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2015개정교육과정으로 학교마다 교과 편성이 다양해지면서 오히려 자신이 진학할 고교에서 무엇을 가르치는 잘 모르겠다고 호소하는 학생도 많다. 이때는 정보공시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학교알리미’ 사이트에서 학교명을 검색하고, 상세정보에서 ‘학교교육과정 편성 및 평가에 관한 사항’을 통해 어떤 교과목이 개설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고교에서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없다면 ‘교실 온 닷’,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등을 통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해 전공적합성과 학습의지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선택 교과에 대한 이수 여부 및 이수 단위 수 제한 등 대학에서 제시하는 이수 자격요건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원 자격 부여는 크게 다음과 같은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첫째, 모집단위와 관련된 분야에서 학업 성취도의 우수성을 폭넓게 학업역량으로 제시한 유형이다. 예를 들어 고려대학교 특기자전형(자연계열) 중 컴퓨터학과는 ‘수학 및 과학분야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모집단위 관련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보인자 또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재능이 있는 자’로 제시하고 있다.
둘째, 특정 교과에 대해 충족해야 할 총 이수 단위 수를 제시하는 유형이다. 인제대학교의 ‘의예•간호 전형’ 중 의예과는 ‘고등학교 5학기 동안 과학 교과를 20단위 이상 이수한 자만 지원할 수 있음’으로 제시하고 있다.
셋째, 고교 유형에 따라 지정 교과의 이수 단위 수를 다르게 제시하는 것이다. 경북대학교 ‘모바일 과학인재전형’은 ‘국내 일반고, 자율고 졸업(예정)자 중 수학과 과학 관련 교과의 이수단위 합계가 35단위 이상인 자’, ‘과학고 또는 영재학교 졸업(예정)자 중 수학 관련 전문교과와 과학 관련 전문교과의 이수단위 합이 25이상인 자’로 제시하고 있다.
넷째, 동점자 처리 기준에 모집단위별 이수 단위 수를 적용하는 유형이다. 많은 대학에서 실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계열별로 반영 교과를 달리 제시하는데 ‘반영 교과 내 전 과목 또는 반영 교과별 상위 ㅇ개 과목씩 총 ㅇ개 과목이상’으로 과목수를 제시한다. 예컨대 인문·사회계열은 국어, 영어, 사회 교과를, 자연·이공계열은 수학, 영어, 과학 교과로 제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원 자격에서 직접적으로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서류평가시 반영하는 교과 이수 기준을 제시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대학교는 전 모집단위 공통으로 탐구 및 생활교양 교과군에 이수해야 할 과목수를 별도 표로 제시하고 있다.
고교 과목 선택의 목적은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이 원하는 교과를 선택하여 이수하고 이를 통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충분한 고민과 상담으로 과목 선택에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