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20(목) ◈ 눅 13: 1-21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13:1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13: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13: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13:4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13: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13:6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13:7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13:8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13:9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13:10 예수께서 안식일에 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13:11 열여덟 해 동안이나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더라
13:12 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
13:13 안수하시니 여자가 곧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
13:14 회당장이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 고치시는 것을 분 내어 무리에게 이르되 일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하지 말 것이니라 하거늘
13:15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13:16 그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13:1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매 모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온 무리는 그가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니라
13:18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13:19 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
13:20 또 이르시되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교할까
13:21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셨더라
◈ 주 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한다. 이는 세례요한부터 예수님이 선포하신 말씀이다.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1) 눅 13:1-9절 말씀은 회개에 대한 말씀이다.
2) 회개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함을 아는 자가, 주님께로 마음을 돌이키는 것이다.
2.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을 고하였다.
1) 갈릴리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다가 로마군인들에게 살육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빌라도는 이 사람들의 피와 그들이 드린 제물의 피를 섞었다.
2) 예수님은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런 변을 당했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들보다 더 큰 죄인이 아니라고 대답해 주신다.
3. 바리새인들은 이 같은 재난이 일어나면 죄에 대한 형벌이라고 믿었다(요 9:1-2 참고).
1) 재앙은 더 큰 죄인에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
- 다만 우리는 이 재앙이 내가 받아야 할 재앙임을 알아야 한다.
2) 만일 이런 일들을 보고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그와 같이 망할 것이다.
눅 13: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4. 예수님은 “실로암 탑이 무너져 치여 죽은 18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인이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으시면서, 회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신다.
1) 예수님은 2번이나 반복하여서 이런 사건 사고들을 통하여 회개하라고 하신다.
2)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사고들은 바로 우리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3) 하나님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통하여 나의 죄와 교만을 드러내신다.
5. “회개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비유를 통하여 다시 한번 “회개의 열매”를 맺지 아니하면 “찍어 버린다”는 경고의 말씀을 하신다.
1) 포도원 주인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얻을까 하고 와 보니 열매가 하나도 없었다.
2) 그래서 포도원 지기에게 말하기를, 3년을 두고 보았는데 열매가 없으니 나무를 찍어버리라고 한다. 그것은 땅만 버리기 때문이다.
3) 그러나 포도원지기는 주인에게 그 나무를 금년 한 해만 두기를 간청한다. 그리고 그 동안에 자기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다고 한다.
4) 그렇게 해서 다음 철에 열매를 맺으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그 때 찍어버리라고 말한다.
6.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할 시기가 다 되어도 회개의 열매가 맺히지 아니하면 찍어버림이 마땅하다.
1)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3:9).
2) 하지만 포도원지기이신 예수님은 자신이 돌아볼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하신다.
3) 쓸모 없는 나무를 위해 두루 파고 거름을 주신다. 땅을 두루 파듯이 우리의 마음을 귀경하시고 말씀의 거름을 공급하신다.
4) 우리는 예수님에 의해서 매일 마음 밭이 갈아 엎어져야 하며, 말씀(거름)을 먹어야 한다.
5) 성령님을 구하며, 성령님께, 회개의 열매를 맺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한다.
7. 눅 13장 10-21절은 12장부터 선포된 말씀의 결론에 해당된다.
1) 예수님은 안식일에 귀신들려 허리 굽은 여자를 고쳐주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신다.
2) 예수님이 “여인아, 네 병에서 놓였다”라고 하시며 손을 얹자 여인은 곧 허리를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8. 여인을 병들게 한 귀신은 “말씀”으로 즉시 쫓겨 났지만, 외식하는 자들안에 있는 귀신들은 도리어 예수님을 계속해서 대적한다.
1) 치유받은 여인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지만, 회당장은 안식일에 병을 고치지 말라면서 분을 내었다. 그는 ‘엿새 동안 힘써 일하라’는 출애굽기 20:9절의 말씀을 인용한다.
2) 광야에서 말씀으로 예수님을 시험했던 사단은 이렇게 종교적인 사람들 안에서 역사함으로 예수님과 참된 그리스도인들을 시험한다.
9. 예수님은 광야에서 말씀으로 승리하셨듯이, 친히 그의 말씀으로 대답하신다.
13:15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13:16 그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13:1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매 모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온 무리는 그가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니라
1) 안식일에 물을 주기 위해 짐승을 풀어준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인이 18년 동안 사탄에게 매여 있었으니 안식일에라도 그 매임을 풀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말씀에 반대자들은 부끄러워 한다.
10. 예수님이 “사탄에 매인 아브라함의 딸”을 매임에서 풀어줄 때, 외식하는 자들은 그녀를 정죄하고 판단하고 있다.
1) 예수님은 안식일에 그녀를 치유한 것은 “참안식”을 가져다 주기 위함이다.
히 4:11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히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2) 안식일은 하나님의 안식의 모형과 그림자다.
11. 허리 굽은 여인을 치유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준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비유로 설명해 주신다.
1) 하나님의 나라는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2) 겨자씨는 매우 작은 씨이지만 그것이 자라면 보통 1m의 크기가 되어 참새와 같은 새들이 깃들이기에 충분하다.
3) 겨자씨는 참새의 한입 먹이밖에 안되지만, 그 겨자씨가 자라면 참새가 깃들이는 안식처가 된다. 하나님 나라에 심겨진 씨는 놀라운 방식으로 자라서 남에게 안식을 주는 사람이 된다.
