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7장
하나님의 백성은 바벨론을 섬기지 않으리라고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거짓말을 믿지 말라
(찬송 505장)
2023-5-31, 수
맥락과 의미
26-29장에서 예레미야는 거짓말 하는 선지자들에 대항하여 예언합니다.
27장은 하나님이 여호야김 왕(BC 609-598년) 초기에 예레미야에게 계시한 말씀을, 시드기야 왕(BC 597-586) 때에 공개적으로 예언한 내용입니다. 시드기야 왕 4년(BC 594년), 유다 주위 나라의 외교관들이 예루살렘에 모여서 바벨론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예레미야가 예언합니다.
1. 여러 나라들에: 바벨론을 섬기면 자기 나라에서 살 것이다(1-11절)
2. 시드기야 왕에게: 거짓 선지자를 듣지 말고 바벨론을 섬기라(12-15절)
3. 제사장과 백성들에게: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16-22절)
1. 여러 나라들에: 바벨론을 섬기면 자기 나라에서 살 것이다(1-11절)
1절: 여호야김 왕 때, 1차 바벨론 침공과 하나님의 백성의 포로됨이 있기 몇 년 전에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 받은 말씀 중 시드기야 왕 때 이루어질 일에 대해서 이제 예언합니다.
2-4절: 예레미야는 줄과 멍에를 목에 걸고 왕궁으로 가서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전합니다. BC 594년에 유다 주변 나라의 사신들이 예루살렘에 모여서 바벨론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 의논 중에 있었습니다.
5-8절: 하나님은 온 세상을 큰 능력으로 만드시고,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각 민족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바벨론을 “내 종”이라 부르십니다. 그리고 온 땅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주었고, 모든 나라가 그를 섬기게 할 것입니다.
또 때가 되면 바벨론이 다른 나라를 섬기게 할 것입니다.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섬기지 않는 나라들에게는 하나님이 더 큰 재앙을 오게 할 것입니다.
9-11절: 그런데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합니다. 심지어 바알 우상을 섬기는 점치는 일도 하면서 거짓을 예언합니다. “바벨론의 왕을 섬기지 아니하리라.” 그 거짓 예언들은 하나님의 징벌이 오도록 초대하고, 여러 나라들과 하나님의 백성을 오히려 망하게 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의 목에 걸린 멍에처럼 바벨론 나라를 섬기는(에베드) 나라는 자기 나라에 머물러서 밭을 갈며(에베드) 거기서 살게 하리라.”
주위 나라의 외교관들에게 한 이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을 일깨우기 위해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백성의 죄 때문에 벌을 내리실 때, 주위 환경을 사용합니다. 그때 고개를 숙이고 달게 벌을 받아야 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사람들이 듣기 원하는 복에 대해서만 말해서 결국 더 큰 심판을 받게 합니다.
2. 시드기야 왕에게: 거짓 선지자를 따르지 말고 바벨론을 섬기라(12-15절)
12-13절: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예언에 기초하여 시드기야 왕에게 “바벨론 왕의 멍에를 목에 메고 그와 그의 백성을 섬기소서. 그리하면 살 것입니다. 그러나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않으면 바벨론 군대의 칼에 죽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기근과 전염병을 보내서 더 큰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14-15절: 거짓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말라고 설득합니다. 하나님이 보내지 않았는데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말을 하는 그 선지자들을 하나님이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3. 제사장과 백성들에게: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16-22절)
16-17절: 이제 하나님은 제사장과 모든 백성들에게도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예례미야에게 전하게 하십니다. “여호와의 성전의 기구를 이제 바벨론에서 곧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
이미 바벨론은 BC 605년과 597년에 두 차례에 걸쳐 예루살렘을 약탈했습니다. 성전의 금과 귀중품들을 떼어서 바벨론으로 가져갔습니다 (20절; 왕하 24:10-17).
18-21절: 만약 거짓 선지자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아직도 성전에 남아 있는 성전 기물들을 바벨론으로 가져가지 않게 해 달라고 여호와께 기도해 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아직 성전에 남아 있던 값이 덜 나가는 청동 기구들도 바벨론이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하십니다(19, 21절).
22절: 지금은 성전 물품들은 바벨론이 빼앗아가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그 은혜로 “돌보시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할 것입니다.
