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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8월 10일 토요일 맑음.
날이 밝았다. 창밖을 내려다보니 닌빈의 모습이 화려하다. 붉은 지붕들이 펼쳐지고 초록색 나무들과 노랑과 흰색의 벽들이 떠오른 아침 햇살을 받아 아름답다. 멀리 철길 다리 위로 기차가 한 대 들어온다. 반대로 눈을 돌리면 멀리 석회암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아마도 오전에 찾아갈 닌빈의 항무아 산도 저곳에 있을 것이다. 아침 식사를 한다. 아침 7시다. 이정이도 아침 일찍 잘 일어난다.
1층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이미 사람들이 많다. 단체 관광객들 인가보다. 뷔페로 아침이 준비되어있다. 쌀국수는 따로 주문하면 갖다 준다. 음식 종류도 다양하고 과일도 있다. 음료수도 준비되어있다. 그 중에 쌀죽이 제일 맘에 든다. 우리나라 수육 비슷한 고기도 있다. 전에는 주문식으로 제공해 주었는데 손님이 많은 탓인지 뷔페로 준비되어있다. 풍성하게 식사를 했다.
먼저 항무아를 가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뜨거워지기 전에 산에 오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Grab 택시를 불렀다. 작은 소형차가 왔다. 장정이 4명이 타니 좀 무거워 보인다. 요금은 70,000동(3,500원)이다. 아침 8시다. 20분 정도를 달려서 항무아에 도착했다. 비포장이 있어 힘들게 가는 택시에 좀 미안한 생각이 든다. 낯익은 항무아다. 입장료는 100,000동(5,000원)이다. 사람들이 많다.
특히 베트남 젊은이들이 많다. 성수기인가보다. 눈이 부시도록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린다. 이정이와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말에 타려니 말이 엄청 뜨겁다. 연못에는 황금잉어들이 놀고 있는데 시원해 보인다. 항무아 글씨가 만들어진 커다란 대나무 그네가 두 개 있다. 이정이가 한참을 타고 논다. 그네 뒤로는 초록색 융단을 깔아놓은 것 같은 논 에는 파란 벼들이 한참 자라고 있다.
들어가는 곳곳에 그네들이 만들어져 있다. 바위 절벽 아래 만들어진 연못에는 아직도 손오공을 앞세운 삼장법사와 저팔계, 사오정이 하얀 말과 함께 행진을 하고 있다. 전에도 여기에 있었는데 한 발도 더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그런데 여기에 왜 손오공과 삼장법사 일행이 서 있는 것일까? 일행이 여기를 방문했다고 한다.
바로 옆에 Tiger Cave가 있다. 전에 있던 하얀 호랑이 동상이 있다. 그런데 바닥에 물이 고여 있어 불안해하는 표정이다. 겨울에는 물이 없어 동굴을 통과해 뒤편의 강으로 나갈 수 있었다. 항무어(Hang Mua)는 한국말로 번역하면 ‘무어 동굴’ 이다. 이제 산에 올라간다. 생각보다 이정이가 한 계단 한 계단 잘 올라간다. 몇 번을 쉬면서 뒤 돌아본다.
건너편 돌산이 보인다. 꼭대기에 탑이 보이고 오르는 계단이 보이는 곳이다. 땀이 흐르고 뜨거운 태양이 부담이 되었지만 별 어려움 없이 산에 올랐다. 겨울에 왔을 때는 가지만 앙상하던 플로 메리아 꽃나무는 풍성한 잎과 향기로운 꽃을 피워 반가웠다. 무엇보다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서 오른 이들의 땀을 씻어주고 있다.
내려다보이는 닌빈 쪽의 산과 평야, 그리고 땀꼭으로 이어지는 강 위로 올라오는 배들이 참 멋지게 보인다. 사진에어 보던 초록 논이 아니라 좀 아쉬웠다. 겹겹이 이어지는 바위산들이 감동이다. 우리 한 서방이 힘들다. 잠시 쉰다. 이정이는 베트남 청년들과 어울려 모델이 되고 있다. 초코 과자도 먹게 되고 함께 사진을 찍는다고 스타가 되었다. 아내는 정상에 세워진 사당을 다녀온다. 용 모양과 부처상은 그대로 있단다.
나무 그늘에 좀 앉아서 쉬다가 다시 내려가기로 했다. 이정이가 내려가는 것을 더 힘들어한다. 아빠가 안아서 내려온다. 뜨거운 태양 아래 그늘도 없는데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많다. 내려와서 또 그네를 타고 논다. 천천히 걸어 나온다. 뒤돌아보니 올라갔던 항무아 산의 계단길이 눈에 들어온다. 흐뭇하다. 넓은 연꼿 밭이 논 가운데 펼쳐진다. 뜨거운 열기 탓인지 넓은 연 잎이 오그라들어 보인다.
