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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스크랩 탐미#5 - 진해해양공원-삼포-영길-용원 해안길
남연 추천 0 조회 182 14.01.01 01:21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오래전 주마간산 훑어 보았던 진해 명동->용원 해안길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비록 많은 부분이 매립이 되었고, 되는 중이라 전보다는 많이 못하겠지만 그래도 멋진 코스입니다.

지도상으로 해안선을 살펴 보더라도 멋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천천히 도보로 걷는다면 차량을 이용해서 빨리 많은 곳을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있게 꼼꼼이 볼 수가 있습니다. 느리게 움직여야 보이는 것도 있으니까요

 

 

 

 

진해가는 버스를 타고 STX 정류소에서 내렸습니다. 비용을 아낄려면 시내버스로 하단에서 용원으로 와서

다시 진해쪽의 지선 버스를 이용하면 절반만 소요됩니다. 시간은 삼십분쯤 더 소요될 것 같습니다 

STX 조선소를 배경으로 천자봉을 한장 찍고

도로를 따라 진해 명동에 도착합니다. STX 조선소 앞에서 지선버스를 타도 되지만 기다리기가 지겨워 걸었습니다.

 

 

 

 

 

 

진해 해양공원이 있는 음지도 입니다. 못보던 타워가 보입니다.

들어가서 구경하면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그냥 지나쳤지만 멀리서 바라보니 구경 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았습니다.

섬 뒷편의 작은 섬과 다리로 연결된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둘러본다면 한시간쯤 추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 곳의 명물인 동섬입니다. 간조때에는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립니다.

하루에 한번씩인지는 몰라도 물 때만 맞으면 들어가서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은근히 기대를 했지만 오늘은 물 때가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바라보는 그 자체도 꽤나 아름다운 섬입니다.

주변에 물 때 시간표도 붙혀 놓았습니다

 

 

찬 겨울 날씨답지 않게 물색은 봄빛을 띠고 있습니다

 

 

멀리 거가대교도 보이고

동섬과 어우러진 경치는 한장의 그림이 됩니다

 

 

산 구비 돌아가며 뒤돌아 보는 해안선은 참 예쁩니다.

 

 

길가의 동백 몇장 찍고

 

삼포마을로 넘어갑니다. 70년대 히트했던 노래 "삼포로 가는 길"에 나오는 바로 그 삼포 마을입니다.

비록 그 옛날의 모습은 사라졌을 지라도 그 정취는 오랫동안 남아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마을 입구의 노래비에 도착해서 유래를 읽어 보고

삼포로 가는 길 노래도 한곡 들어 보면서

70년대의 한적하고 조용했던 그 때의 정취를 상상해 봅니다

뒷산의 흰구름은 없지만

길은 아련하게 삼포로 이어져 있습니다

빨간 피라칸다 열매를 살펴보고

노래로 전송을 받으며 다시 길을 떠납니다.

 

 

 

또 한구비 지나고 사람이 살았던 흔적들을 바라보며

그 옛날 박목월의 나그네가 되어 끝 모르는 길을 따라갑니다.

햇살 반짝이는 물결과

한가로운 깜장 염소들을 지나

제덕마을로 들어 섭니다

이제는 멀리 천자봉과 시루봉으로 이어진 멋진 능선을 보여 줍니다. 

<왼쪽이 천자봉 우측의 젖꼭지같은 곳이 시루봉>

온통 버들강아지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데 일부러 심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참 구경하고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말에 혹해서 엄청매운 짬뽕 한그릇으로 혼줄나고

작은 고개 넘어가며 제포성터를 지나고

효자각도 지납니다

자작나무 나목도 지나고

한참 공사중인 매립터도 지납니다. 몇년 지나서 건물들이 들어서면 이런 풍광은 사라지겠지요

언제나 추억은 그대로 였으면 하는 것은 욕심일까요?

흰돌매 공원가는 해안가의 경치들도 매립때문에 예전과는 달라졌습니다. 

뒤돌아 보니 천자봉 공원 묘지와 넘어온 고갯길이 아스라하게 보이는군요!

 

 

 

주변에 흰돌이 많아서 흰돌매 공원이라고 합니다

 

시원하게 뻗어있는 도로와 황포 돛배의 영길만을 따라 하염없이 걷습니다.

건너편에 바라보이는 산허리를 돌면 목적지인 용원입니다

황포돛배 노래비가 있는 곳입니다.

또 노래한곡 들으며서 세찬 해풍속에 발걸음을 옮깁니다.

 

 

매캐한 냄새의 창원 산업단지 지나고

용원쪽의 산자락으로 들어섰습니다.

예전에 이 길은 임도 수준이었는 데 지금 한창 포장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주변이 좀 더 정리가 되면 드라이브 코스로도 참 좋은 길이 될 것 같습니다.

한 구비돌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작은 마을들 ... 

이런 작은 마을에 담긴 삶의 얘기들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다면

비록 한나절 삶일지라도 그리 아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고개 지나 고갯마루에서 바라보는 용원입니다. 멀리 보이는 곳이 굴강(선박수리소)이 있는 원래의 용원입니다.

 

개로왕때의 백제정승 도미 부인의 비각이 있었던 아라마루 음식점입니다.

폭군 개로왕와 도미, 그의 부인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은 검색을 해 보면 재미가 있습니다^^  

안골의 왜성터에 올랐습니다. 안골과 용원쪽 터널 윗쪽으로 길이 나 있지만 제법 묵어 있습니다

허황후가 처음 도착했다는 망산도와 최치원 선생의 청룡대 각석은 다음으로 미루고

성터에서 안골포를 바라보며 오늘의 걷기를 마칩니다.

 

 

탐미 #5

 

 

수평선 너머 언제나 봄이 오려나
피할 곳 없는 삭풍 맞으며 
차가운 갯바위를 얼마나 오르내렸나
  
그리움 끓어올라 하얗게 재가되고
포말로 터진 무지개빛 기다림으로 
칙칙한 골판지같은 하루를 얼마나 덮었던가  
 
샛바람 노래하는 해안 절벽 부딪히며 
한겨울 해풍에 얼어가는 그리움을
바다가 알려나, 하늘이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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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1.01 09:09

    첫댓글 자전거타면서 지나친 삼포가?? 바로 그곳이군요 잘보고갑니다

  • 14.01.02 00:10

    옥빛 바다가 친근감을 더해 주는군요, 여기는 벌써 봄이 오는것 같습니다

  • 14.01.09 11:46

    해안도로따라 차로 휙하고 지나가는 코스인데 도보여행기를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날 풀리면 자전거로 용원까지가서 매립지로 되돌아오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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