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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한 (한재웅) PGA 극적인 우승
재미교포 프로골퍼 제임스 한(34)이 연장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했다.
제임스 한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투어 ‘노던 트러
스트오픈’에서 4라운드합계 6언더파 278타(66·74·69·69)를 기록,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미국)과 연장
전에 들어갔다.
제임스 한은 연장 세 번째 홀인 14번홀(파3)에서 약 7.5m거리의
버디를 잡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
금은 120만6000달러(약 13억4000만원).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케이시가 먼저
탈락하고 제임스 한과 존슨이 세 번째 홀에 다다랐다. 제임스 한의 티샷은 홀
에서 7.5m, 존슨의 샷은 3.6m지점에 멈췄다. 제임스 한의 버디 퍼트가 홀로 사라지는 순간 그는 주먹을 쥐며 환
호했다. 그 다음 존슨이 퍼트할 때 제임스 한은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잠시 후 갤러리들쪽에서 환호성 대신 탄
성이 들렸다. 더 짧았던 존슨의 버디퍼트가 홀을 비켜가 승부는 가름났다.
서울에서 태어난 제임스 한(한국명 한재웅)은 두 살 때 미국으로 이민갔다. 명문
UC버클리(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를 졸업(미국연구학)한 해인 2003년 프로골퍼로 데뷔한 ‘늦깎이 선수’다.
프로가 되긴 했으나 통장에 남은 돈이 없어, 초반 그의 프로 골퍼 생활은 변변치
못했다. 그러나 ‘부업’을 하며 드
문드문 대회에 나가면서도 프로 골퍼의 길을 걷겠다는 결심은 접지 않았다.
제임스 한은 광고회사와
신발가게에서 일하며 돈을 모았다. 골프장에 있는 용품매장에서도 일했다.
그는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하다가 2008∼2009년
캐나다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당시 제임
스 한은 대회참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묵던 호텔 방에서 컴퓨터를 켜고 일자리를 구하기도 했다.
한 번은 대회에 나갔는데 통장 잔고가 200달러가 채 안됐다. 캐디피를 주기에도 부족한 액수였다. 골프를 그만 둘
까도 생각했다.
다행히 그 대회에서 8위를 하며 ‘거금’ 3000달러(약 330만원)를 받았다. 그는 “그 3000달러는 100만달러를 받은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제임스 한은 2009년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통해 미국PGA 2부투어인
내셔널와이드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그런 상
황에서도 2010년에는 오클랜드 어린이병원 로고를 달고 활동하며 버디를 잡을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하는 선행도
펼쳤다.
제임스 한은 2012년 6월 렉스 하스피털오픈에서 우승한 덕분에 2013년 마침내
미PGA투어로 들어섰다.
이번 대회 전까지 64개 대회에 나간 그는 2013년초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에서 거둔 공동 3위가 최고성적
이었다. 2014-2015시즌 들어서는 10개 대회에 나갔고 공동 17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제임스 한의 미PGA투어 우승은 교포선수로는 앤서니 김, 케빈 나, 존 허에 이어
넷째다.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
주(SK텔레콤) 양용은 배상문(캘러웨이) 노승열(나이키골프)에 이어 여덟째다.
프로데뷔 12년만에, 그리고 미PGA투어 65번째 출전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둔
제임스 한은 4월 둘째주 열리는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2016-2017시즌까지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세계랭킹도 지난주 297위에서 8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의 아내 스테파니는 3주 후 딸을 출산할 예정이어서 ‘예비 아빠’ 제임스 한의 우승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제임스 한은 “놀랍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3주 후 아이가 생기는데 믿을 수 없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또 그는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앞으로 몇 주일간 기
저귀를 많이 살 수 있을 것이다. 아내가 2005년형 폴크스바겐차(제타)를 13만마일이나 타고다니며 내조를 해줬
는데 새 차를 선물해야겠다.”며
기뻐했다.
제임스 한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한창 유행이던 2013년 미PGA투어 피닉스오픈 4라운드 1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싸이의 ‘강남 스타일’ 말춤을 추면서 화제가 됐다. 이제 그는 강남 스타일 이미지에서 탈피해 버젓한 투어 챔
피언으로 각인될
듯하다.
