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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남성 3대 암 |
◈ 간암
40대와 50대 사망 원인 1위는 간암입니다. 만성 간질환은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많은데, 즉, 우리나라 중년 남성의 삶을 앗아간 가장 큰 질병이 만성 간질환, 간암과 간경화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흔히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대부분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간경화와 간암의 원인 대부분은 만성 B형과 C형 간염, 그리고 알코올입니다.
간염 환자가 사회적 편견과 불이익이 두려워 병을 숨기거나 근거 없이 스스로를 비활동성 간염이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병이 심각해질 때까지 방치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만성 B형 간염과 C형 간염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간경변, 간암 같은 심각한 간질환을 예방하려면 간염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합니다.
간암은 혈액 검사와 초음파(또는 복부 CT)검사 등으로 정기적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여 조기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간암 검사를 해야 합니다. 청결한 음식 관리와 간염 예방 접종을 통해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술은 무절제하게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 폐암
60대 남성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 1위는 폐암입니다. 위암, 간암의 사망률은 내려가고 있는 반면, 폐암 사망률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폐암 사망률이 올라가는 이유 중의 하나는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을 했던 사람들은 폐암 고위험군입니다. 평소 지나친 흡연으로 폐 건강이 의심된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폐암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는 가슴 부위 X선 촬영을 합니다. 그런 다음, 조영제를 사용한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더욱 정밀한 평가를 얻게 됩니다.
폐암의 90%는 흡연 또는 간접 흡연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도 금연, 둘째도 금연이라 할 만큼 담배를 끊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연만이 유일한 예방법임을 꼭 명심하시고 비흡연자는 간접 흡연을 피하고 중금속과 방사능 등 환경적 요인에도 주의를 기울이도록 합니다.
◈위암 위암은 유전적 요인과 잘못된 식습관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뿐만 아니라 짜고 맵고 탄 음식, 음주, 흡연, 심한 스트레스도 위암 발병의 주요 원인입니다.
위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단계에 증상이 별로 없습니다. 증상으로는 초기에 소화불량, 위염, 구토 등이 있으며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흑색변, 토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단순 위염이나 위궤양에서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환자에서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위암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하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암 발견 시점은 생존율에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점막에만 암세포가 침범한 0~1기의 경우엔 90% 이상에서 완치되지만 진행성으로 4기에 이르면 10~15%에 머뭅니다. 진행된 이후 발견되면 암세포가 간, 폐, 뼈 등 다른 장기까지 전이가 되므로 생존율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위암을 초기에만 발견하면 치료도 간편해집니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내시경으로 암세포를 절제하는 방법)이나 복강경 수술로도 가능합니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특히 20~30대 암 사망률 1위가 위암이므로, 젊은 사람들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글_최이령, 소화기내과 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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