이정이는 아빠 목마를 타고 신나게 간다. 그네에서 또 사진을 찍는다. 아내는 화장실에 갔다. 연못 근처인데 폭포도 보인다. 입구에 서니 오전 10시 30분이다. 우리는 짱안으로 이동한다. Grab 택시를 검색했다. 다행히 연결이 되었다. 100m 정도 걸어 나오란다. 우리나라 소형차 모닝이다. 한 번의 실수 끝에 짱안 생태관광구역, 배타는 곳에 도착했다. 대궐 같은 커다란 건물이 나타난다. 수로를 건너는 돌다리를 건너간다.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리는 닌빈에는 짱안과 땀꼭이란 두 지역이 있다. 이곳은 하노이에서 100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보통은 하노이에서 당일 투어로 온다. 삼판선이라는 노 젓는 배를 타고 강을 오르내리며 기암괴석과 석회동굴을 구경하는 뱃놀이 코스다. 짱안과 땀꼭은 구경거리가 비슷한데 이번에는 짱안으로 간다. 두 곳이 약간 다른 점은 짱안이 2014년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고 땀꼭보다 동굴이 더 많다.
땀꼭보다 덜 붐비고 덜 상업적이라 더 인상적이고 사람들이 순박해서 좋다. 또 영화<콩-스컬 아일랜드> 촬영지로 점점 유명세를 타고 있다. 관광객들 역시 영화와 연관지어 유적지를 더 즐긴다. 그리고 먼저 관광지로 개발된 땀꼭은 배 이용료와 관광지 입장료를 두 번 받아서 조금 비싸다. 땀꼭은 둘이 590,000동(29,500원). 두 당 약 4,500원이 더 든다. 뱃사공이 대놓고 팁을 요구하기도 한다. 또 팁이 적으면 화를 내기도 하고 맘대로 사진을 찍고 사진을 사라고 귀찮게 따라다닌다. 반환지점에서는 여러 배에서 간식 같은 것을 팔고 있어 부담이 된다.
그래도 사람들은 많다. 일단 짱안에 왔으니 배를 타러간다. 입장료를 끊었다. 3가지 코스가 있었다. 시간은 3시간 정도로 모두 같이 걸린단다. 제일 굴이 많이 있는 1번을 선택했다. 2번을 선택하면 영화 킹콩 촬영지도 간단다. 두당 200,000동(10,000원)이다. 아동은 반 값이다.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배들이 엄청 많다. 하늘색 복장을 하고 베트남 모자 논을 쓴 사공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여성 사공들이 많다.
물소 동상이 있는 곳을 지나 배 타는 곳으로 간다, 우리는 조용한 미소를 간직하고 있는 남자 사공이다. 배는 조용히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경치가 참 좋다. 좌우로 깎아지른 기암괴석과 아기자기한 바위산들이 겹겹이 이어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강가에는 1,2,3번 루트가 그려진 작은 표지판이 보인다. 바나나 나무를 비롯해서 갈대와 수초들이 강가에 자라고 있다. 멀리 깃발이 보이는 곳을 가리키며 킹콩 촬영지임을 알려준다.
바위산 아래로는 여러 개의 수상 동굴이 있다. 짱안 풍경구는 2007년부터 개발된 곳으로 베트남 북부 최대의 자연생태습지와 길이 320m의 항떠이 수상 동굴이 유명하다. 천혜의 자연 그 자체를 보는 것은 인공물의 화려함을 넘어서는 감동이 있다. 관심으로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어떤 동굴은 좁고 다시 넓어졌다가 천장이 낮아지기도 하고 길고 어두운 곳은 전등이 켜져 있기도 하다. 와인 저장 창고로 사용되는 동굴도 있다.
밖으로 나올 때마다 다양한 풍경들이 맞아준다. 고개를 제대로 숙이지 않으면 머리가 부딪칠 것 같다. 낮은 곳에서는 확실하게 수그려야 한다. 배를 마주치면 이정이가 ‘헬로우’ 하면서 인사를 한다. 재미있나보다. 굴을 지나 처음 사찰에 도착했다. 커다란 잉어 형상이 돌로 만들어진 사찰이다, 들어가 보니 만고강상(萬古綱常)이라는 한문이 보인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거북이와 학이 날씬하다. 배에서 내렸다가 다시 타니 심심하지 않다.