배상문은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 노승열(나이키골프)은 공동 22위, 최경주(SK텔레콤)는 공동 30위에
올랐다. 졸업한 뒤 프로에 데뷔 12년 만에 PGA 투어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제임스 한의 우승 동영상
상금랭킹만 보면 무명에 가까운 제임스 한 ......하지만 그는 명품과도 같은 크러치 퍼팅으로 PGA의 쟁쟁한
폴케이시, 저스틴 존스를 연장에서 따 돌리며 첫 우승으로 ........ 이제 시작을 알리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는 약 8m의 먼 거리 우승퍼팅 성공을 보며 그의 앞날의 성공을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모든 역경을 이겨내며......................꿈을 쫓아 열심히 노력하는 그 자세와 힘든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않는 제임스한이 무척 자랑스럽고..........아름답게 보이네요.
추가로.........제임스 한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 (화제의 동영상)
아래를 클릭하세요
입력 : 2015.02.23 20:58 | 수정 : 2015.02.24 00:38
한 주에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모두 서울에서
태어난 재외교포가 차지했다.
22일
미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투어 6승째를 거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한국 이름 고보경)가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천재 소녀라면 23일(한국 시각) 미 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처음 PGA 정상에 오
른 재미교포 제임스 한(34·한재웅)은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꿈을 향해 달려온 입지전(立
志傳)적인 골퍼다.
제임스 한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49야
드)에서 막 내린 노던트러스트 오픈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
해 더스틴 존슨(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연장에 들어간 뒤 3차 연장에서 존슨을 제
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 나온 대회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P 뉴시스
이날 최종 라운드는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선수들이 막판 실수를 연발하면서 연장에 들어간 3명 말고도 공동 4위 세르히오
가르시아(5언더파), 공동 8위 배상문(4언더파), 공동 12위 비제이 싱(3언더파) 등 10여명이 우승 경쟁을 벌인 대혼전이었다. 18번
홀(파4)과 10번 홀(파4), 14번 홀(파3)을 돌며 치러진 연장전 가운데, 케이시가 2차 연장에서 먼저 탈락했다. 14번
홀(파3·192야드)에서 열린 3차 연장에서 제임스 한은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홀까지 약 7.5m가 남았다. 존슨은 3.6m 거리에 공을
올렸다. 하지만 제임스 한이 먼 거리에서 먼저 버디를 잡고 난 뒤 존슨이 실패해 우승이 결정됐다.
PGA 투어 65번째 대회 만에
처음 우승을 거둔 제임스 한은 "이렇게 훌륭한 선수가 많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가슴 벅찬 표정을
지었다.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제임스 한은 샌프란시코 인근 오클랜드에서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네 살 때 골프채를 잡았다. 집안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연습장에서 훈련했지만 골프 코스에는
자주 나가보지 못했다. 클럽도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처음 골프를 배운 뒤로는 따로 코치를 두지 않았다. 유튜브에서
유명 코치들의 레슨 동영상을 찾아보며 스윙을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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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를 졸업한 2003년 프로로 전향해 지역의 미니 투어를 뛰기도 했지만 돈이 없어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할 때가 잦았다.
그럴 때마다 광고회사 직원, 부동산 중개업자 등 닥치는 대로 일자리를 구했다. 한동안 백화점 여성용 신발가게에서 일하며 돈을 모으기도 했다.
제임스 한은 "구두 파는 일에는 정말 소질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08년부터 2년간 캐나다 투어에서 뛰었다.
대회 도중에도 일자리를 찾아야 할 정도로 곤궁했던 제임스 한은
"한번은 대회에 나갔는데 통장 잔액이 200달러가 채 되지 않았다. 캐디피를 주기에도 부족한 돈이었다. 골프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그 대회에서 8위를 해 상금 3000달러를 받았다. 그는 "당시 3000달러는 100만달러를 받은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PGA 2부 투어 대회 우승으로 마침내 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꿈을 잃지 않는 한 PGA투어에서 뛸 기회는 열려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제임스 한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유행이던 2013년 피닉스오픈 4라운드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싸이의
'강남 스타일' 말춤을 추면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유튜브 조회 수가 34만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성적은 투어 카드를 간신히
유지하는 정도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임스 한은 상금 120만6000달러(약 13억4000만원)를 받았다. 또 4월에 열리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2016-2017시즌 PGA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제임스 한은 "3주 후에 딸이 태어나 아버지가 된다는 점이 더욱
흥분된다"며 "딸 이름을 이번 대회가 열린 골프장 이름 리비에라로 지어야 할지 아내와 상의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또 "아내가 13만마일이나
달린 2005년형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내조를 해줬는데 새 차를 선물해야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