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성령님, 저희가 주님 앞에 있나이다’(Adsumus)
주 성령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주님 앞에 있나이다.
주님만이 저희를 이끄시니 저희와 함께하시고
저희 마음에 머무소서.
저희가 나아갈 길을 보여 주시고
해야 할 일을 가르치소서.
나약한 죄인인 저희가 정의를 외면하여
혼란을 일으키지 않게 하시고
무지의 오류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또한 아무도 차별하지 않게 하소서.
저희가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영원한 생명의 길을 함께 걸어가게 하시고
저희가 언제나 진리를 따르며
의로움을 찾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함께
영원히 친교를 이루시며
언제 어디서나 저희를 도우시는 성령께
이 모든 것을 간청하나이다.
아멘.
시노드를 위한 기도(Adsumus Sancte Spiritus)는 세비야의 이시도로(560~636년) 성인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기도입니다. 교회는 수백년간 공의회, 시노드, 또 여러 회의에서 이 기도를 바쳤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모든 회기도 이 기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국은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이라는 주제로 개막되는 이번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전 여정에 걸쳐서 이 기도를 바치자고 제안했습니다.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은총의 공동체요 은총의 백성이 되게 해주도록 성령께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