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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13권권)'이기적 유전자' ((The)selfish gene)리처드 도킨스 저. 30주년 기념판 ;1976년에 나오는 눈부신 명작이다. 도킨스는 생물 개체는 이기적인 유전자를 운반하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다. 인간이 특별하다고 생각한 기독교사회에 대한 도전이었다. 이기적 유전자란 무엇일까? 그것은 단지 DNA의 작은 물리적 조각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하나의 특별한 DNA 조각의 모든 복제물들이다. 그는 神을 거부하고 실존의 삶을 택한 저자의 아주 특별한 작품이다. 새로운 번역본들은 아직도 부족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인상적인 구절:"생물은 '종의 이익을 위하여' 또는 '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행위 하도록 진화한다"는 오해이다. 생물학에서 이 사고방식이 어떻게 자리잡게 됐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동물의 생활은 대부분을 번식에 이바지하고 있고 자연계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이타적 자기 희생적 행위는 어미가 새끼에게 하는 것이다. 49p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14권권) '복잡계 개론' 윤영수 저 |삼성경제연구소 ; 복잡계는 수많은 구성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구성요소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상호작용을 주고받는다. 그 결과 새로운 현상과 질서가 나타난다. 세상은 항상 혼돈스럽고 질서는 혼돈의 결과물로 우리에게 설명된다. 혼돈은 정상이고 질서는 비정상인 셈이다. *인상적인 구절: 결국 시스템이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열린 시스템이어야 하며 다양한 구성요소들의 대칭성을 파괴해야 한다.(..) 그런데 행위자 자체가 복잡적응계라기보다 단순계에 가깝다면 결국 생존을 위해서는 공진화해야 한다. 즉 행위자는 시스템과의 적합성이 높을 때 적응력이 높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이때 행위자는 자신의 행동규칙을 시스템의 변화에 발맞추어 쉽게 적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476p.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15권권)부르디외 & 기든스 /하상복 /김영사
“(신자유주의 세계화)해고와 임시고용 등 금융시장에 가해지는 구조적 폭력은 다소 장기간에 걸쳐 자살, 비행, 마약 복용, 알코올 중독과 크고 작은 일상적 폭력들로 그 대가를 치른다.” 부르디외는 경제성장이라는 이유로 정당화되기에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한 희생이 너무 크다고 말한다.
“세계화는 이제 외부에서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이 아니다. 세계화는 이미 우리의 생존을 규정하는 흐름이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방식 그 자체, 즉 우리가 숨쉬는 호흡, 혹은 마시는 공기다”라고 말하는 기든스의 세계화에 대한 생각은 부르디외와 완전히 다르다. 서로가 보는 세계는 다르지만 희망을 위한 전진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인상적인 구절: We cannot just put aside the values and ideals that drove them, for some remain intrinsic to the good life that it is the point of social and economic development to create. The challenge is to make these values count where the economic programme of socialism has become discredited. 우리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추동시켰던 가치와 이상을 그저 옆으로 밀쳐둘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중 어떤 것은 좋은 삶의 본질을 이루는 것이고, 그 좋은 삶을 실현하는 것이 사회적.경제적 발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도전은 사회주의 경제 프로그램이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 곳에 그러한 가치를 중요하게 만드는 일이다. (기든스, 제3의 길:사회민주주의 부활)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17권권)왕복서간 미나토 가나에(소설가) 저.'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작가' 라는 명성이 부족하지 않다. 편지라서 하게 되는 거짓말과 편지라서 허락되는 죄와 편지라서 가능한 고백이 이어지고 마지막에 반전이 있다. *인상적인 구절: 한 가지 사건을 다양한 인물의 시점을 통해 다각적으로 구성하여 퍼즐의 조각을 맞추어나가듯 사건을 둘러싼 베일을 한 겹, 두 겹 벗겨나가는 방식은 미나토 가나에가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미스리딩 장치이기도 합니다. 도입부에서는 상상도 못한 충격적이 결말이나 자극적인 소재로 인해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독자들을 사로잡는 강력한 이야기의 힘, 그것이 바로 '이야기꾼' 미나토 가나에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일 것입니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18권권)『빛의 제국』. 22세. 1984년 서울로 남파된 스파이 '김기영'은 잊혀진 스파이로 살아간다. 어느날 평양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을 급작스럽게 전달받으면서 벌어지는 하룻동안의 사건사고를 담아냈다. 