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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이장) 님, 김미정(코끼리) 님, 민앵(풀씨) 님과 저, 4명이 서안성 의료생협의원, 대전 민들레의료생협 법동점과 둔산점을 다녀왔습니다. 두꺼비 하우징의 전문가 분들과 다녀오는 만큼 지난 견학팀과 다른 시점에서 보려고 노력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의원별이 아닌 키워드별로 사진보단 글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서안성 의료생협의원에서는 권현택 사무실장님께서, 대전 민들레의료생협에서는 조병민 전무의사님께서 견학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 자세
- "아쉬움을 줄이는 것이 아니예요. 어떤 아쉬움을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예요."
# 아이디어를 모으는 방법
- 공간배치 방법
: 일명 ‘칠교놀이 방법’. 최소한 필요한 면적을 3D 블록으로 만들어 외벽만 있는 건물3D 안에 이리저리 배치해보며 아이디어 수집. 소모임 등이 돌아가며 배치 해 보고 사진을 찍어놓으면 사진들을 보면서 최적의 배치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됨.
- 대전의 공간구성조합원워크숍/ 아이디어 회의
: 백지 상태에서 -> 무엇이 있으면 좋겠냐 -> 일단 다 쓰고 -> 조 짜고 의견 모으고 -> 그 중에 채택하고 -> 채택한 것 마다 법적으로 갖춰야하는 것들 리스트 짜고 -> 기 기준에 맞춰 설계자에게 원하는 리스트 주고 -> 계속 도면 수정보완
# 단열 및 냉/난방
- 공간배치의 문제로 추천받은 시스템에어컨의 경우 냉방은 효율이 좋으나 난방은 효율이 좋지 않은 편임(뜨거운 공기는 상승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다른 단열재를 잘 사용하는 방법으로 득실을 따져볼 수 있을 듯.
- 냉난방 방법에 전기를 사용할 지, 도시가스를 사용할 지도 고려해 봐야 함. 도시가스를 사용하면 전기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안정성도 높다고 함. 도시가스 온수파이프를 사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 있음.
- 서쪽 남쪽 전면에 걸쳐 창이 있으므로 채광은 괜찮지만 온도 조절이 힘들 수 있음.(통유리 건물은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여름의 경우 서쪽 창으로 들이치는 뜨거운 빛을 막기 위해 창 바깥 쪽으로 차양을 두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음. 이미 안으로 들어온 에너지를 막는 것보다 에너지가 아예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므로 커튼보다 차양을 추천.
- 서안성의 경우 기존 알루미늄 샤시를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알루미늄 샤시는 강도가 높지만 열손실이 많으므로 하야샤시를 추천.
- 한 개의 실외기로는 냉방만 하거나 난방만 할 수 있음. 의원은 부분 부분 냉/난방을 따로 해야 할 수 있으므로 냉/난방 각각의 실외기를 설치해야 함.
# 환기 및 습도
- 황토벽을 이용하면 자연적으로 습도조절이 가능함.
- 의원내 화장실을 두는 경우 환기를 염두에 두어야 냄새문제가 없음(냄새가 안빠지는 문제가 없음). 서안성의 경우, 화장실만 환기할 수 없고 의원 전체를 가동해야 해서 평소엔 방향제 이용
# 수도 및 급/배수
- 서안성의 경우 싱크 3곳 화장실 4곳. 순간온수기를 천장에 설치하였다 함. 전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설치에 5~600만원 들었다고 함.
- 내시경과 아날로그 x-ray 현상에는 급/배수 시설 필요함.
# 국가검진 혹은 5대암 검진을 위한 시설 및 설비
- 내시경
: 내시경실에는 급배수 시설이 있어야 함.
: 서안성의 경우 내시경 기기와 세척기의 거리가 멀어 불편하다고 함. 내시경을 사용 직후 세척기에 넣을 수 있도록 내시경 기기 우측에 세척기 설치가 좋음.
: 서안성의 경우 회복실 베드가 60*160cm. 대전의 경우 폭은 좀더 넓었으나 길이는 비슷. 서안성, 대전 둔산 두 곳 모두 간격이 너무 촘촘한 느낌이었음. 서안성은 내시경실과 회복실 사이에 벽이 없고 커튼레일만 있고 대전 둔산의 경우 가벽이 있으나 방음이 되지 않아 내시경 검진 소리가 들려 이용하시는 분들의 컴플레인이 있다고 함.
