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 전 일입니다. 길을 가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저를 전도하려고 하셨습니다. 그 분 말씀을 가만히 듣고보니 여자 하나님 어쩌고 하시는 걸 보아 안상홍증인회였습니다. 그래서 "아주머니, 성경에 안상홍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그리고 여자 하나님이라는 개념도 완전히 틀린거에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분께서는 도리어 버럭 화를 내시며 "이봐, 청년! 성경을 그렇게 제멋대로 풀면안되지! 성경은 성경으로 풀어야해!"라며 자신의 교리를 우기기 시작하셨습니다.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아선 적이 있습니다. 이 정도는 아닐지라도 정통 교리안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많이 봅니다. 이들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믿는 분들입니다. 칼빈주의로, 영원한 구원의 보장 교리로, 회개를 부정하는 오직 믿음, 예수님을 영국왕 처럼 주권없는 명목상의 왕으로 모시는 믿음으로 답을 정해놓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주변의 명목상의 신자들을 떠올리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못된 구원론으로 인해 우편 강도의 이야기는 현대 기독교의 수 많은 명목상의 신자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그러나, 알고보니 우편강도는 명목상의 신자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정죄하고 있구나, 심판때에 우편 강도는 수 많은 명목상의 신자들을 고발하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우편 강도는 초신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십자가형의 극심한 고통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뉘우쳤습니다.
또한, 예수님에게서 어떠한 기적도 볼 수 없었음에도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알아보고 그 분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순종 100%의 순종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손 발이 묶여진 상태에서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고백한 것입니다. 고통가운데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순종을 다하였습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것은 당신의 나라 임할 때 나를 기억하소서! 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과 믿음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주 설교를 듣고, 제 주변 지인들, 불신자들 교회다니면서도 입술로만 주여주여 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듣든 듣지 않든 공격적으로 전도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설교를 듣고 오는 길에 칼빈주의 교회에서 50년 넘게 신앙생활하고 계신 큰고모님께 전화하고 만나뵐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제 전도대상자는 불신자뿐 아니라 심지어 과거에 저를 전도하고자 노력했던, 잘못된 교리를 갖고 있는 종교적인 친구들도 포함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전도대상자중 가장 주요한 전도대상자는 바로 저 자신입니다. 구원받는데 필요한것은 과거의 간증이 아니라 현재의 회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같이 기도함으로 저 자신을 전도합니다. 죄로 빠지려는 제 악한 심성을 회개하고 분투하고 싸워나갑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생명얻는 진리를 전하기로 결단합니다.
주님앞에 기도합니다. 주님, 이 진리가 동서남북 사방팔방으로 널리 퍼지게 하소서!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데,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이 생명얻는 진리를 받아들이고 구원받게 하소서! 대한민국에 큰 부흥과 승리를 주옵소서! 아프리카의 부흥이 전세계 열방으로 퍼져나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