두시간정도면 읽을 만한 적당히 재미있는 대중소설이나, 결코 가볍지 않은 세계관이 담겨져 있다. 인상적인 구절: 그들이 뿜어내는 담배연기 사이를 통과하여 폐백용 떡을 전시하는 떡집들을 지나 낙원상가로 올라갔다. 낙원이라. 늘 심상하게 보던 이름이 그날따라 기영에겐 생경하게 보였다. 어렸을 적엔 '사회주의 낙원' 이라는 말이 늘 입에 붙어 있었다. 그 시절 그는 단 한 번도 그가 태어난 평양과 북한이 사회주의 낙원임을 의심치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대담한 구호였다. 낙원이라니. 히틀러가 그랬다던가. 대중들은 큰 거짓말에 속는다고. 그가 사회주의 낙원이라는 구호를 의심하게 된 것은 롯데월드에서였다. 103p.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19권)인간적이다 성석제 저. 작가 특유의 입담과 재치 넘치는 문장이 돋보이는 49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책이다. “성석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농담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막힘없이 풀어놓으며 "마치 무협지의 고수들처럼"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입담을 펼친다.”평론가 우찬제의 평이 딱 어울린다. 심심할 때 읽으면 딱이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20권)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시오노 나나미 저.) '마키아벨리의 관심이 오직 조국 피렌체의 부국강병뿐이었다'고 저자는 본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의 냉혹한 통치술을 설명하던 마키아벨리가 ‘로마사 논고’에서는 돌연 군주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공화정을 주장한다. 모순이다. 그러나 저자가 보기엔 별로 이상하지 않다. 피렌체가 부국강병의 길로만 나간다면, 군주제든 공화정이든 별 의미가 없어서다. 그를 어떤 이데오르기에 범주에 넣는것은 부당하다. 그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냉혹한 현실주의자일 뿐이다. *인상적인 구절: "이봐, 마키아벨리, 너는 (조반니는 말투가 고약하기로 유명했다) 뭐 전략인가 전술인가 하는 것을 만들었다던데, 한번 실천해 보지 않겠나? 내 병력 2천을 빌려줄 테니까." 마키아벨리는 보병 2천을 앞에 놓고 어떤 심경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도전에 응한 모양이다. 그런데 호령으로 2천 명의 사나이들을 움직이려 하지만, 도무지 잘 되지 않는다. 행진은커녕 정렬조차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땀을 뻘뻘 흘리며 목이 쉬도록 호령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질 뿐이다. 아마도 구이차르디니를 비롯한 군 고관들도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432p.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21권)중국인 이야기 2 (붓은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총은 붓 역할을 못한다)김명호 저.“아무리 불러도 청춘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믿지 않았고, 청사에 빛나는 일이 한 줌의 재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부서지는 파도는 성찬이었고, 만리강산은 한 잔의 술이었다.” 장쉐량을 두고 시인인 위유런이 읊은 말이다. 2권에서는 중국국부 쑨원, 쑹자수, 마오쩌둥 , 펑더화이, 장제스와 비운의 영웅 장쉐량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인상적인 구절: 수천 년간 중국의 지도자들은 거의가 독서광이었다. 쑨원도 마찬가지였다.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도 통증을 참으며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22권)한국고대사 그 의문과 진실 이도학 저. 북한에 있는 단군릉은 진짜일까? 주몽왕릉에는 주몽왕의 시신이 없다? 백제는 만주에도 있었다는데? 백제는 13세기에도 존재했다? 등의 의문들에 대해 저자는 성실하게 답변한다. *인상적인 구절: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는 말이 있지만, 영웅에 대한 평가 역시 시대와 분리될 수 없다. 영웅관은 시대를 지배했던 이데올로기의 변천과 사료 비판력에 따라 바뀌게 마련이다. 작금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맨에 대한 광적인 숭배로 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핵가족제와 전자 정보 시스템 속에서 야성을 잃고 왜소해지기만 하는 게 현대인들이다 보니, 필경 그 내심에는 영웅 콤플렉스가 도사리고 있는 듯하다. 그러니 혁명과 이데올로기의 종언에 따라 열정이 식은 시대에 후끈하게 달구어줄 이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23권)'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미쿠스)KBS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 저. 서양인들은 개인의 성취를 순전히 개인의 것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공부가 하기 싫거나 자신의 능력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는 쉽게 좌절하고 포기한다. 그에 반해 동양인들은 자신만의 명예나 부를 위해 공부하기보다는 가족, 공동체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공부하기 때문에 나태해지거나 좌절에 빠졌을 때에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자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라 차마 책상 앞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인상적인 구절: 스티븐 하이네 교수는 동양인들의 노력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벼농사 문화'를 꼽았다. "벼농사는 밀농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도 그 만큼 보상이 따릅니다. 