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가다에서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 묵었습니다.
적은 인원이라 더 비싼 곳엔 갈 수 없었지만
지난 여행 기간 느껴보지 못한 고급스러움에
아주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식사와 간식과 술까지 제공이라니.
맥주 파는 곳을
찾아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리조트 안에는 풀장도 여럿 있고
좁긴 했지만 전용비치도 있었습니다.
밤이 되면 여러가지 쇼도 보여줬습니다.


후루가다에선 이틀 묵었습니다.
예쁜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즐거운 시간이지만
스쿠버다이빙이나
다른 액티비티에 다녀오신 분도 계십니다.
이건 유리 보트를 타고 오신 분이
찍어오신 사진입니다.

가격 대비 아주 만족도가 높은 투어들입니다.
모두들 대만족하고 오셨습니다.
2019년 4월 26일
이집트+터키+그리스 31일 여행 12일차

떠나는 날 아침,
바다 사진은 하나도 찍지 않았음을 알아차리고
바닷가로 나가봤습니다.

해가 뜨는 시각, 오후보다는 덜 예쁘지만
언제 봐도 아름다운 홍해입니다.


이틀간 먹고 마시고 즐거웠던 홍해를 떠납니다.
이제 다시 먼지 낀 도시 카이로로 돌아가
밤에는 이스탄불 행 비행기를 타야합니다.

몇 시간, 그냥 길 위에서 보내기는 힘들것 같아
예전 혼자 여행할 때 묵었던 호스텔에
잠시 방을 잡아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창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은 여전합니다.
아주 인상적이었던 위성안테나

이 호스텔을 좋아하는 건, 풍경 때문입니다.
따흐리르 광장의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광장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조금은 질서가 생긴 듯합니다.
따흐리르 광장에 신호등이 생기다니.
신호와 상관없이 무단횡단만이
길 건너는 방법이란 건 여전하지만.

따흐리르 광장의 밤이 깊어 갑니다.
우리는 이제 카이로를 떠나 이스탄불로 갑니다.
이집트를 떠나 터키로 갑니다.
혼돈과 무질서를 떠나
정겨운 사람들을 만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