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거창국제연극제 육성진흥회 정주환 회장 |
천혜의 명승지 수승대 일원에서 펼쳐지는 최대의 야외연극 축제. 올해 27회째를 맞은 거창국제연극제가 24일 밤, 그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옛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서원마당, 돌담울타리로 둘러싸인 돌담극장, 500년 된 은행나무, 수승대 명물 거북바위. 거창의 빼어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멋진 무대로 탄생한다. 시원한 계곡 물소리,매미소리가 효과음이 되고 별이 총총히 박힌 밤하늘은 어떤 무대설치로 대체할 수 없는 배경이 된다. 거창군수와 거창문화원장을 거쳐 거창국제연극제 육성진흥회를 맡아 이끌고 있는 정주환 회장(76). 그는 “못 보시면 후회하게 됩니다” 라며 무더위에 지친 이들을 시원한 계곡물과 연극의 감동이 있는 최고의 피서지 거창국제연극제로 초대한다. 정 회장에게 직접 올해의 연극제에 대한 소개와 거창국제연극제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음은 정주환 회장과의 일문일답.
- 오늘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가 개막한다. 개막식과 일정을 간략히 소개 부탁드린다 ▲바로 오늘 (24일) 저녁 6시 50분 식전행사로 러시아 초청 공연팀의 최상의 선율과 감동으로 개막식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7시 20분부터 개막식을 시작한다. 8시부터 개막공연작 뮤지컬 <온조>를 시작으로 17일간 여정의 축포를 터트린다. 다음달 9일까지 해외초청작 10팀 국내공식초청작 19개팀, 국내경연참가작15팀의 작품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특히, 낮 시간에는 천혜의 수승대 시원한 계곡 속에 자연을 즐기면서 공연을 볼 수 있다. 관내 외 프린지 공연팀 들의 공연과 체코(엑스트림), 러시아(미에르바), 중국 강원기예단(사자춤)등이 수승대 일대와 국내유일의 수변무대 및 무지개극장에서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 | | ▲ 수승대 야외수영장 수변무대인 무지개극장에서 야외공연을 만끽 할 수있다. 사진은 2013년 개막작 <100인의 햄릿> 공연모습. |
- 거창국제연극제가 펼쳐지는 무대, 수승대에 대해 소개해 달라 ▲ 수승대는 2008년 명승 제53호로 지정되었다. 영남 제일의 동천(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으로 알려진 ‘안의삼동’ 중 하나인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있는 널따란 화강암 암반으로, 깊은 계곡과 숲이 어우러져 탁월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다.
- 여름 수승대에서의 야외연극축제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있다면 ▲ 시원한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면서 수변무대에서 공연을 즐기고, 밤이면 공연을 관람하는 등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연극을 즐기시면 좋겠다. ----------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 오늘 개막 내달 9일까지 17일간의 연극향연 국내외 58개 팀 우수한 공연 펼쳐
거창 천혜 자연, 한국적 정취 살려 세계적 야외연극축제로 거듭나 체코, 러시아, 중국 등 10개국 초청
서원마당, 거북극장 등 무대 5곳 국내최초 수변무대 무지개극장 휴양과 연극 즐기는 최고의 축제
가족·지인과 연극보며 공감,소통하길 군민과 동행하는‘연극도시 거창’만들고파 ---------- - 이번 거창국제연극제의 슬로건 ‘연극의 꿈, 소통의 향기’에 대해 ▲ 연극축제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연극을 매개로 나 자신과 가족 친구 뿐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과 더 가깝게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채워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거창국제연극제 기간 동안 거창을 찾을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올여름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거창국제연극제에 오셔서 공연을 보시고자기 삶을 되돌아보고 공감하며 즐기는 값진 시간을 가지시기 바란다. “못 보시면 후회하게 됩니다” 주변에 권유해서 많이 오시길 바란다.
| | | ▲ 개막작 <온조>가 24일,25일 양일간 저녁8시 웅장한 퍼포먼스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
- 이번 연극제에서 특히 꼭 관람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 올해 연극제의 작품들 전부가 다 훌륭하지만 그중 몇 작품을 가리라면 ① 규모있고 화려한 개막공연작인 뮤지컬 ‘온조’( 24일 저녁 8시)를 비롯 ② 극단 단잠의 「버스를 놓치다」 (29일 저녁 8시) ③ 우크라이나 팀의 「다이나믹쇼」(8월7~8일 밤10시) ④ 폐막작인 인천시립극단의 「한여름 밤의 꿈」 (8월 9일 저녁8시) 을 꼭 보셨으면 좋겠다.
- 거창국제연극제를 위해 어떤 해외 참가단체들이 한국을 방문했나 ▲ 거창축제만을 위해 러시아, 체코 팀이 거창을 방문하고, 방글라데시, 스페인,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의 팀이 거창을 비롯해 다른 지역의 여름축제에 초청받아 전국을 찾아간다.
