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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사랑 여행 스크랩 연천 호로고루 문화재보호구역지정 현지조사
天風道人 추천 1 조회 30 14.08.05 11: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12월 23일, 문화재위원회는 경기도 연천 호로고루 문화재보호구역지정을 위한 현지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블로그 기자가 그 현장을 동행하여 문화재위원의 활약상과 문화재보고구역지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호로고루를 비롯하여 당포성, 은대리성 등 고구려성이 분포하는 경기도 연천지역 문화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호로고루 성지로 고고~ >

 

문화재보호구역지정을 위한 현지조사를 나선 곳은 경기도 연천의 호로고루(사적 제 647호)였습니다. 호로고루라는 이름이 생경하게 들리실텐데요, 호로고루 부분의 지형이 표주박, 조롱박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호로고루라고 불린다는 설과 ‘고을’을 뜻하는 홀(호로)과 ‘성’을 뜻하는 구루가 합쳐져 ‘호로고루’가 되었단는 설이 있습니다.

 호로고루는 개성과 서울을 연결하는 중요한 길목에 자리잡고 있구요, 평양지역에서 출발한 고구려군이 백제 수도인 한성으로 진격하기 위한 최단코스가 평양-개성-문산을 통하는 길이 아니라 평양-개성에서 호루고루 앞의 여울목을 지나 의정부방면으로 진격하는 것이어서 호루고루와 고랑포일대는 군사적 요충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호로고루 성지 내부 모습>

 

<호루고루에서 바라본 임진강의 지류, 맑은 날에는 개성의 송악산까지 관측 가능하다>

 

 이날 호로고루에 모인 문화재청 관계자, 문화재위원, 연천군청 관계자 등은 현지조사를 통해 문화재보호구역의 확대지정을 의논하였습니다. 문화재 보호구역이란 국가지정문화재를 지정할 때 물리적·환경적·경관적으로 특별히 보호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 문화재 주변의 일정 구역을 설정하여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 하는 것으로 지정절차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절차와 일치합니다. 또한 문화재 보호구역은 국가지정문화재와 마찬가지로 필요한 경우 지정·해제 및 확대와 축소도 가능합니다.


 문화재 관련 심의에 대한 의결권한을 가지는 문화재 위원회는 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심의하고, 심의 대상은 각 분과별로 국가지정문화재 및 보호구역의 지정·해제, 중요 무형 문화재 보유자 등의 인정·해제, 국가지정문화재의 현상변경 및 국외반출 허가, 국가지정문화재의 중요한 수리 및 복구 명령, 매장 문화재의 발굴 등 문화재 보존과 관리, 활용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지조사 중인 문화재청 관계자와 문화재 위원들>

 

 연천지역에는 호로고루 말도고 당포성, 은대리성과 같은 고구려성이 총 3개가 보존되어있는데요, 이 지역이 삼국시대 당시의 군사적 요충지였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남북분단의 상황에서 군사적으로 중요한 입지를 하고 있어 오랜 기간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있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에 의한 훼손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고구려 3대성이 원형의 모습을 잘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당포성(사적 제 469호)은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당포나루로 흘러 들어오는 당개 샛강과 임진강 본류 사이에 형성된 약 13미터 높이의 삼각형 절벽 위 대지의 동쪽입구를 가로막아 성을 축조했습니다. 당포성의 배후에는 개성으로 가는 길목에 해당하는 마전현이 자리하고 있어 양주분지 일대에서 최단거리로 북상하는 적을 방어하기에 필수적인 곳이라 할 수 있구요, 그런 까닭으로 신라 점령기에도 꾸준히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포성- 사적 제 469호, 외벽은 돌을 쌓아 만든 석축으로 축조되어있다>

 

 은대리성(사적 제 469호)은 한탄강과 장진천이 합류되는 지점에 위치하며 용암대지의 하천 침식작용으로 인하여 생긴 삼각형의 대지위에 형성되었습니다. 은대리성을 감싸고 남서향하는 한탄강은 곧 임진강에 합류하게 되고 서울과 원산을 잇는 교통로로 활용되던 추가령구조곡 주변도 지나고 있는데요, 수로와 육로 모두 주변지역과 연결이 가능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은대리성- 사적 제 469호, 내부모습,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삼각형의 대지 위에 형성 되었다>

 

 호로고루-당포성-은대리성은 구조적으로 세쌍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세 성 모두 다른 성과 마찬가지로 군사적 요충지에 입지해 있습니다. 두 번째, 절벽이나 단애와 같은 삼각형의 대지위에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서 축조되었다는 것이 공통점있습니다. 세 번째 성의 안쪽은 흙을 쌓아 만든 토축으로 만들어져있고, 바깥쪽은 돌을 쌓아 만든 석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고구려 남계 성의 특징이라고 파악할 수 있는데요, 고려시대까지 같은 방식의 축조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문화재위원회의 활약상과 문화재보호구역지정, 연천군에 위치한 고구려성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1500년이나 지난 고구려 3대성이 훼손되지 않고 원형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고 가슴을 떨리게 했습니다. 또 앞으로 문화재보고구역지정 등과 같은 효과적인 문화재 보존 정책이 계속되서 이런 경이로움과 가슴 떨리는 환희를 더 오랜시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보게 된 취재였습니다.

 

 

 

 ▲ 문화재청 대학생 블로그기자단 박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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