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증인들을 통해 알게 된 아니, 들은 내용은.... 의혹이 생기기 시작 할 때 기다리라는 것이다. 나중에 다 해결이 된단다. 점진하는 진리에 따라 밝혀질 날이 있을 거라는 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식의 논리는 [여호와의 증인] 조직을 하느님이 승인하시는 [유일한] 참 조직이라고 전제를 두었을 때의 이야기다.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라는 것은 이런저런 전제를 두지 않고라도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진리이다. 전부는 아니래도, 지성있는 사람들이 제3자의 입장에서 무언가를 바라보았을 때.. 적지 않은 수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그것은 진리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진리의 정의가 아니라, 진리가 가지고 있는 필요조건이 될 수 있는 것 중 일부를 언급하는 것일 뿐이다.)
이미 전제라는 것을 두었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눈에 무언가를 걸치고.. 즉.. 선입견을 소유한 상태에서 특정 상황을 바라본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알다시피, 선입견은 살아있는 지성을 가리우고... 올바른 결정을 흐리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여호와의 증인]이 하느님의 승인을 받는 [유일한] 조직이라는 설득력을 잃은 낡은 딱지를 떼고서도 [언젠가는 의혹이 밝혀질 것이므로 ... 기다려보자]는 식의 추리가 지성인들에게 먹혀들 수 있는 논리적인 말로 들리느냐이다.
대답은 NO 이다. 물론, 나도 일부의 찬성표의 존재에 대해 그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겠다. 그치만, 어떤 사람에게 [기다려보자]는 식의 추리는 어떤 명제를 증명해야 할 당사자에게 [시간 벌기]식의 자기정당화의 시한연장의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음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된다.
짧은 유한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기한연장]은 매우 유용한 자기 정당화의 방법이다. 지금 현재 증인으로서 사는 사람들 중에 75년의 아픔과 혼란을 또렷히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노령화 되어 가고 있고... 75년을 타깃으로 만들어졌던 출판물들은 [라이브러리]에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물어보라. [통치체]라는 개념을 언제부터 사용했다고 생각하는지... 학식이 많은 증인들도 유츄해서 1900년대 초 부터 이미 그런 개념이 존재 하지 않았겠냐고 반문할 지 모른다. 그리고 1971년이 되어서야 통치체라는 개념이 확실히 사용되었고 1975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통치체 산하의 위원회들이 운영되기 시작한 걸 알면 깜짝 놀랄지 모른다.
1914년에 아마겟돈이 올 것이라고 그토록 강조했던 내용은 희미해지고, [아마겟돈]이라는 네 글자를 쏙빼고 [1914년을 주시하라]고 얘기했다며 이 연대에 대한 오류를 자성의 계기가 아니라, 도리어 자신의 탁월함의 이유로 삼더라도 그것이 증인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논리들이 먹혀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증인들이 자신들이 과거의 기억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이 이런 결과를 만드는가?.... 그 이유는 증인을 구성하는 세대들이 죽음이나 여타의 이유로 계속 교체되어 가고 있고, 이 조직은 계속 [기다려보자]는 추리를 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말이다.
아까 나왔던 그 논리를 다시한번 보자. [언젠가는 의혹이 밝혀질 것이므로 ... 기다려보자]... 바로 이 논리다. 사람들이 이 논리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는 걸 일단 접어 놓더라도... 이 말에는 소위 말하는 [반대자]들의 말이 단지 [의혹]이라는 결론부터 내리고 시작한 얘기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과연 단지 의혹 뿐인가?
워치타워의 UN 가입이 아직도 의혹이라고 생각 하는가? 가톨릭 교부들이 정립한 것이 성서 66권으로의 제한과 편집, 그리고 삼위일체 교리 같은 것들의 정립이라는 걸 알고 있는가? 증인들은 뚜렷한 가이드라인 없이 삼위일체는 안 받아들이고 교부들에 의해 편집된 성서 66권은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의혹인가? 1914년을 아마겟돈이 오는 해라고 증인들이 얘기했다는 것이 의혹인가? 연대, 대체복무를 비롯해서 수많은 가르침의 수정이 있어 왔다는 것이 의혹인가? 통치체라는 말이 성서에 안 나온다는 것이 의혹인가? 러셀이 파수대 표지에 프리메이슨의 최고위 상징과 똑같은 문양을 사용한 것이 의혹인가? .... 숨이차서 더 얘기도 못하겠다. 혹시 이런 걸 [의혹]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사실]이라는 말과 [의혹]이라는 말의 차이를 구분 못하는 것은 아닌지... 나름대로 [의혹?^^]을 가져본다.
카페에서 글을 읽다보니... 이런 논리도 눈에 띤다. [그러면... 조직을 따르고 있는 600백만이나 되는 사람들은 정신병자인가? 그들에게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후~ 우리 이젠 제발 이런 식의 논리는 꺼내지도 말자. 제~발...