그래서 역사기록을 살펴보면,초기 동아시아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 보다 농사일에 훨씬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이는 자신들이 노력한 만큼 더 많은 수확을 거둘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동양인들은 벼농사를 지으면서 '내가 더 노력하면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라는 가치관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볼수 있죠."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24권)14호 수용소 탈출 (자유를 찾아 북한에서 서방까지 한 남자의 놀랍도록 긴 여정)저자 : 블레인 하든 이 책의 주인공 신동혁은 1982년에 북한의 14호 수용소에서 태어나 2005년에 중국으로 탈출했고, 2006년에 한국으로 입국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른바 ‘죽음의 14호 수용소’에서 태어나 삼엄한 경비를 뚫고 탈출에 성공한 유일한 탈북자이다. *인상적인 구절: 영양실조로 성장이 부진해키 170센티미터에 몸무게
54킬로그램으로 체구가 작고 가냘프다. 팔은 어린 시절의 노동으로 활처럼구부려졌다. 허리와 엉덩이에는 고문으로 불에 덴 흉터가 있다. 아랫배에는 불위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쇠꼬챙이로 찌른 흉터가 남았다. 양발목에도 독방에 갇혀 족쇄를 차고 거꾸로 매달렸을 때 생긴 흉터가 있다. 오른손 중지 한 마디는 수용소 피복 공장에서 재봉틀을 떨어뜨린데 처벌로 잘렸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25권)'조선풍수, 일본을 논하다' 김두규 지음. 풍수(風水)는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는다'는 뜻의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임말이다. 인간이 대지 위에 집을 짓고 거주하는 모든 포괄적 행위를 풍수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서양도 풍수학이 있었다. 서양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인간이 거주하는 곳의 기후와 지역이 실제로 인간의 물리적•도덕적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 역시 "도시의 터를 잡는 입법자들뿐만 아니라 도시를 건설하는 건축가들도 어떤 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간에 좋거나 나쁜 성격을 형성하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책은 조선풍수의 이론으로 일본의 도읍지 선정, 정원문화 등을 고찰해 흥미를 제공한다. 일본의 도읍지로 선정됐던 후지와라쿄, 헤이조큐, '천년고도'로 불리는 교토에 흐르는 풍수지리적 지식이 저자의 손에서 재해석되고 마지막으로는 도쿄를 통해 완성된 일본 도읍지 풍수의 경향을 보인다. *인상적인 구절: 일본 역대 도읍지 및 정원을 답사하고 난 뒤 그 총괄적 결론을 가지고 이 터의 입지를 풍수와 관련하여 미리 말하고자 한다. 대륙과 다른 일본 풍수의 시작은 바로 여기였다. 일본 풍수의 핵심은 산이 아니라 물이었다. 용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물의 위치와 흐름을 중시한 것이 일본 풍수였다. 풍수관의 일대 전환이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26권)로마인 이야기 2 한니발 전쟁 시오노 나나미 저. 한니발은 말이 필요없는 명장이었다. 전쟁의 천재는 의지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선택이었다. 제 2차 포에니 전쟁의 무대에 또 한사람의 천재적인 장군이 등장하게 되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수제자가 한니발이라면 그 한니발의 수제자는 바로 이 스키피오이다. 두 천재는 양립할 수 없는 법. 한니발이 로마에 태어나지 못한것이 유일한 단점이었다. 이 단점은 그의 인생에 극복할 수 없는 유일한 단점이었다. 이 단점으로 그는 패배한다. *인상적인 구절: 추위도 더위도 그는 묵묵히 견뎌냈다. 병사들이 먹는 것과 다름없는 식사조차도, 식사시간이 되었으니까 먹는 게 아니라 배고픔을 느끼면 먹었다. 잠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혼자서 처리해야 하는 문제는 잠시도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그런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항상 우선했다. 그런 한니발에게 밤낮의 구별도 없었다. 잠도 휴식도, 포근한 침대와 조용함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27권)로마인 이야기 15/완결 로마 세계의 종언. 위대한 제국이라해도 시작이 있었다면 종말을 피할 수는 없는 법. 뛰어난 영웅도 역사를 보면 시대를 이끄는 것이 아닌 시대에 선택되었을 뿐이다. 로마초기였다면 능력을 인정받고 위대한 삶을 살았을 장군들의 비참한 최후를 보면 더더욱 그렇다. *인상적인 구절: 로마 제국은 이렇게 멸망했다. 야만족이라도 쳐들어와서 치열한 공방전이라도 벌인 끝에 장렬하게 죽은 게 아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도 없고 처절한 아비규환도 없고, 그래서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버렸다. 소년황제가 퇴위한 뒤 오도아케르가 대신 제위에 오른 것도 아니고, 오도아케르가 다른 누군가를 제위에 앉힌 것도 아니었다. 아무도 황제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반세기 전인410년의 '로마 겁탈' 당시에는 제국 전역에서 터져 나왔던 비탄의 목소리도 476년에는 전혀 들려오지 않았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28권)중간에 서야 좌우가 보인다.
