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초등리그] 조촌초, 파죽의 9연승으로 전북리그 단독선두

[부안탱크]

[초등리그] 조촌초, 파죽의 9연승으로 전북리그 단독선두

[ 2010-05-10 ]

조촌초 선수들 ⓒ유성웅

5월 8일 이리동초 운동장에서 펼쳐진 ‘2010 동원컵 초등부 전북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함호찬의 선제골과 김종훈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주 조촌초가 군산 구암초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촌초는 전 팀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파죽의 9연승으로 전북리그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드디어 전북리그 1위와 2위가 만났다. 8연승으로 전북리그 1위를 달리던 조촌초와 7승1무로 뒤를 바짝 쫓던 구암초가 9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선두를 고수하려는 조촌초와 선두를 탈환하려는 구암초의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 튀는 경기로 전개되었다. 경기 초반 그라운드는 선수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전반 2분 조촌초의 장신공격수 윤서호가 첫 포문을 열었다. 구암초의 오른쪽을 파고들던 윤서호는 개인기에 이어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경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8분에는 조촌초의 김태용이 감각적인 중앙 침투패스를 중앙공격수 김종훈의 발끝에 전달시켰고, 이를 주체하지 않고 김종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김종훈의 발끝을 떠난 볼은 구암초의 크로스바 상단을 강타하며 조촌초 벤치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전반 10분경까지는 조촌초가 근소한 우세를 보이며 구암초를 상대로 리드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12분 부유한의 오른발 슈팅이 터지며 구암초는 점유율을 대등하게 가져갔다. 이승재와 부유한을 축으로 좌우 윙어들의 움직임이 활개를 띠며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흘러갔다.

전반 18분 조촌초의 코너킥 상황에서 유연수가 문전으로 가깝게 올려준 볼을 쇄도하던 김태용이 헤딩으로 연결시켰다. 볼은 왼쪽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다시 한 번 머리를 감싸 쥐게 만들었다. 조촌초는 전반전에만 두 번의 골포스트를 흔드는 불운이 펼쳐졌다.

조촌초의 킥오프로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후반 초반 양 팀 선수들은 공을 주변으로 많은 선수들이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였고, 그라운드를 넓게 사용하지 못하는 허점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며 전열을 가다듬은 양 팀은 안정궤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후반 초반 전반 초반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구암초가 미드필더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리드해갔다. 부유한을 축으로 좌우 윙어들이 조촌초의 수비수들을 괴롭히며 선제골을 향한 의지를 불태워 갔다.

구암초의 흐름은 전반 7분에 터진 조촌초의 함호찬의 골로 급격하게 반전되고 말았다. 구암초의 왼쪽을 파고들던 윤서호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함호찬에게 낮게 깔린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함호찬이 이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허용한 구암초는 급격히 흔들렸고, 1분 만에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8분 윤서호가 하프라인에서 길게 찔러 넣어준 볼을 김종훈이 침착하게 트래핑 후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왼발로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팽팽했던 경기는 순식간에 터진 조촌초의 두골로 인해 흐름이 조촌초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말았다. 후반 막판까지 구암초의 만회골을 위한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계속되었지만, 이를 조촌초는 협력수비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차단하며 구암초의 추격의지를 꺾고 말았다.

조촌초는 9연승과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왕중왕전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 나갔다.

결정적 순간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한 조촌초의 윤서호와의 인터뷰.

조촌초 윤서호 ⓒ유성웅

- 먼저 윤서호 선수의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 조촌초 6학년 윤서호라고 합니다. 조촌초 축구부에 소속되어 있으며, 제 포지션은 레프트 윙입니다.

- 오늘 결정적인 순간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선 오늘 9승을 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오늘 골을 넣어준 호찬이와 종훈이에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다 같이 한발 더 뛰어주어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습니다. 전승을 거두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 윤서호 선수가 닮고 싶어 하는 선수는 누군가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를 존경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저와 포지션이 같은 왼쪽 윙 포워드로 자주 뛰게 되는데, 굉장한 선수인 것 같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체력도 좋고 움직임이 좋아서 제가 닮고 싶은 선수입니다.

- 초중고리그에서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요 ?

우선은 팀이 전승으로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득점왕을 타고 싶은 욕심이 조금 있습니다.

왕중왕전에서 맹활약을 펼칠 윤서호 선수를 기대하며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글/사진 = 초중고리그 명예기자 유성웅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