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병원생활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교통사고후유증이 이리 큰지를 몰랐습니다.
생각지도 않던 디스크 파열과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집사람...
멀쩡히 다녀온다고 나간사람이 저러고 있으니...
그 옆을 지키고 있는 저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부엌에 불꺼진지도 한달이나 되다보니 요즘 냉장고 속 반찬들 버리기 바쁩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양파.파.무우등은 물론이고 반찬해 놓은것이 다 상해 버렸네요.
음주 사고를 낸 가해자를 미워하기도 지쳤습니다.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때 그래도 유일한 희망이 있습니다.
주말이면 물가를 찾을수 있기에...
그래서 이번에도 태안 신두3호지를 찾았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는 간척지가 조성 되면서 3개의 저수지가 생겼습니다.
제각각 저수지마다 이름이 있지만 만수면적의 크기 순으로 이름을 붙여 신두1~3호지로도 불립니다.
가장 큰 1호지는 닷개지로 불리며 민박집에서 청소비를 받고 관리하고 있고
수면적이 27만5000여㎡(약 8만3500여평)에 달하는 큰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
2호지는 섭벌지(14만4000㎡)라고 불리우는데 얼음낚시로 인기가 있고,
이번에 우리가 찾은 3호지는 이곡지(2만여평)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지난 7일 금요일 친구 명우와 서산에서 만나 닷개지 부근의 중국집에서
짬뽕 한그릇을 비우고 도착한 삼호지의 상류권 포인트입니다.
물색좋고 수초있어 좋고...
결국 이자리로 옮겨와 망했습니다.
그옆으로 또 하나의 포인트...
역시 그림 좋습니다.
중류권으로 내려 오니 어머...
장구라님이 벌써 도착해 있습니다.
농사철에는 논주인이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는 곳부리 포인트...
역시 말풀과 마름이 아직 삮아내리지 많고 남아 있어 멋진 포인트로 보입니다.
장구라님의 특1급 포인트...
저는 이런 포인트를 제일 좋아 합니다.
도착해 보니 한마리 걸어내고 있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특급 포인트를 차지했으니 뭔가 보여 주려나 봅니다.
7치 정도 붕어 한마리 걸고 폼은 다 잡습니다.
저는 곳부리 부근의 침수수초 사이를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대 펴는 중에 입질이 들어 옵니다.
그리고 이어진 입질...
대박의 기운이 보이는데...
붕어 채색 정말 이쁩니다.
요즘 항간에 유행한다는 해결사 올킬채비입니다.
옥내림채비와 올림채비를 겸한 낚시기법.
저야 뭐 대물꾼이 못되니 딱 맞는 채비입니다.
하지만 그이후 잔챙이들에게 시달립니다.
어둠이 짖게 깔린 밤낚시.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기에 열중을 해 봅니다.
입동이 지나면서 저녁 5시 반만 되면 어두워집니다.
깊은밤 닭한마리 삶아놓고 한잔 합니다.
친구 명우와 초릿대님,팔묜님,황포님....
기대를 한껏했던 밤은 허망하게 지나갑니다.
밤새 몇번의 입질이 있었지만 7치 조금 넘는 붕어 와 찬챙이 몇수...
장구라님의 1급 포인트는?
잠에 취한 장구라님은 낚시하는 모습을 볼수가 없었으니...
저도 역시 자정까지 낚시하고 입질이 없어 잠만 잤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다시 낚시를 해 보았지만 ...
많이도 깔았습니다.
2.6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0대...
수심은 1미터가 조금 넘었습니다.
옥수수와 지렁이, 글루텐등 모든 미끼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건너편에 1박2일님이 대를 펴고있습니다.
밤새 큰일을 저지를것 같은 장구라님...
뭐하고 계십니까?
정말 강적입니다.
이렇게 잘 잡니다.
난 불편해서 오래 못자겠던데 밤새 이러고 잡니다.