다시 배를 타고 320m의 항떠이 수상 동굴을 지난다. 항은 동굴이라는 뜻이다. Toi 동굴을 지나는 것이다. 제법 길게 느껴지는 동굴이다. 아마도 제일 긴 동굴일 것 같다. 동굴을 나오니 물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보인다. 얼음판 같이 고요한 강이다. 잠시 후에 100m 짜리 Sang Cave를 들어간다. 굴을 들어가서 나올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 기대가 된다. 물 속의 식물들이 깨끗하게 보인다. 물가에는 연꽃들이 잎 사이로 봉오리를 내밀고 있다.
250m 길이의 Nau Ruou 동굴을 또 지난다. 동굴을 나오니 정면에 사찰이 보인다. Tran Temple이다. 걸어서 언덕을 넘어 사찰에 다녀오란다. 계단을 올라가 보니 엄청 가파르다. 항무아 산이 생각난다.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힘겹게 올라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포기하고 돌아왔다. 잠시 사찰을 둘러본 후 다시 배를 탄다. 200m 길이의 Ba Giot 동굴을 지난다. 머리가 굴에 다칠까봐 아슬아슬하게 지나간다.
Seo 동굴(100m), Son Duong(250m) 동굴을 지나간다. 대궐 같은 누각이 있는 사찰에 도착했다. Khong Temple이다. 예쁜 꽃도 보인다. 돌다리를 건너서 걸어오란다. 배가 먼저 간다. 우리 배는 1131번이다. 누각에서 사진을 찍는다. 예쁜 선인장 꽃이 유난히 눈에 띈다. 석조 다리를 건너 돌아가니 한자가 아닌 베트남 어가 씌어 진 현판이 보이는 사찰이 나온다. 사찰과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우리 배를 찾아 탔다. 배는 이제 종점을 향해 가는 것 같다. 하얀 오리 떼가 나타났다. 250m 짜리 Tran 굴을 지난다. 굴을 통과하니 앞에 가는 배가 보인다. 열심히 노를 저어 배를 추월했다. 재미있다. Quy Hau Cave(100m)를 마지막으로 굴이 끝났다. 이정이와 아내는 베트남 모자를 쓰고서 폼을 잡는다. 더위에 대나무 모자가 무거워 보인다. 이정이는 심심한지 계속 ‘헬로우’만 외친다.
궁궐이 보인다. 석조 다리도 보인다. 많은 배들과 사람들이 보인다.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내가 약간의 팁을 전달하니 고마워한다. 궁궐 안으로 들어가니 대형 선풍기 바람이 시원하다. 바닥을 기면서 놀고 있는 꼬마를 보고 이정이도 따라한다. 일단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더워 도 너무 덥다. 오후 2시 20분이다. 배도 고프다. Grab으로 택시를 잡으려니 밧데리가 다 되었단다.
가게에 가서 콘센트를 찾았다. 눈에 보인다. 물과 음료수를 마시며 충전되기를 기다린다. 충전을 해서 택시를 연결해 보려 해도 잘 되지 않았다. 아나로그 방식으로 한다. 길을 건너서 택시를 잡아보려 했다. 마침 지나가는 승용차가 보여 일단 세웠다. 호텔까지 데려다 주는 가격을 흥정했다. 100,000동(5,000원)에 맞추었다. 자가용으로 영업을 하는 사설 택시였다. 오후 3시경에 숙소에 도착했다. 얼른 올라가 샤워를 하고 빨래도 했다. 빨래는 정말 잘 마른다.
점심 겸 저녁을 먹기로 했다. 호텔 건너편에 있는 Quan Ut라는 식당으로 갔다. 오후 늦게만 문을 열어 가보지 못했던 식당이다. 해가 진 저녁에는 손님들이 엄청 붐비는 것을 본 적 있다. 여기 반세오(Bánh Xèo, banh xeo)가 싸고 맛있다고 한다. 1인분에 1,000원이다. 가격이 너무 저렴해 음식이 나오기까지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제 막 가게를 열고 준비 중이라 시간이 좀 걸린다.
먼저 주인장이 추천하는 sua-chua-thach-la-nep라는 후식과 또 다른 종류를 주문했다. 요거트와 젤리, 타피오카로 만들어진 검은 진주 젤리가 들어간 간식인데 엄청 맛있다. 진한 콩물에 나오는 푸딩 젤리도 아주 시원하고 맛있었다. 드디어 반세오가 등장했다. 반세오(bánhxèo)는 지역마다 좀 다른 것 같다. 베트남 무이네에서 먹어본 기억은 있다. 그런데 여기와는 좀 차원이 달랐다.