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29권)쿨하게 사과하라 (신경과학에서 경영학까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신뢰 커뮤니케이션)사과를 '쿨'하게 할 수 있을까? 힘든 이야기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해야할 사과는 빨리보다는 최대한 성의있게 해야 한다고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인상적인 구절: 성취를 이루고 나면 사람들은 자기가 일하는 스타일 '덕분에' 성공했다고 믿는다. 그리고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 성공이 보장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골드스미스 주장이다. 자신이 잘해온 '덕분' 보다는 못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골드 스미스는 더 큰 성공을 지속적으로 이루기 위해 버려야 할 잘못된 습관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 과도한 승부욕, 지나친 의견 추가, 쓸데없는 비평, 파괴적인 말, 부정적 표현, 잘난 척하기,격한 감정,반대 의견,정보 독점,인색한 칭찬, 남의 공 가로채기,변명,핑계,편애,사과하지 않기, 경청하지 않기, 엉뚱한 화풀이,책임전가, 자기 미화.........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30권)왜 도덕인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가장 뜨거운 질문)마이클 샌델 저. 현대사회에서 도덕을 정의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도덕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려한다. 저자는 도덕적 딜레마를 피하지 말고 맞닥뜨려 고민하는 것이 '정의'임을 밝히고 있다. *인상적인 구절: 정부기관은 민간기업에 비해 광고에 쓸 예산이 부족하다고 불평을 늘어놓지만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대중에게 비치는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에 많은 돈을 쓰는 국가기관들은 자신의 본래 임무를 곧잘 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 본래 임무와 마케팅을 가르는 구분선이 모호해진다. 과거에 우체국은 우표를 판매하고 우편물을 배달했다.요즘은 캐릭터가 그려진 옷과 우편서비스 이미지들을 판다. 체신부 장관 마빈러니언은 정부기관에 상업주의가 도입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우리는 시장중심의 그리고 고객 친화적인 정부 조직이 되어 국민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은 고객이 아니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단순히 국민에게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 41p.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31권)'월간 Newton'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폴 데이비스 박사의 인터뷰이다. Newton: 시간이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생겨납니다. 데이비스: 시간의 정의는 '공간'이나 '생명'의 정의와 마찬가지로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점은 '시간과 공간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시간이 흐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흔히 하는 오해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은 움직이고 있지 않으며 흐르지도 않습니다. 다만 과거와 미래사이에 어떤 구별이 있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치가 닿는 한, 과거로 가는 시간 여행은 논리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32권)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50년간 정신과 전문의로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쳐 온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나이 듦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상적인 구절: 지금의 60~70대 사람들은 힘든 세월을 살아왔다. 요즘 젊은이들도 그들 나름대로 또 다른 시대적 고통으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아무리 절망적이라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잡고 실천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나는 잘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러면 시간의 힘이 우리가 무의식중에 바라는 곳으로 천천히 이끌어준다. 73p.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33권)자기를 속이지 말라(암자에서 만난 성철스님 이야기) 근현대 한국불교의 수행자상을 확립한 성철선사의 에피소드를 묶은 책이다. 모든 세상이 밖에서 답을 찾으려는 요즘 스님은 안에서 찾으라 말씀하신다. *인상적인 구절; "니는 무엇을 위해 사느냐?" "행복을 위해 삽니다."사춘기여학생들의 주된 관심사는 행복과 사랑이었다.(스님의 딸)수경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성철은 '네가 찾는 행복은 진짜 행복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행복에는 영원한 것과 일시적인 것이 있다""스님 저는 바보가 아닙니다" "허허허" 성철의 웃음소리에 수경은 아버지에 대한 응어리가 풀림을 느꼈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34권)노는 만큼 성공한다
