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이 아이디로 올립니다#
수만세 캠프의 두 번째 이야기: 마지막 날
오늘은 우리가 몇 달 동안 준비했던 수만세 캠프의 마무리를 짓는 날이다. 그 말은 오늘은 지인이랑 헤어지는 날ㅠㅠ 아침부터 헤어진다는 생각에 너무도 속상했던 나는 지인이에게 더 잘 해 주려 노력했다. 나는 오늘은 맨 처음에 만날 때도 어색하지 않고 어제 헤어질 때 같겠지? 했는데 웬걸.. 엄청 어색했다... 그래도 내가 말을 조금씩 걸어주니 나와 지인이는 다시 친해졌다^^ 지인이는 오늘 물총놀이가 많이 기대 된다고 했다. 우리는 물총놀이 시간에 머리부터 옷, 신발까지 다 젖히며 정말 신나게 놀았다. 우리는 다 물에 젖어 버렸지만 마냥 좋아했다. 지인이도 무척 좋아했고 나도 오랜만에 정말 신나게 논 것 같다.
물총놀이가 끝나자 막 뛰어다녔던 지인이가 배가 고팠는지 “우리 이제 밥 먹어요?” 라고 물어보았다. 밥 먹으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라고 생각했던 내가 “으응 이제 간식 먹고 다른 게임 더 하고 밥 먹을거야.” 그랬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 주었다. 나는 간식으로도 좋아하는 지인이가 너무너무 예뻐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간식으로 달달한 수박과 감자를 먹고 교실로 돌아갔다!
지인이는 간식을 먹고 난 뒤 한 ‘골라골라’와 ‘스피드 퀴즈’를 굉장히 재미있게 했다. 지인이가 ‘골라골라’에서 젤리를 받았는데 안 먹고 아껴놓길래 “왜 안 먹어?” 했더니 수줍어 하며 “동생가져다 주려고..”하는데... 정말 어찌나 눈물이 나려 하던지.. 내가 오빠한테 하던 행동들이 지인이 앞에서 너무 부끄러워 졌다... 그만큼 지인이는 내가 부끄러워 질만큼 성숙한 부분들이 많았다. 내가 14살이고 지인이가 9살이라고 해서 내가 일방적으로 지인이를 가르치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내가 지인이에게서 배운 점이 많았던 것 같다.
저녁까지 먹고 지인이가 갈 시간이 다가왔다. 나는 수만세 캠프에 처음와서 처음만난 친구인 지인이가 가는 것이 너무나 섭섭했다. 그래서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며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모른다.(옆에 있던 주은이가 타박할 정도 였다ㅋㅋ) 지인이가 가기 전까지 나는 지인이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아마 지인이는 더워서 싫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아무말도 않고 내 손을 계속 잡아주었다. 아마 지인이는 천사가 아닌가 싶다..(한동안 지인앓이가 계속 될 것 같다ㅋㅋ) 지인이가 버스에 타기 전 나는 지인이를 꼭 안아주고 내가 쓴 편지를 전해주며 다음번 캠프에 꼭 또 오고 그때 다시 만나자고 했다. 그리고 지인이는 버스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음.. 우리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사람들과 마음을 함께하여 준비했던 수만세 캠프가 오늘 끝났다. 내 심정은.. 시원섭섭한 것 같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섭섭함이 쪼끔 더 많은 것 같은.. 스태프를 할까 아니면 선생님을 할까 고민 했었는데 나는 선생님을 하기로 했다. 뭔가 더 보람 있을 것 같았다. 지금도 나는 선생님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지인이라는 아이를 만나 2일동안 정말 행복했다. 지인이가 탄 버스 뒤 쪽을 바라보며 끝까지 손을 흔든다. “지인아 잘 가!!! 언니는 지인이를 만나게 돼서 너무 기쁘고 감사해! 다음 캠프 때도 꼭 오고 언니 잊지마~ 언니도 지인이 꼭 기억 할게~ 안녕!” 지인이를 차에 태워 보내 때가 돼서야 “아, 수만세는 이런 것이로구나”하고 조금 아주 조금 깨달은 것 같다. 하지만 수만세가 무엇인지는 차차 알아가야 할 것 같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노현아 선배님 진짜 수고 하셨어요. 모든 부서의 부장 분들도 선생님들도 스텦 분들도 다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예담아 수고 많이했어!
읭 수고 많았엉~~ㅋㅋ 짜장면 파티때 보자!!!
수고해써! 예담아
예담이 수고했어~ 오늘 물건나열 룰 설명도 잘해주고, 게임 진행도 잘했어! 다음번 캠프때도 더 나아진 모습으로 참여하길바랄게~
예담이 수고했어!!~~
예담수고해썹
수고했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