이 음식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면 쌀가루 반죽에 각종 채소, 고기, 해산물 등 속 재료를 얹고 반달 모양으로 접어 부쳐 내거나, 또는 쌀 전병에 각종 재료를 싸먹는 음식이다. 베트남 중남부 지방의 고유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매우 대중적인 서민 음식이다. 우리는 주인장의 추천에 따라 4인분을 주문했는데 정말 한 상 가득하게 나왔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쌀 전병 외에 상추 등 각종 야채, 파인애플, 얇게 구운 계란(지단), 꼬치 돼지고기 그리고 소스가 함께 나왔다.
정말 이게 일인분에 천 원이 맞아? 전병에 야채를 올리고 오이, 절인 무, 파인애플, 지단 그리고 고기를 올려서 야무지게 싼 후 소스를 푹 찍어 한 입 가득 넣어보았다. 맛이 없는 재료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맛은 물론 아주 훌륭했다. 엄청 맛있었다. 나중에 한국에 가서 해 먹어도 될 정도로 참 쉬운 음식이었다. 재료가 거의 비슷해서인지 월남 쌈과 큰 맛의 차이가 없었다. 한국에서 월남 쌈을 먹으려면 최소 만 원 이상을 줘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단 돈 천 원에 즐길 수 있다니! 정말 사랑스러운 베트남의 물가였다.
너무 맛이 있게 먹으니 주인장이 떨어진 재료를 좀 더 준다. 인심과 친절함이 또 놀랐다. 배를 가득 채우고 나왔다. 아직 날이 저물 지 않아서 호아루를 다녀오기로 했다. Grab으로 택시를 잡았다. 호아루까지 14,000동(7,000원)이다. 입장료를 먼저 끊었다. 두당 20,000동(1,000원)이다. 호아루는 10세기부터 11세기까지 베트남의 수도였다. 베트남 최초의 황제 ‘딘 띠엔 호앙’의 사원과 2대 왕조를 세운 ‘레 다이 한’ 황제의 사원이 있다.
현재 넓은 터에 건물 몇 개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당시 외세 침입을 막으려고 쌓은 토성의 흔적과 석회암산에 둘러 싸여 천연 요새 같았을 고대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Den 다리를 건너면 성 입구를 만난다. 들어가 보니 내부엔 큰 공터가 펼쳐진다. 짱안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길고 커다란 벽화가 세워져 있다. 자세히 보니 왕이 나라를 세워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유년시절, 성장기에 군사를 일으키는 모습과 전쟁 장면 그리고 태평성대를 이루어낸 그림이다.
들소 두 마리가 경주를 하듯 달려간다. 예전에 건물로 가득 차 있었거나, 왕궁 앞마당이었을 너른 터가 나타난다. 공터 중간에는 작은 전각이 하나 보인다. 베트남의 레 왕조가 붕괴되고 들어선 리 왕조(李王朝)의 창시자인 ‘리꽁우언’을 기념하는 비석이 있는 전각이다. 리꽁우언은 정권을 잡자 수도를 호아루에서 지금의 하노이로 옮겼다. 딘 왕조 ‘딘 띠엔 호앙’왕을 모신 사당 북문으로 들어간다. 딘 띠엔 호앙은 중국의 오랜 지배를 끝내고 호아루를 도읍 삼아 독립한 베트남 최초의 왕이다.
들어가니 용이 새겨져 있는 커다란 돌 판이 있다. 여러 개의 문을 지나야 사당을 만나게 된다. 정원을 참 예쁘게 꾸며 놓았다. 성 방어를 위해 파 놓은 해자가 있고 분수도 있다. 들어가니 두 개의 양 탑이 서있다. 베트남 마지막 왕들이 잠들어 있는 후에의 무덤 앞에도 탑 두 개가 세워져 있다. 사당에 들어서니 딘 띠엔 호앙 왕의 모습이 보인다. 해가 져서 어두워진다. 더 이상 돌아볼 수 없어 나왔다. 이정이는 아빠 품에서 자다가 부스스 일어난다.
Grab으로 택시를 잡으려 하니 너무 외곽으로 왔는지 연결이 안 된다. 좀 더 걸어가니 길가에 있는 집들이 나온다. 작은 가게에서 물 담배를 피우던 아저씨가 택시를 잡아준단다. 150,000동(7500원)을 부른다. 이정이는 꼬마들과 논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더니 택시를 잡아온다.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하니 벌써 어두워졌다. 요금은 미터기대로 180,000동(8,000원)을 요구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불하고 내렸다. 콜라와 물을 사가지고 숙소로 올라왔다. 내일 가려고 하는 하롱베이 숙소를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