12. 하나님의 나라로 비유된 누룩은 빵을 굽기 위하여 반죽을 부풀게 하는 효소이다.
1) 누룩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는 볼 수 없으나 아주 작은 양의 누룩은 밀가루 세 말을 부풀게 한다. 세 말은 통상 160명을 먹일 수 있는 많은 양이다.
2) 하나님 나라를 사는 새언약 백성은 떠들썩하지 않고 자기를 자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13. 사단의 나라는 겨자씨나 누룩과 달리 하나님 노릇하며, 세상 만국을 취하라고 하며, 종교적인 외식으로 시작된다.
1) 사단은 회당장, 바리새인, 율법을 지키며 안식일을 지키는 자로 위장하지만 사람들을 묶는다.
2) 하나님 나라는 밭에 심은 겨자씨 한알, 누룩처럼 조용히, 작게 시작한다.
3) 그러나 예수님이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나라 복음은 열방과 민족들을 덮을 것이다.
14. 사탄의 세력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로 정치, 경제, 가정, 문화, 교육계에 강한 자로 나타난다.
1)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십자가와 부활로 이미 시작되었다.
2) 그 나라는 겨자씨처럼 누룩처럼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자라고 있고, 퍼지고 있다.
3) 주님이 귀경하시고 거름을 주어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신다.
◈ 나의 묵상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들을 판단하나 그 판단은 또한 나를 향한다. 회개하지 아니하면 이와 같이 망할 자가 나다. 예배하다가 살육당할 자요, 실로암 망대에 치어 죽을 자다. 그런데 회개도 어렵고 열매도 어렵다. 중심의 회개를 과연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다윗도 시 51편의 회개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과 나단을 통한 말씀이 필요했다. 그래서 회개하기 위하여 기도한다. 회개를 해야 회개의 열매가 맺힌다. 진작에 찍혔어야 하는데, 포도원지기 예수님 때문에 나는 아직 땅에 심겨져 있다. 그리고 예수님이 고생하신다. 예수님은 돌같은 나의 마음을 귀경하시고, 완고한 내 마음에 거름을 주신다.
예수님은 매임을 풀어주시는데, 외식과 율법과 교회는 회당장처럼 도리어 나를 얽어매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라고 목회한 나는 또 다른 회당장이 되었다. 자유하게 하지도 못하면서 판단만 앞선다.
나의 유일한 소망은 심판을 유예하고 두루 파고 거름을 주시는 예수님 밖에 없다. 또 다른 회당장이 된 나에게조차 주님은 긍휼로 대하신다. 찍어 버려야 할 나를 세심하게 돌보시고, 긍휼로 대하시는 주님의 은혜만이 나의 소망이다. 나를 향한 주님의 생각은 소망과 생명이다.
주님을 헤아릴수가 없다. 심판받아 마땅한 자에게는 긍휼을 베푸시고, 좋은 씨앗은 땅의 밀알로 삼기도 하신다. 선미가 먼저 갔는데, 오늘 장재석 집사님이 하늘 본향으로 돌아갔다. 살 이유가 많았던 이들이 먼저 떠난다. 하나님 품 안에서는 평안이 있겠지만 이 땅에는 슬픔이 있다. 그래도 누가 아는가? 어쩌면 너무 빨리 데려간 것이 아니라 선미도 장재석 집사님도 주님이 더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었는지도 모른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그것을 아시면서도 주님은 귀경하시고 거름을 주신다. 헛되고 티끌같은 인생을 위해 아들을 주시고, 말씀을 주시고, 은혜를 주신다. 그럴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데도 이미 주어진 은혜다. 아들을 십자가에 내 놓으신 하늘 아버지께 항의할 것은 없다. 다만, 하늘 아버지도 아시오니, 긍휼을 구한다. 인생의 연약함과 모든 시험을 다 경험하셨으니 주님의 도움을 구한다. 그 은혜의 하나님께 유가족들을 부탁한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며 슬퍼하는 이들을 주님의 은혜에 부탁하고, 장집사님이 보고 싶어 눈물 나게 했던 다음세대도 주님의 은혜에 부탁한다. 그리고 회개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내 영혼도 주님의 은혜에 부탁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저는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은 잘 찾아내지만 제 눈안에 있는 들보를 보지도 못하고 빼지도 못합니다. 저의 외식과 교만을 알게 하시고, 주님의 손으로 저의 들보를 빼내어 저의 눈을 발게 하여 주십시오. 이 교만의 악에서 뿌리 뽑아, 겸손의 나라로 옮겨 주십시오. 주님이 모든 것 되시는 그 나라에 뿌리를 내리고 주님이 주시는 생명과 생기로 살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장재석 집사님이 너무 일찍 천국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한 지체가 아픔을 겪다가 주님께로 돌아갔습니다. 한 지체가 떨어져 나갔으니 몸도 아픕니다. 선하신 주님, 주님의 긍휼을 구합니다. 유족들의 마음과 삶과 생활을 주님이 인도하여 주십시오. 슬픔 너머에 있는 영원을 보게 해 주십시오. 저희 공동체도 아직 어럽니다. 다음세대들도 연약합니다. 주님의 긍휼과 은혜를 구합니다. 주님이 장재석 집사님의 마음과 기도를 들으신 줄 압니다. 그 기도대로 영원하신 주님이 일하여 주십시오. 결코 실패하지 않는 그 사랑으로 다윗처럼 함께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