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동창 여러분 그간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온지요?
봄은먼데서 옵니다. 비탈밭이나 거기서 바다쪽을 바라보며 섰던 매화나무 찬 가지에서부터 옵니다. 바람을 타고 옵니다. 바람을 데리고 옵니다.
안밖으로 어수선한 시절인 것 같습니다. 지역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국론의 분열로 만우절날 특별 기자회견을 하는 나라, 대지진의 재앙을 넘어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 핵물리학자는 원자력 발전소를 “ 화장실이 없는 고급 맨션 아파트”라고 한 말이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그러니 어찌하오리까? 핵우산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2011년도 남선초등학교 제30회 동창회를 올해도 어김없이 아래와 같이 개최합니다.
어느 시인의 싯귀로 초대의 변을 하고자 합니다.
“곶감 두어줄 깍아 매달아 놓고, 시래기 주워다 두어줄 걸고
나무도 소복이 처마밑에 닿았다. 초여름 담근 매실주 있는데
올 겨울 그리운 친구 오는날, 눈 장설로 내렸으면 좋겠다.“
고향땅 산지기들이 담근 매실주 독 비워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사오니 부디 뿌리치지 마시고 매실주 잔위에 고향의 정다운 향취와 아련한 옛추억을 담아 붉게 타오는는 홍매화의 춘흥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 남선초등학교 제30회 동창회
일 시 : 2011년 4월 23일(토) 18:00
장 소 : 갈라산식당(남선면 사붓골 이원기 댁)
안 건 : 2010년도 결산보고. 임원선출. 회칙개정. 기타
● 남선초등학교 총동창회
일 시 : 2011년 4월 24일(일) 10:00
장 소 : 남선초등학교 운동장
2011년 4월 13일
남 선 초 등 학 교 제 30 회 동 창 회 장 드림
(30회 동창회 카페 : http://cafe.daum.net/namsum30)
첫댓글 언제나 수고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