(지식 에듀테이너이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제안하는 재미학) 김정운교수는 실제나 방송이나 책이나 다 비슷하다. 가식이 없고 순수하다. 즐겁게 살아라! 이 책의 주제이다. 그럼 어떻게? 작은 재미를 알고 느껴라 이다. 쉽게 쓰였는데 가볍지 않은 좋은 책이다. * 인상적인 구절: 창의성의 원천은 '낯설게 하기'에 있다. 정보와 정보들의 관계를 바꾸고 낡은 정보를 다른 맥락으로 바꾸는 창의적 능력을 현대 미학에서는 '낯설게 하기'라는 용어로 정리하고 있다.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의 서사극 기법으로 알려져 있는 '낯설게 하기'는 러시아 형식주의에서 출발한다. 20세기 초반 러시아 형식주의의 선구자인 쉬클로브스키는 문학을 비롯한 예술 창작의 진정한 목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서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것을 낯설게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35권)남자 VS 남자 정혜신 저.김영삼 VS 김어준, 이건희 VS 조영남 등 성공한 남자들의 삶을 그리며, 이들을 분석한다. 보수쪽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진보쪽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그린다. 저자의 편향이 거슬리지 않는것은 진정성을 가지고 썼기 때문일것이다. *인상적인 구절: 한명상가가 수련생들에게 말했다. "당신의 생명이 1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해보십시오. 그런 다음 그 1개월 동안 당신이 꼭 하고 싶은 일들을 떠올려보십시오." 사람들은 진지하고도 고통스럽게 때로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자신의 마지막 소망을 종이에 적었다. (...) 명상가가 그들에게 다시 물었다. "그런데 그 소망을 왜 지금 바로 행동에 옮기지 않는 겁니까?" 당신의 자유의지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절반은 자유인이다. 99p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36권)숫타니파타 불교 최초의 경전 팔리어 숫타sutta는 경(經), 팔리어 니파타 nipāta는 집성(集成)이라는 뜻이므로 경집(經集) 경의 모음이라고 한다. 초기 석가모니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인상적인 구절: 144 만족할 줄 알고, 많은 것을 구하지 않고, 잡일을 줄이고 생활을 간소하게 하며, 모든 감각이 안정되고 지혜로워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으며, 남의 집에 가서도 욕심을 내지 않는다. 145 현명한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살 만한 비열한 행동을 결코해서는 안된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라. 평안하라. 안락하라!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37권)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이어령씨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지적 영역에서 영적 영역으로 옮겨오게 되었는지를 서술한 책이다. 그가 예수를 영접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진솔하게 쓴 글이다. *인상적인 구절: 예수쟁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욕쟁이' 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화내지도 않습니다. 세례를 받자마자 갑자기 성인이 돼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그들의 얼굴과 거동에서 그동안 걸어왔던 외롭고 황량한 벌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남을 찌르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사막의 전갈 같은 슬픈 운명 말입니다. 그리고 또 성경에 이미"너희가 내 이름으로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니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이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서문-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38권) 속죄 (미나토 카나에) 여자 초등학생 살해 사건을 둘러싸고 그 사건을 직접 목격한 네 명의 소녀들의 계속되는 비극을 그렸다. 죽은 소녀의 친구이자 사체의 첫 발견자인 네 명의 소녀들은 범인을 직접 봤음에도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만다.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난 후, 네 명의 소녀들을 의심하기 시작한 죽은 소녀의 엄마는 중학생이 된 네 아이들에게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범인을 찾아내던지 '속죄'하지 않으면 복수를 하겠다고 말한다...미나토 가나에 작품 답게 반전이 있다. *인상적인 구절: 우리 인간은 참으로 나약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계기 하나로도 평화롭던 일상이 무참히 무너질 수 있는, 깨지기 쉬운 유리 같은 존재가 아닌가 하는 절망감이 밀려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는 걸까요? 