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대. 체.
그 많은 사람들이 몸살을 앓는다는 '캠핑'
그 놈의 캠핑 맛이 어떤건지 너무 궁금해서 이번 여름에는 꼭 캠핑장을 찾아가기로 맘 먹었더랬습니다.
그. 러. 나.
가지고 있는 캠핑 장비라곤 달랑 부루스타 하나, 손 전등하나, 낚싯대(?) 하나... ^^;;;
아무리 생각해도 원만한 캠핑이 될 것 같지가 않은 관계로... (캠핑장 거지가 될 순 없는거니까요 ㅡㅡㅋ)
우선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를 이용해서 캠핑의 맛만 살짝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7월 17일, 1박 2일의 대 장정. 드디어 출발...
3시간 동안 모니터 속을 헤메다가 마침내 찾아낸, 양평 '분지울 작은캠핑장'으로....
캠핑장 소개와 쥔님이신 '반달곰' 님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도 잔뜩 다루고 있으므로 가볍게 패쓰~
애나 어른이나 처음보면 다들 신기해 자빠진다는 '캠핑트레일러'를 찬찬히 뜯어보기로 합니다.
위 가운데 사진에서 보듯이, 캠핑장을 두루 굽어볼 수 있는 전망좋은 위치에 두 대의 트레일러가 있습니다
제맘대로 입구에서 가까운 순으로 101동, 102동이라 이름붙였습니다... ... 만... 별 의미는 없죠 ^^;;
트레일러 앞마당(?)은 데크로 되어있고, 튼튼한 테이블과 햇볕 가림막이 있어서 상당히 쾌적합니다.
저 테이블에 앉아서 와인이라도 까고 있으면, 아주 괜찮은 미니홈피용 염장사진을 만들 수 있을듯 합니다.
실내용과 실외용 슬리퍼도 따로 구비되어 있고요, 사진에 보다시피 101동 옆에는 간단히 차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도 있습니다. 저 아치에 장미넝쿨이 우거져 있어도 참 예뻤겠지만, 만일 그랬다면 제 빨래를 널어둘 공간이 부족했을 것 같군요.
(사진에 있는 개 두마리는 인형입니다, 짖거나 물지 않아요)
트레일러 내부는 생각보다 꽤 넓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주방겸 거실입니다.
거실 천장에는, 추워서 떨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시원한 에어컨이 있습니다. 미제답게 소리도 우렁차고요 ㅡㅡ;
싱크대와 식탁, 쇼파가 구비되어 있고요, 심지어는 미니콤퍼넌트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
(덕분에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전자렌지와 가스렌지가 있고요(102동에는 인덕션이 있다지요) 쓸만한 크기의 냉장고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 정도 크기면, 아마 사람 빼곤 다 들어가지 싶네요.
주방겸 거실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침실이 있습니다.
한 쪽은 퀸사이즈 정도의 침대가 있고 양 옆에 협탁도 있으며, 웬만한 호텔방 보다 더 많은 전기콘센트도 있습니다 ^^;;
위 오른쪽 사진은 반대쪽에 있는 2층침대입니다.
딱히 계단이나 사다리가 있는 건 아니라서, 키 크고 힘센 사람이 2층을 써야 할 듯 합니다.
(우리집 아들들은 2층침대를 보더니 아주 환장을 하더군요 ㅡㅡ;)
역시 곳곳에 전기 콘센트가 있습니다. 저 처럼 충전기 6개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에겐 매우 감동적인 일입니다.
트레일러라는 좁은 공간이지만, 공간활용의 지혜가 곳곳에 숨어있어서 그리 답답한 줄은 모르겠습니다.
아마 창문의 수가 많은 것도 도움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위 왼쪽 사진은 거실 쇼파가 침대로 변신한 것 입니다. (이 순간 트랜스포머를 떠올리신다면, 당신은 센스쟁이~ ^^)
화장실겸 욕실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대로 좌변기와 세면대, 욕조와 샤워기가 있습니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그리워지는 아담한 사이즈지만, 그래도 없는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캠핑 트레일러에서의 첫날밤...
음....분명 작은 공간이었지만, 은은한 음악과 실내 곳곳에서 발견되는 쥔님의 아기자기한 센스 덕분에,
편안하고 아늑하게만 느껴지던 하룻밤이었습니다 ^^
첫댓글 허허...이리도 어설픈곳을 멋지게.....표현을 ??? 감사드립니다...많은분들이 이글을 보고 감명,탐복을 ...하실수 있기를 학수고대?^^ 해봅니다~!!! 다음엔 꼭 텐트 덜렁 들고 오시지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들풀님~!!! 체험캠핑을 추천합니다~!!! 이부자리와 먹거리만 준비하시면 된답니다^^
저희는 삼겹살만 달랑 들고 갔었는데~~~~~흐흐흐,,,몽땅 얻어 연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