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39 _ 學優登仕 攝職從政
학우등사 섭직종정
學優登仕 攝職從政
<學 배울 학 / 優 넉넉할 우 /登 오를 등 /仕 섬길 사
攝 잡을 섭 / 職 직분 직 / 從 좇을 종 / 政 정사 정>
배움(學)이 넉넉하면(優) 벼슬(仕)에 오르고(登),
직무(職)를 잘 수행하면(攝) 정사(政)에 종사한다(從).
▶ 한자공부
學 : 절구 구臼(양손), 집 면宀, 사귈 효爻(책을 편 모습), 아들 자子가 결합하여 양손에 책을 들고 가르침을 받는다는 데서 '배우다'.
優 : 사람 인亻과 근심 우憂(느릿하게 걷는 모습).삶이 '여유롭다.넉넉하다'. 憂는 머리 혈頁, 덮을 멱冖, 마음 심心, 뒤져올 치夂가 결합하여 머리와 발 사이에서 심장이 짓눌리는 듯한 데서 '근심'.
登 : 등질 발癶(양손)과 콩 두豆(제기 그릇)가 결합. 제사 음식을 들고 제단 위로 올라가는 '오르다'.
仕 : 사람 인亻과 선비 사士. 임금을 모시던 관리에서 '섬기다.벼슬'.
攝 : 손 수手와 소곤거릴 섭聶. 소곤거리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손으로 끌어당긴다는 데서 '다스리다.잡다'.
職 : 귀 이耳, 소리 음音, 창 과戈가 결합. 소리를 듣고 기록한다는 '직분'.
從 : 조금걸을 척彳, 그칠 지止(발), 좇을 종从(뒷사람이 앞사람을 좇아가는 모습)이 결합. 길을 따라 좇아간다.
政 : 바를 정正과 칠 복攵. 바르게 잡는다는 데서 ‘다스리다.정사’.
▶ 해설
남을 다스리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배움이 넓어야 하고 맡은 직분에 충실 해야 한다.
논어 학이편 6장과 7장에서 공자는 배우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을 말한다. 집안에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경하며, 행실을 삼가고, 말을 미덥게 해야 하며, 사람들을 널리 사랑하고 어진 이를 가까이해야 한다. (孝弟謹信愛仁)
그렇게 실천하고 남는 힘이 있다면 곧 그 힘으로 글을 공부해야 한다.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자왈 제자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이친인.행유여력 즉이학문)
논어 자장편 19장에서 자하가 말했다.
‘벼슬을 하면서 여유가 있으면 배우고, 배우다가 여유가 있으면 벼슬을 한다.
(子夏曰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자하왈 사이우즉학 학이우즉사)
배우고서 여력이 있어 벼슬하면 그 배움을 실행함이 더욱 넓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