“돌본다”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찾아오시는 심방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지금 악을 심판하기 위해 찾아오고 계십니다. 또한 장차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고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찾아오실 것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가 예언하던 그 시점은 아직 하나님의 백성을 벌하시는 때입니다. 그들의 헛된 예배의 장소가 되어 버린 하나님의 성전을 하나님 당신이 파괴하시는 때입니다.
거짓 예언자들의 말과는 반대로, 몇 년 후(BC 586년) 여호와께서는 바벨론의 손을 사용하여 지금 남아 있는 예루살렘 성전도 파괴하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여호와 하나님은 구약 백성들에게 언약을 맺으시고 참 예배와 삶의 기준으로 언약 말씀을 주셨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을 통해서 백성을 가르쳤습니다. 또 선지자들을 세워서 그 말씀을 새롭게 가르치고, 새로운 역사적 상황에 적용하도록 권했습니다. 언약 말씀에 순종할 때 복을 받고, 불순종할 때 벌을 내리신다고 반복적으로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들은 백성들이 계속 죄를 지으면서도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우상과 같은 존재로 바꾸어 말하는 것입니다. 바알 우상은 온갖 불의와 폭력, 거짓, 음란을 행하면서도 현란한 제사 의식을 행하기만 하면 복을 주는 존재로 사람들은 믿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언약 백성이 계속 불순종하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경고한 대로 이미 두 번에 걸쳐서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정복하게 하셨습니다(BC 605, 597년). 성전에서 우상 섬기듯이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도록 성전의 금과 귀중품을 떼어서 바벨론으로 보냈습니다.
앞으로 최종적으로 바벨론이 쳐들어와서 성전을 완전히 파괴하게 하실 날(BC 586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거짓 선지자들은 바벨론으로 간 성전기구들이 곧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 말을 듣고 시드기야 왕은 여러 나라와 함께 바벨론에 반란을 일으키려고 계획합니다.
그러나 그때는 하나님의 벌을 달게 받으며 회개할 때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사람들이 듣고 싶은 대로 말합니다. “죄를 회개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성전은 회복된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백성들이 회개할 기회를 없애 버립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정직하고 담대하게 전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성전을 결국 파괴할 것이다” 그 말을 전한 이유는 백성들이 여호와의 벌을 달게 받으면서, 그 아픔 가운데 회개할 기회를 얻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회복한 신약의 교회에도 거짓 선지자들, 거짓 교사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아부하는)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딤후 4:3) 이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사도 바울을 통해 하나님께서 예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계속 사랑의 매를 드십니다. 백성이 그 고통 가운데 죄를 회개하고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도 온 세계 교회는 하나님의 언약 말씀에서 점점 떠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예배 대신에 사람을 즐겁게 하는 공연처럼 예배가 변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고 물질의 탐욕과 쾌락의 탐욕에 교인들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징벌이 그분의 사랑하는 백성 위에 내리고 있습니다. 교회에 사랑이 식고, 남들과 비교하여 시기하고, 참 공동체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내리시는 벌입니다.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 질병, 마음의 병, 높은 실업률,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것 등… 어떤 것들은 의로운 성도를 훈련시키기 위해 주신 것도 있지만, 어떤 것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지은 죄에 대한 징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목사가 “치유, 평화, 굳게 서라”는 듣기 좋은 말만 하고 있다면, 그런 기독교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거짓말을 하는 목사와 저술가들에게 하나님의 벌이 임할 것입니다. 그 거짓말을 듣고 멍하게 살아가는 교인들에게도 하나님의 징벌과 더 큰 불행이 올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예외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목사가 정직하게 복음을 전하도록 기도합시다. 복음에는 그리스도의 피 공로로 죄인들을 죄에서 구원하여 성령님의 능력으로 거룩하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롬 1:17). 죄에 대한 심판도 그 복음의 한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벌과 회개의 복음이 이 교회의 강단에서 잘 선포되도록 기도합시다. 가정들에서도 이 심판과 회개의 복음을 들읍시다. 하나님이 주시는 벌을 달게 받으면서 거룩하게 변화되어 참 복을 누립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우리 교회 설교에서 성도의 죄를 바로 지적하고 회개하라는 말씀이 선포되도록 기도합시다. 우리 모두가 나의 귀를 즐겁게 하는 말만 들으려 하지 말고 진리의 말씀을 정직하게 듣는 것을 즐거워하도록 기도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