이른 아침시간 많은분들이 들어 오셨습니다.
전날 들어 오신 초릿대님과 무어님의 모습도 멀리 보입니다.
앞쪽의 텐트는 해창만 도사님.
그뒤 팔묜님과 무한삐리리님.
짱돌괴기님도 도착해 대 편성중입니다.
대물교주님도 짐을 한차 싣고 도착했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늦가을의 정취...
그냥 그림만 봐도 좋습니다.
제방권의 모습입니다.
평지형저수지라 수심이 전체적으로 낮고 비슷합니다.
베스가 있고 새우도 채집된다고 하는데
베스는 아직 많이 유입되지는 않은것 같으며 새우는 채집이 되지않았습니다.
옥수수에 대물이 입질을 한다고 하는데
날씨가 차서 그런지 지렁이에 입질이 좋았습니다.
대 펴는중에 한수 올리는 짱돌괴기님...
또?
이건 뭐 대 펴기도 전에 소나기 입질.
6치부터 8치까지 순식간에 3마리를 잡아냅니다.
이후 식사를 할때 제가 잠깐 앉아서 2마리 잡았습니다.
그야 말로 명 포인트...
그런데 이런자리를 마다하고 제가 하던 포인트로 옮겨 갔으니...
팔묜표 된장 찌개입니다.
배고프니 빨리좀 끓입시다.
불 붙이느라 애쓰시는 팔묜님.
하지만 이 된장찌개 맛도 못봤습니다.
마침 자연산님이 탕수육을 사가지고 오는바람에 그걸로 식사 끝~~~
해창만 도사님이 뭔가 끌어 냅니다.
수초만 가득...
수초를 털어내니 뭔가가 나타납니다.
붕어가 있었네요.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있습니다.
많은분들이 찾아준 삼호지의 가을...
옹기종기 모여서 대를 드리웁니다.
이제 얼마나남지 않은 씨즌을 마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늦은 아침식사를 한지 얼마나 됐다고...
물가에서 먹는 짱돌괴기표 토스트...
그리고 대하구이...
배는 불러도 들어갈 자리는 얼마던지 있습니다.
게다가 무한삐리리님표 생갈비구이와 짱돌괴기표 떡갈비구이까지...
완전 먹자판입니다.
잔챙이에 시달리던 포인트를 버리고 옮겨간 상류 포인트.
정말 그림 좋습니다.
조용하고 혼자 독탕을 즐길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부들 씨라고 해야 되나요?
저것들이 날리면 엄청 많이 퍼집니다.
왼쪽 뗏장과 수중수초 포인트...
이곳에서 뭔가 나올것 같은데...
상류로 옮겨간 포인트입니다.
수심은 처음 낚시했던 곳부리 포인트와 비슷합니다.
제방 우측 초릿대님의 포인트에사 바라본 상류권입니다.
날이 저물고 있습니다.
엘비스님도 도착하여 대를펴고 있습니다.
결국 이자리에서 한방 터졌습니다.
월척에 조금 못미치지만 어쨌든 최대어가 나왔으니...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오후 5시 45분...
참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초릿대님이 닭한마리 삶아놓으셨습니다.
염치 불구 하고 끼어 앉았습니다.
그리고 무어님의 문어숙회...
이렇게 저녁식사를 꼽사리 끼어서 해결했는데...
여기서는 이제 한참 식사준비중입니다.
함께 해주신분들...
앞에 얼굴보이는분들인 자연산님,열시민님,해창만 도사님,팔묜님...
생갈비에 된장찌개에...
그렇게 저녁식사 시간은 흘러가고...
어느새 불이 반가운 계절입니다.
모닥불에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상류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틀전이 보름이라더니 오늘밤도 환한 달빛에 고전할것 같습니다.
조용하기만한 상류권...
찌마져 조용합니다.