: 스트레쳐카로 이동하는 것보다 침대 자체를 이동침대를 사서 검진침대와 회복실 침대를 교환가능하게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
- x-ray, mammo 등
: 사방 벽 + 문에 납으로 차폐벽 둘러야 함
: 맘모는 팔 돌아가는 것 생각해서 2.5*2.5 빼놓기
: 아날로그 x-ray 사용하는 경우 급수 시설이 있어야 함.
: x-ray는 디지털은 7~8천. 아날로그는 중고로 사면 1,500 정도..
#진료실
- 진료실은 최소 3*3이 되는 것이 좋다고 함.
- 서안성의 경우 진료실이 ‘좁은 느낌’이었다.(실제크기는 이후 도면 참고. 보내주시기로 함.)
- 법동 제 1진료실이 3평이었는데 책상, 의자, 대상자용 의자(대상자와 함께 오는 사람을 위한 의자 혹은 작은 카우치가 하나 더 있으면 좋음.), 침대, 초음파, 현미경, 현미경을 두는 작은 받침대가 꽉 들어차있고 끝이었음. 깨알같이 넣어놨다는 느낌.
-둔산은 실제 크기상은 법동보다 ‘조금 더 넓은’ 진료실이었는데 인공창을 두어 법동보다 시각적으로 넓은 느낌 줌. ENT 없고 비내시경을 둠.(근래 ENT unit은 suction밖에 하지 않는다?는 의견) 아늑하면서도 너무 채워넣은 느낌이 아니라 딱 좋은 크기라는 느낌.(실제크기는 도면 참고)
# 화장실
-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굳이 성별구분한 화장실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의견. 법동의 경우 아파트 화장실처럼 깊이가 있고 구분되지 않은 화장실이었는데 비좁게 쓰는 것보다 넓게 남녀공용으로 쓰는 것이 편하다는 의견.
- 불을 켜 놓으면 잘 끄지 않기 때문에 일반 등보다 센서 등이 은근히 돈을 아낄 수 있음.
- 슬라이딩 수납장이 여닫이 수납장보다 깊고 폭이 좁은 화장실에 더욱 좋다는 생각.
- 화장실 문 너비도 다른 진료실 문처럼 1000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 이런저런 설비/장비들
- 냉장고
: 기본은 의원당 1개 + 백신용 1 + 검체용 1
- 향정의약품금고
: 진짜 금고를 살 필요는 없고 잠금장치 된 서랍 안 금고 정도면 될 듯하다는 의견. (으헝? 그러고보니 MSDS는? 당시엔 물어보지 못했다;ㅁ;!)
- 잠금장치
: 서안성의 경우 의원출입문(?)의 장금장치가 바닥에 있어 힘들다고 하심. 그러나 고정장치를 생각하면 바닥 아니면 천장(살림사무실 건물 계단 출입구 문처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 필요
- 소독기
: 가정의학과 의원과 치과의원에서 고압멸균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 가능. 가정의학과에서는 처치소모품은 일회용을 쓰므로 고압멸균기를 쓸 일은 많지 않다는 설명. 가정의학과에서는 UV(자외선)를 많이 사용한다고 함.
- 한의원
: 서안성 한의원의 경우 뜸 들이는 분을 위해 후드를 설치 해 놓음.
: 대전 법동/둔산 한의원의 경우 베드 앞쪽에 처치명이 적힌 자석판이 있음. 다양한 처치가 동시에 들어가는 경우 여러 직원 간 사실 공유가 쉽도록 색깔 자석으로 표시해 놓은 것. 여러모로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인 듯.
- 엘리베이터
: 승강기 관리자를 두거나 유지/보수 업체를 둬야함을 생각해야 함.
: 서안성의 경우 건물주인 농협이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주는 조건으로(2층까지 엘레베이터 설치비 8천), 대전의 경우는 건물주인 icoop이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주는 조건으로(엘리베이터&외관 리모델링 비용5억) 의료생협이 들어가게 된 것.
: 대체로 법적으로 정해진 용적률(일정크기의 땅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의 크기. 보통 땅크기의 60%라고 함.)에 딱 맞게 혹은 무리해서 그 이상 건물을 짓기 때문에 건물 외부에 리프트 설치나 엘리베이터 설치를 할 생각이면 법적으로 가능한가부터 따질 필요가 있다고 함.(대전 둔산의 경우는 icoop에서 건물을 지을 당시부터 이후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하자고 따로 공간을 내어 놓았었고 의원이 들어가기 전 그 공간에 엘리베이터를 둔 것이라고 함.)
