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전통놀이 하러 가볼까
창원단감테마공원 민속놀이체험장
민속놀이체험장 연중 무휴·무료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명절이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민속놀이를 즐겼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과 그간의 회포를 풀고, 웃고 부대끼면서 한 해의 풍작과 행복을 기원했다. 특히 옛날 어린이들은 민속놀이를 통해 예절을 배우고 협동심도 길렀다고 하니 자녀에게 민속놀이 문화를 알려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렇지 않아도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창원단감테마공원'에 자리한 전통민속놀이체험장은 추석 연휴를 비롯해 연중무료로 운영한다. 이 공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농촌테마공원이다. 이름처럼 창원 단감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6월 조성됐다.창원시 의창구 동읍 화양리 일원 4만9000여㎡에 감나무와 어우러진 잔디 광장, 산책로, 생태연못, 단감 홍보관, 과수원, 초가동, 체험장 등으로 꾸몄다. 주남저수지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는 물론 햇볕을 피해 쉴 수 있는 파고라와 평상, 오두막 등 편의시설까지 두루 갖춰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인기다.
빨래터·지게·아궁이 등 옛 분위기 재현 이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장소는 전통민속놀이체험장. 옛 시골 분위기를 정교하게 재현한 초가집 앞마당에서 투호와 윷놀이, 널뛰기, 팽이돌리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연날리기, 그네뛰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소품과 교구가 마련돼 있다.옛 조상들의 생활도 체험할 수 있다. 마당 한가운데 조성된 추억의 빨래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실제 물이 흐르는 빨래터에서 양동이에 물을 길어다 제 손으로 빨래도 해본다. 나무로 된 지게는 어찌나 무거운지 등에 진 채 마당 한 바퀴만 돌아도 땀이 쏟아진다. 그렇게 가져온 땔감으로 아궁이에 불 지피는 시늉도 해본다. 초가집 뒤편 낮은 담장을 따라 여러 겹으로 길게 늘어선 장독대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보탠다. 이곳에서 감식초 만들기, 장 담그기 등 전통 체험도 할 수 있다. 주소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로359번길 27 문의 ☎ 055)225-5585
Tip. 어디서나 즐기는 민속놀이
투호놀이 투호통과 1.5m 정도의 거리를 두고 화살을 던진다. 가장 많이 넣는 사람이 이긴다. 옛날에는 특별하게 제작된 투호통을 이용했으나, 요즘은 쓰레기통, 분유통 등 간편하게 구할 수 있는 통이면 괜찮다. 화살이 없으면 나무젓가락이나 바둑알 등을 사용해도 된다.
윷놀이 편을 갈라 각자 순서를 정한 후 교대로 윷을 던진다. 네 개의 윷가락을 동시에 던져 나온 경우의 수(도→1칸, 개→2칸, 걸→3칸, 윷→4칸, 모→5칸)에 따라 말을 앞으로 움직인다. 말을 옮길 때 판에 상대편 말이 있으면 잡을 수 있다. 잡힌 말은 처음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 네 개의 말이 상대편보다 먼저 말판을 돌아오면 이긴다.
널뛰기 긴 널빤지의 한가운데를 짚단이나 가마니로 받친다. 양 끝에 한 사람씩 올라서서 마주보고 번갈아 뛴다.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여자들이 널을 뛸 때마다 휘날리는 치맛자락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하여 여자들의 놀이라 불린다.
팽이돌리기 팽이를 채로 쳐서 돌리는 놀이로, 두 명 이상이 겨루면 팽이 싸움이 된다. 상대방의 팽이와 세게 부딪치고 난 후에도 팽이를 가장 오래 돌리는 사람이 이긴다.
제기차기 제기를 가지고 발로 차는 놀이로, 제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가장 많이 차는 사람이 이긴다. 차는 사람은 제 것을 속으로 셈하고, 상대가 겉으로 헤아려 준다. 예나 지금이나 유난히 큰 목소리로 셈 하는 아이들이 꼭 있는데, 상대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작전이라 보면 된다. 조선 시대 아이들은 엽전에 얇은 종이를 잘라 붙여 제기를 만들었다.
비석치기 상대편 비석을 세워놓고 일정한 거리에서 자신의 비석을 던져 상대편의 것을 맞혀 쓰러뜨린다. 비석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직사각형 돌이다. 한 발로 '콩콩' 뛰어 던질 수도, 눈을 감고 던질 수도 있다. 상대편을 약올리고 싶다면 비석을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상대편 비석 가까이 가서 뒤로 돌아 대변보는 자세를 취한 후 다리를 벌려 비석을 떨어뜨리는 방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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