이 얘기는 바꿔서 얘기하면, [증인의 10배도 넘는 사람이 가톨릭교인인데 그럼 그걸 믿는 사람은 모두 정신병자란 말인가?] 라는 말로도 표현될 수 있는 있다는 걸 왜 모른단 말인가? 증인이 결코 작은 수는 아니지만, 요즘 왠만한 큼직한 종교나 파벌치고 증인보다 작은 파벌에 속한 사람이 몇명이나 된다고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증인들의 일반적인 통념으로 [정신병자] 정도로 여기고 있는 [외계문명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증인들 숫자의 두세배는 훌쩍 넘긴다. 그러니까.. 초등생도 알법한 이런 식의 논리는 이제 그만...^^
증인들의 수를 가지고 이야기 할 때,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가톨릭 다음으로 큰 종교라고 말하고,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종교라고 말하면서 그럼에도 구원론과 관련해서 1000 ~ 3000 분의 1만 구원받는 그들의 생각을 지적하면.. [그러니까 구원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다고 한거야] 라고 말한다. 이중적 잣대인 셈이다. 때의 긴급성과 관련해서 지금이 마지막 때라고 말하면서도 한국의 초창기 처럼 증인들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나라들이 아직도 세계 면적의 5분지 1 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입을 다문다. 왜냐하면, 그 나라에 한국처럼 증인들이 알려지려면.. 적어도 30년 이상은 있어야 하니까 말이다.
또 어떤 혹자는 [마지막 때 징조].. 에 대해서 말한다. 그 어느 때도 지금 같은 무자비한 때가 없었으며, 그 어느 때도 지금 같은 지진이 없었으며, 그 어느때도 지금 같은 혼란의 때가 없었다고 말이다. 그러니까, 그 마지막 때의 긴급성을 말하는 조직에 가능한 한 빨리 머물러야 한다고 말이다.
일단, 증인들이 말하는 [마지막 때의 징조]에 대해서는 나도 할말이 많다. 이 부분은 글을 쪼개서 다음에 말하기로 하고... 그 마지막 때를 말하는 조직이 증인 뿐만이 아님을 먼저 말하고 싶다. 참으로 오늘날이 혼란의 시대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적어도 마지막 때를 언급하는 면과 관련해서 그렇다. 증산도인들도 [개벽]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20XX년도가 이전 세대와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때라고 구체적 연도를 언급하기도 한다. 외계인 신봉자들도 비슷한 연대를 언급한다. 카톨릭에서도 오늘날이 말세이며, 어떤 형태로든 종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많은 종교에서 이 세상의 정세를 심각하게 표현한다.
좀 감이 잡히는가? 마지막 때 혹은 말세라는 말의 사실 여하는 접어 놓더라도 그 점을 언급하는 종교는 엄청 많다는 것이다. 증인들은 무엇으로 자신들이 [하느님의 승인을 받는 "유일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때의 긴급성을 알리는 조직이 증인 뿐만이 아님이 명백한데 말이다.
이제, 다른 종교도 보이고 있거나 말하고 있는 도토리 키재기식의 어설픈 비교 대상으로는 더 이상은 말하지 말자. 그런 것으로 [유일성]을 언급한다는 자체가 구차하고 번잡스럽다.
몇일 동안, 개인적 사정으로 글을 안 썼더니 좀이 쑤신다^^ 요 다음 글을 통해서는.... 지금이 [과연 마지막 때인지]와 [이 카페에 정말 쁘락지가 존재하는지]에 대해 얘기해 보려구 한다..
첫댓글 니고데모님의 연재 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정말 존경스러워요 니고데모님!!
다음 연재글이 기대되네요. 감사합니다~
"하느님께서 때가되면 다 조정해주신다는.." 것과 관련해, 저도 말하고 싶었던 내용이네요.. 잘 정리된 요점정리의 글에 감사합니다^^
라엘리안도 숫자가 꽤되나봐여.. 흥미로운 조직입니다. ..
잘 읽고 있습니다...^^
형님.앞단추 풀어지지 않았수?잘 보시구려.글을 쓰는 것은 자유지만 검사가되어 논고하는 식은 별로야.그애들 제딴에는 잘해보려고 애쓰잖아? 잘좀 봐주시구려. 눈에 쌍심지 올리고 자꾸만 밑을 쳐다보면 오물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게 진리야.가끔씩은 잘하는 것두 있으니 칭찬도 하고.사라의 자식하고 하갈의 자식하고 똑 같은 씨인데 왜 하나는 천덕구러기가 되었는지 생각해 보셔.
증인들이 잘하고 있는 점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의 나머지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죠?^^) 제가 그걸 왜 모르겠습니까? 다만 이번 글에서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은...증인만이 구원을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한다는 것은 매우 편협한 생각이며, 창조주의 뜻을 곡해 하는 것이고, 가능한 얘기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증인의 내적 자중심을 그나마 허약하게 지탱시켜주던 이 관념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깨닫지 못한다면... 그 체제 내에서 고통 받고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을 처참하게 느끼는 일은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두분이 정말 친한사이인지요? 말투가 호형호제하는 사이아니라면 매우 무례한말투로 보이는데요...
이 글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었다는 납득할 만한 증거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무조건 막무가내로 이런 글 쓰지 말고 잘 좀 봐달라는 것이 여호와증인의 논리군요. 하긴 통치체도 의문이 제기되면 의심한다고 머라하고 막무가내로 기다리라고 하지. 쯧쯧
교회가 비판 받으면, 잘하는 것도 있다...라는 놀리와 비슷하군요.두 분이 친한 줄 알았네요.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물타기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니고데모님 글 잘 읽었습니다.역시 용어의 자의적 사용은 컬트의 기초입니다.A를 B로 정의하고 B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런 것이 수 백 개가 넘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세계관이 다릅니다.용어를 재정의하면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다고, 싸이온톨로지교의 허바드가 말했지요.이렇게 개념을 바꾸다 보니, 정말로 '개념 없는 사람들'이 되는 거지요.같은 말을 해도 다른 식으로 해석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