- 사무실
: 인력에 따른 사무실 배치가 이루어져야 인력이 늘었을 때 근무공간이 나올 수 있음
- 대기실의 다양한 활용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기
: 대전 둔산의 경우 대기실을 조합원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음. 현재 있는 ‘수다방’은 검진병원이 되었을 때 장비를 두기 위한 예비공간. 회의실 뿐 아니라 대기실에도 천장형 스피커와 프리젠테이션이 갖춰져 있었음.
- 오래된 건물에서는 결로를 꼭 확인!!
# 입지 및 이용자 분석
- 서안성의 경우 이용조합원은 노인 다수이며 시작시 조합원 350세대였음. 안성에서는 교외인 곳에 위치 해 있는데 오히려 가까운 평택지역을 공략하려는 전략적 입지라고 함.
- “걸어서 10분 이내, 즉, 2km 이내 500명의 지지자 있어야 한다. 월 2천은 벌어야 의원이 유지가 된다”
- "공간이 가진 물리적 힘이 크다"
: ‘1층불패’라는 말이 있다고 함. 1층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2층을 보지 않기 때문에 개원사실, 병원이 있다는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하므로 1층에서 어필할 것들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함.
: 두레생협과의 관계는? 두레생협 매장 전면에 살림이 개원했다고 광고를 붙이는 방법
: 1층에 자리가 비면 어떻게든 꼭꼭 내려오자! 대전 법동의 경우 2층에 의원이 있었지만 아래 10평짜리 자리가 나자마자 진료실을 1층으로 내렸는데 자세한 검진은 2층에 가서 했어야 했지만 일단 1층에 내려온 것만으로 이용자 수가 이전에 비해 50% 늘었다고 함.
- 예상 이용자들의 특성파악 필요!
: 대전 둔산의 경우 icoop 매장 위층에 들어갔는데, 좋았지만 특별한 유인이 되진 않음. icoop 조합원들의 특성상 건강 지식수준이 높고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으며 잘 아프지 않기 때문이었음.
: 통계청 홈피를 통해 동네 인구조성을 파악하고 정해진 입지에서 시간대별 요일별 유동인구 파악하여 그에 맞는 진료를 계획해야 함.
: MOT(moment of truth) 이론. 의원이용을 위해 집에서 출발하는 그 순간부터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부분부분 이용자의 경험적 측면에서 장단을 분석하고 단점을 보완.
- 요즘의 키워드는 '비만/성장/학습'이라는 의견.
첫댓글 흠흠흠 글쿤. 흠흠흠. 좋아! 어떤아쉬움을 선택하느냐...^^
비만/성장/학습. ㅋㅋㅋㅋㅋ 비만이랑 성장은 어떻게든 하면 하겠는데 학습은 대체 어떻게....? 엥? 어라랑 오매가 과외시켜주면 되겠다. 풉.
아마도 축농증,ADHD가 있으면 성적이 떨어진다는 연구와 같이 공부에 도움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글쿠나! 이런 무식! 힛
역시.. 난 축농증 때문에 성적이 떨어졌떤 것이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원래 한스가 댓글 왕창 달아줘야 맛인데...
굵직한 내용들을 참 잘 정리해주셨네요. 훌륭합니다. 짝짝짝짝
아닙니다.... 뭔가 자꾸 빠진 기분이... 생각나시면 답글로 부탁드려요ㅠ
히야.. 같은 공간을 다녀왔는데 또 다른 내용들을 담아 오셨네요!!! 너무 좋습니다.@_@ 놓치지 않고 잘 반영할 수 있도록 꼭꼭 담아두어요. 수고 많으셨어요!!! 최고! ^_^
오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견학이네요^^ 다녀오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우리 진짜 멋진 의원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달뜹니다~♥
역~~쉬~~~ 훌륭해요. 바로바로 와 닿네요.
가막살나무/님의 댓글에,ㅎㅎㅎ 웃고 넘어갑니다./ 댓글 쓸까말까 고민했는데, 쓴다고 해서 저의 의견이 반영된다고 볼수도 없고, 일단, 업체가 선정되서 같이 협의해서 의견 조율해나가야 할꺼니까, 의료진의 입장에서 쓴 부분도 있으니, 살림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잘 진행될꺼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