검사를 모두 참고해야 알 수 있습니다. 보통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HBV DNA는 보다 쉽게 음전화가 됩니다만 HBV DNA만 음전이 되고 HBeAg은 음전이 되지 않으면 치료 중단시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HBV DNA검사는 검사방법에 따라 양성/음성 기준의 차이가 크고 표시단위도 달라 B형간염보유자들에게 많은 혼동을 주고 있습니다. 보통은 copies/mL, pg/mL(picograms/mL)로 표시되는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copies/mL는 혈액 1mL에 몇 개의 B형간염바이러스가 들어있는지를 표시하는 것이고 picograms/mL는 혈액 1mL에 들어 있는 B형간염바이러스의 무게를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표시단위가 복잡한 이유는 검사방법에 따라 표시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검사방법에 따라 민감도가 달라 어떤 검사는 100,000 copies/mL 이하를 찾을 수 없지만 어떤 검사는 2,000 copies/mL 까지 찾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민감한 검사가 더 비쌉니다. copies/mL로 표시될 때 검사결과는 수천 copies/mL가 나올 수도 있고 수조 copies/mL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수억, 수조의 양을 숫자로 적는 것은 읽기에 편하지 않아 log10copies/mL, pg/mL 로 표시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또 바이러스 수치가 높을 때는 민감하지만 비싼 검사를 굳이 할 필요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