처음 옮겨와서 8치 조금 못되는 붕어 한수 걸어냈고
그뒤 옥수수 미끼에 쓸만한 녀석을 걸었는데
동영상 촬영을 위해 잠깐 늦춰준 순간 바늘을 털고 사라진 녀석....
그리고는 입질 뚝입니다.
밤 11시까지 낚시를 하다 입질이 전혀 없어 텐트로 들어가 취침...
4시 30분에 기상하여 다시 앉아 보지만...
말뚝도 쇠말뚝을 박아 놓았는지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동이 터오는 시각 6시 30분...
이때를 노려보았지만 역시나...
밤 늦게 도착하신 쌍둥님...
입질 한번 못보다 뒤 늦게 한수 잡았다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틀을 이곳에서 지낸 열시민님.
자리는 기가 막힌데 입질이 없었다고...
역시 그림 좋은곳에 붕어 없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부들 수초가 가득한 명당 포인트...
명우가 앉았는데 별 재미 못본듯...
그리고 오늘의 최대어...
엘비스님.
사실은 제가 이자리에 앉으려고 했었는데 좌대가 고장나는 바람에
상류로 이동했다는 여담이...ㅌㅌ
축하 합니다.
붕어 잘 생겼습니다.
월척 보기가 쉽지 않은 삼호지인가 봅니다.
조행기 보면 그래도 허리급까지는 나온다고 하는데...
그리고 이날의 다어상 초릿대님...
20여수는 잡았나 봅니다.
붕어 크기에서도 등수 안에 들었던것 같습니다.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던거지요~~~
역시 축하합니다.
저의 최대어?
22.5센치랍니다.
정말 아쉬움이 남는 싸이즈입니다.
오늘의 최대어 준척붕어입니다.
엘비스님에게 행운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날 쌍둥님이 손수 제작한 파라솔 꽂이...
정성이 가득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나만 입질이 없었나 봅니다.
언제 이 많은 붕어들을 잡아내었지요?
그런대로 조과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계측후 방생을 위해 담고 있습니다.
함께 해주신 대물수색대 회원님들 모두 화이팅!
이날의 최대어는 이 상품권입니다.
장구라님이 내 주신 호텔 숙박권과 스키장이용권등...
오늘의 장원이신 엘비스님에게 특급호텔 숙박권이...
축하 합니다.
이런 행운도 자주 있으면 즐겁겠지요?
2등은 무한 삐리리님.
스키장 무료 이용권이 주어졌습니다.
다어상의 초릿대님...
리조트 무료 이용권...
3등은 1박2일님...
나루에 찌셋트...
아직 상품이 도착하지 않아 대용품으로~~
4등은 팔묜님...
곰솥을 받으셨으니 이제 장박 걱정없으시겠습니다.
팔묜의 이바구 400회 달성 기념으로 장구라님이 숙박권도 증정하는 흐믓한 모습.
어신도 5위에 올랐고
장구라님이 6위...
누가 상받는겨?
7위 무어님...
8위 짱돌괴기님.
그리고 명우까지...
해창만 도사님까지 계측...
해맑게 웃으면서 가위바위보 결승전 패배한 친구 명우...
이렇게 즐거운 2박3일이 지나갔습니다.
또다시 이어질 병원 생활도 활기차게 이어나가야겠지요.
여기서 잠깐.
금요일 오후에 이곳을 찾으신 발전소에 근무한다는 분들...
가시면서 빈소주병이며 음식물 찌꺼기 그대로 버리고 가셨더군요.
님들은 낚시 다니지 마십시요~~
남의 밭에다 그 쓰레기 다 버리고 가면 누가 욕 먹습니까?
낚시꾼들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직장 주위의 저수지면 내집처럼 아끼고 깨끗하게 해야 할 사람들이
바리바리 싸들고와서는 낚시는 뒷전이고
술만 마시다 가면서 온갖 쓰레기는 다 버리고...
제발 이러지 맙시다.
얼마 남지 않은 낚시터 우리가 지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