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3-4-9)내적인 티끌의 경
1.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이러한 세 가지
내적인 티끌,내적인 적대자,내적인 필적자,내적인 살해자,내적인 반대자가 있다.세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탐욕은 내적인 티끌, 내적인 적대자,내적인 필적자,내적인 살해자,내적인 반대자이다. 수행승들이여,성냄은 내적인 티끌, 내적인 적대자,내적인 필적자,내적인 살해자,내적인 반대자이다,
수행승들이여,어리석음은 내적인 티끌,
내적인 적대자,내적인 필적자,내적인 살해자,내적인 반대자이다.
수행승들이여,이러한 세 가지 내적인 티끌,내적인 적대자,내적인 필적자, 내적인 살해자,내적인 반대자가 있다."
2.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탐욕은 불이익을 낳고
탐욕은 마음을 교란시킨다.
그 내부로부터 일어나는 두려움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탐욕스러운 자는 유익을 알지 못하고
탐욕스러운 자는 진리를 보지 못하고
탐욕이 사람을 정복하면,
맹목의 어둠이 생겨난다.
탐욕을 끊어버리고
탐욕스러운 것에 탐착하지 않으면,
그것으로써 탐욕은 버려진다.
연잎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성냄은 불익을 낳고
성냄은 마음을 교란시킨다.
그 내부로부터 일어나는 두려움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성내는 자는 유익을 알지 못하고
성내는 자는 진리를 보지 못하고
성냄이 사람을 정복하면
맹목이 어둠이 생겨난다.
성냄을 버리고
성내게 하는 것에 탐착하지 않으면,
그것으로써 성냄은 버려진다.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야자처럼,
어리석음은 불익을 낳고
어리석음은 마음을 교란시킨다.
그 내부로부터 일어나는 어리석음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어리석은 자는 유익을 알지 못하고
어리석은 자는 진리를 보지 못하고 어리석음이 사람을 정복하면,
맹목의 어둠이 생겨난다.
어리석음을 버리고
어리석게 하는 것에 탐착하지 않으면,
그것으로써 어리석음은 버려진다.
태양이 타오르면 어둠이 사라지듯."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
내적인 티끌의 경
(나를 가장 괴롭히는 적은 내 안에 있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며 많은 적을 만납니다.
나를 속이는 사람도 있고,
나를 헐뜯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밖을 경계합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전혀 다른 곳을 가리키셨습니다.
밖이 아니라 안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안에는 세 가지 적이 있습니다.
탐욕.
성냄.
어리석음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번뇌라고 하지 않고.
내적인 티끌이라 하셨고,
내적인 적대자..
내적인 살해자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말씀하셨을까요.
이 세 가지는 재물을 빼앗는 도둑이 아닙니다.
평화를 빼앗고, 지혜를 빼앗고, 자유를 빼앗는 도둑이기 때문입니다.
탐욕이 일어나면 이미 가진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늘 부족하고, 늘 더 있어야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탐욕은 밖의 재물을 탐하기 전에 먼저 마음의 평화를 훔쳐 갑니다.
성냄도 그렇습니다.
화를 내는 사람은 상대를 태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불타는 것은 자기 마음입니다.
성내는 사람은 유익을 알지 못하고, 진리를 보지 못한다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음은 더 깊습니다.
무상한 것을 영원하다고 여기고,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이라 붙잡으며,
오온을 '나'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어리석음은 진실을 가리는 가장 깊은 어둠입니다.
이 세 가지가 마음을 차지하면
사람은 더 이상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합니다.
경에서는 이것을 맹목의 어둠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어둠과 싸우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탐욕을 놓으면 연잎 위의 물방울처럼 집착은 머물지 않습니다.
성냄을 놓으면 잘 익은 야자 열매가 떨어지듯 미움은 저절로 끊어집니다.
어리석음을 놓으면 해가 떠오를 때 어둠이 사라지듯 지혜가 밝아집니다.
수행은 새로운 마음을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탐욕이라는 티끌을 닦고,
성냄이라는 티끌을 닦고,
어리석음이라는 티끌을 닦는 일입니다.
티끌이 걷히면
본래 없던 지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본래 있었던 밝음이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수행은 세상을 이기는 일이 아닙니다.
내 안의 적을 알아보는 일입니다.
탐욕을 아는 순간,
탐욕은 힘을 잃고,
성냄을 아는 순간,
성냄은 머물 곳을 잃으며,
어리석음을 아는 순간,
지혜는 조용히 빛을 드러냅니다.
세상을 어둡게 하는 것은 밤이 아닙니다.
내 마음을 덮고 있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입니다.
오늘 하루, 밖을 살피기 전에 먼저 마음을 살펴보십시오.
그 마음이 맑아질 때,
세상은 예전과 같아도
그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이미 달라져 있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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