우리는 어디에서 힘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전 소설 속 유카의 고백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 싶습니다. '이후 우리 네 사람은 같이 어울리지 않게 되었고, 사건에 관해서도 서로 얘기를 나눠 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하지만 넷이서 좀 더 대화를 했더라면 이렇게 이상하게 꼬이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302p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39권)피타고라스가 보여 주는 조화로운 세계 수학 이야기 이광연 저.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정리의 내용은 기억하지 못해도 이름은 기억하는 고대의 위대한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는 서양문명의 원천인 철학과 수학의 이름을 지을 정도로 위대한 현인이었다. *인상적인 구절: 피타고라스에게 수학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잇는 다리였다.(..) 고대그리스 사람들은 수를 통한 영혼의 정화를 주장한 피타고라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그의 재다들을 '모든 것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마테마테코이 mathemathekoi'라고도 불렀다. '마테마mathema'는 '일반적인 배움'을 뜻하는데, '깨닫다'라는 뜻의 영어 mathein과 '깨우치다'라는 뜻의 고대 독일어 munthen의 어원이기도 하다. 오늘날 수학math이라는 단어는 세속적인 측량과 양을 다루는 분야를 가리키는 제한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광범위한 통찰력이 폭 좁은 전문지식으로 바뀐 것이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40권)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3권에서는 크게 네개의 문화권으로 나누어 우리 문화유산을 서술한다. 부여ㆍ공주 일대의 백제의 미학, 경주 불국사가 보여주는 통일신라시대의 조화적 이상미, 안동문화권에 서려 있는 조선시대 양반문화의 미학, 그리고 섬진강ㆍ지리산변의 옛 절집에 담긴 산사(山寺)의 미학이 그것이다.
*인상적인 구절: "유학의 역사는 한마디로 이론보완의 역사입니다. 유학은 공맹시대에 도덕규범이라는 당위적 가치 문제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사물의 존재방식을 파악하는 인식논리에 대해서는 따로 준비된 것이 없었죠. 이에 반해 노장의 도가와 불교의 선학禪學은 웅대한 논리로 이에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이 점에서 유학은 콤플렉스를 갖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러나 유학자들은 이 이단의 사상을 수용하면서 발전을 이루어 갔습니다. 도가,불가적 사유를 유가적 사변 전개의 데이터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자 뱃속에 들어간 토끼는 더이상 토끼가 아닙니다. 복송의 유학자들은 주역의 태극논리로 존재론, 인식론을 펴기 시작했는데 존재론의 핵심은 이기론理氣論과 성정론性情論이었습니다. 이것이 주자가 그야말로 집대성하며서 성리학이 성립되었던 것입니다. 168p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41권)윤광준의 생활명품 우리는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가방에서부터 명품 수입 차, 가구, 보석 등을 명품이라 부르곤 한다. 그러나 여기서 의문이 든다. 가격이 비싼 것들은 명품일까? 하지만 사진작가 윤광준이 말하는 명품이란 일반인들이 흔히 얘기하는 명품과는 사뭇 다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사용해본, 윤광준의 일상을 구성하고 있는 진정한 명품 60가지의 물건이 소개되어 있다. 인상적이 구절 : 우아함은 눈에 띄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42권)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 저. 노벨상을 받았다고 다 좋은 소설인가?라는 의문이 생긴적이 있었다. 우리 시대 문학은 고등학교에서 끝나고 드라마나 영화로 소비된다. 그러나 이 시대에도 문자는 살아있다. 먼로는 문자가 주는 상상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가이다. 일본작가들의 소설은 재미있지만 과장되어 있어서 감동을 주지 못한다. 먼로는 지극히 평범하나 읽고 나면 비범하다. 비범은 오랜 기억으로 우리에게 남을 것이다. *책을 보내주신 이홍 웅진 단행사업본부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2년 6월 시작 천권읽기 243권) 자신 있게 결정하라(불확실함에 맞서는 생각의 프로세스) 칩 히스, 댄 히스 저, 안진환 역 올해 읽은 마지막 책이다. 결정은 어렵다. 누구나 안다. 어렵다고 해서 결정을 미루면 인생도 뒤로 밀리게 된다. 결정도 잘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 인상적인 구절: 남의 일에는 객관적인 조언을 잘하면서 내 일에는 속수무책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감정' 때문이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감정이 중요한 역활을 한다. 흥분, 익숙함, 분노, 두려움 등 감정과 한 발 떨어져보자. 새로운 길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