- 세계 각국에서 거창을 찾은 해외예술단체에게 하고 싶은 말 ▲옛 말에 ‘도랑만 건너도 낯설다’고 했다. 오늘날은 지구촌이 한 마을이라고 하지만, 풍속이 생판 다른 곳, 특히 산골짜기 거창 수승대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대표연극축제에 참가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참여국들과의 교류에 대해 ▲ 해외공연팀은 우리나라와 친교가 있는 나라를 우선 초청했다. 이렇게 민간 문화교류 활동의 보편화를 통해 국가 간의 우의증진에도 순기능으로 작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 | ▲ 카자흐스탄 국립 예술아카데미 뮤지컬<크즈 쥐벡( 쥐벡 아가씨) > . 오는 30일, 31일 밤 10시 수승대 거북극장 |
- 거창국제연극제의 성공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거창연극제를 오늘에 있기까지 성장 시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연극은 실내에서 공연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한국의 옛 정취가 그대로 배어 있는 서원마당, 큰 자갈 울타리가 둘러쳐진 돌담극장, 500년 된 은행나무, 수승대의 명물 거북바위 주변 등 거창의 빼어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최대한 활용한 게 적중한 것 같다.
-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소개 됐나 ▲ 지난 26년 동안 해외 62개국 492 개 작품을 포함, 총 62개국 952개의 공연예술작품을 소개했다.
- 지난해 관객 수와 올해 예상 관객 수를 점쳐본다면 ▲ 지난해는 행사 기간 중 11일간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13만 관객이 다녀갔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는 국가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이제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회복해 꿈과 낭만, 추억이 있는 이곳 수승대로 많이 몰려올 것이라 생각한다.
- 거창군수로 역임하시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 ▲거창의 미래 발전을 위한 초석과 디딤돌을 만들려고 현장을 누비었던 일이 보람 있는 일이었다. 저는 ‘군수가 게으르면 군민이 고통을 당한다’는 신념으로 자전거를 타고 거창의 새벽을 열였다. 이는 ‘모든 정책 결정을 현장에 답이 있다’ 라는 철칙을 지켜왔던 것이다. 위령 공원 조성, 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오수처리 시설 등 그린센터 집적화 사업,청소년 수련원 건립, 거창읍 상동 신시가지 조성, 석산폐석을 자원화한 정비사업 등 모두 노력의 결실이다.
| | | ▲ 이번 연극제를 위해 거창을 방문한 체코팀의 <댄스 익스트림 >. 캉캉, 탱고가 어우러져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를 선보인다. |
-처음 거창 시내에서 시작됐던 거창연극제를 15년 전 당시 군수로 계실 때 수승대일대로 옮기신 이유 ▲ 경남문화예술과장으로 근무 중 연수 기회로 일본 도가지역의 야외무대 행사를 견문한 경험에 착안해 수승대 관광지를 무대삼아 자연과 연극이 융합하는 국내최초 야외공연축제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로써 거창군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브랜드로 중점 육성하는 사업으로 탄생한 것이다.
- 거창문화원장으로 계셨을 때 어떤 역할을 하셨나 ▲ 14대,15대 연임해 향토문화연구회의 확대개편, 여성운영위원회와 문화재 산림보호관찰단 운영, 거창전통장례의식보존회와 부설 실버청춘연극단 창단, 민요 판소리 교실 소리타래 동아리 운영 등으로 문화원 기능을 확충했다.
- 거창문화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오랜 숙원사업인 문화원사를 2011년 준공했다. 제명석비 이면에 '문화의 샘터'글을 담고 함께한 분들의 핸드프린팅 표상을 홀에 설치해 의미를 새겼다.
-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앞으로 이루어 가야할 부분 ▲ 연극을 통한 수익 사업 활동 공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과제이고 기업인의 메세나 활동 역시 활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축제의 심벌이 되는 ‘대표 작품’이 없는 현실을 극복해야한다. 아마 이것은 정책적으로 극단의 육성을 일구어 내야하는 일이라 본다.
-앞으로 거창국제연극제를 이끄시면서 이루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 거창국제연극제가 자주적 창조력을 갖추고, 군민적 소통의 향유로 대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기능하는데 목적을 두고 명실상부한 「연극도시 거창」을 만드는 순로를 찾는 것이다.
- ‘거창’을 대표하는 축제로써의 역할과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 ▲ 문화가 경쟁력인 시대에 거창국제연극축제는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생산물축제와는 다른 작은 차이를 가진 것이 우리 고장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군민과 동행하면서 지역문화의 내실화와 보편화를 통해 아름다운 연극전원도시 거창을 만들어 삶의 문화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거창군민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원하고 독려해주시기를 바란다. 황지예기자 <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