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아들에 대한 예언[창 49장]
[내용개요]
본장은 야곱이 이제 구속사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열두 아들에 대한 미래를 언급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족장들을 이끄심과 같이 이후의 이스라엘 민족 또한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주권적 섭리로 인도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야곱은 마지막으로 아들들을 불러모으고 그들의 앞날에 대하여 예언하였다(1-27절). 모든 예언을 마치고 야곱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애굽이 아니라 조상이 묻힌 가나안 막벨라 굴에 장사지낼 것을 부탁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마치게 된다(28-33절).
[강 해]
본장은 창세기에 언급된 장래에 되어질 일들에 대한 예언, 복과 저주 그리고 심판과 약속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예언은 훗날에 모두 이루어졌으며 이 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속사가 펼쳐졌습니다.
1. 네 아들에 대한 예언
1) 장자 르우벤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초태생은 다 신성한 것으로 여기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장자를 하나님의 소유로 생각하였습니다. 르우벤은 야곱의 장자로서 장자가 누릴 수 있는 많은 특권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 야곱의 첩 빌하와 통간하는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장자의 특권을 상실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 야곱으로부터 탁월치 못하다는 예언을 받았습니다.
a. 감정이 불안정함(창37:29-30)
b. 서모 빌하와 간통함(창35:22)
2) 시므온과 레위
사람이 자기의 운명을 노력의 여하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행한 대로 보응하시는 하나님의 법칙 때문입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동일한 부모의 피를 받은 형제이며 그들의 행동 양식도 비슷하였습니다. 이들은 여동생 디나의 사건 때 세겜 사람들을 대량 학살하고 약탈하는 일에 앞장서는 잔인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받은 예언은 야곱 족속 중에서 흩어지는 저주였습니다.
a.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임(창29:33-34)
b. 야곱에게 화를 끼침(창34:30)
3) 유다
야곱이 그의 열두 아들 가운데 유다에 내린 축복은 탁월한 것이었습니다. 즉 구속사적인 측면에서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유다 가문에서 이루어짐으로써 유다 지파가 영적으로 누릴 축복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유다는 야곱의 넷째 아들로서 레아의 소생입니다. 그의 축복의 절정은 10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 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라고 하였습니다.
a. 동생을 구하고자 함(창37:26)
b. 패권자의 홀(사14:5)
2. 다섯 아들에 대한 예언
1) 스불론
스불론은 야곱과 레아 사이에 태어난 열번째 아들로서 어미인 레아에게 있어는 '후한 선물'인 여섯번째 아들이었습니다. 스불론에 대한 야곱의 예언은 해변에 살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예언대로 스불론 지파는 후에 지중해와 갈릴리 바다 사이에 거주하였습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후손의 축복을 많이 받은 인물이었습니다.
a. 레아에게는 여섯째 아들(창30:19)
b. 에발 산에 선 족속(신27:13)
2) 잇사갈과 단
잇사갈은 레아가 르우벤이 가져다 준 합환채를 동생 라헬에게 주는 대가로 야곱과 동침하여 낳은 아들로서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아홉번째에 해당되는 아들입니다. 그는 야곱으로부터 건장한 나귀 같은 자라는 예언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단은 야곱의 첩 빌하의 맏아들로서 야곱의 다섯번째의 아들입니다. 단은 서자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후손들과 동등하게 축복을 받았습니다.
a. 야곱의 아홉번째 아들(창30:17)
b. 잇사갈 지파의 조상(민26:23-24)
3) 갓과 아내
갓은 레아의 몸종 실바가 처음으로 낳은 아들로서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라헬의 값을 치르기 위해 7년 동안 일할 때 낳은 아들입니다. 그는 야곱에게 '군대의 반격을 받으나 도리어 그 뒤를 추격하리로다'라는 예언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셀은 야곱의 여덟째 아들로서 레아의 몸종 실바에게서 난 갓의 바로 아래 동생입니다. 야곱은 아셀이 기름진 식물을 내고 왕의 진수를 공궤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a. 일곱 아들을 둔 갓(창46:16)
b. 실바가 낳음(창30:12-13)
3. 세 아들에 대한 예언과 야곱의 죽음
1) 납달리와 요셉
납달리는 야곱의 둘째 아내인 라헬의 몸종 빌하에게서 태어난 둘째 아들입니다. 그는 야곱에게서 '사랑스럽고 발이 빠른 암사슴'이라는 예언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요셉은 라헬의 첫째 아들이며 야곱의 열한번째 아들입니다. 야곱은 요셉에게 놀라운 축복의 예언을 하였습니다. 요셉에게 여러 형제 중 더욱 많은 축복이 주어진 것은 그가 형제들을 용서하고 화평케 함으로써 장자권을 계승하게 되었음을 암시합니다.
a. 빌하의 아들 납달리(창30:7-8)
b. 애굽의 총리(창41:39-40)
2) 베냐민과 야곱의 죽음
베냐민은 야곱의 막내 아들입니다. 야곱은 '베냐민은 물어 뜯는 이리라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는 움킨 것을 나누리로다'라고 예언했습니다. 각인의 분량대로 축복한 야곱은 이 세상에서의 생을 마감하고 열조에게로 돌아갔습니다.
a. 라헬이 낳은 막내 아들(창35:17-18)
b. 한번 정해진 것(히19:27)
결론
창49장에는 열두 아들에 대한 야곱의 예언과 축복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본 장은 여러 사람의 각기 다른 일생과 인생의 결과를 설명하였습니다. 성공한 사람, 실패한 사람, 일어선 자와 넘어진 자, 선택된 자와 버림받은 자를 볼 수 있습니다.
[단어해설]
4절. 물의 끓음 같았은즉. 르우벤의 조급하고 충동적이자 정욕적인 성격을 가리킨.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 야곱의 첩 빌하와의 통간 사건을 지칭.
5절. 그들의 칼은 잔해하는 기계. 시므온과 레위의 호전적인 성격을 가리킴.
8절.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형제들 앞에 보인 유다의 희생 정신을 가리킴(참조,창44:16-34).
10절.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홀은 왕권을 상징하는 대표물. 다윗 왕조의 출현을 예언한 것임. 실로가 오시기까지. 혈통적 유다 왕권의 종결과 더불어 영적 유다 왕인 그리스도의 도래를 상징한 예언.
17절. 단은 길의 뱀. 적은 지파 무리로 주변 강국을 싸워 이길 것임을 비유한 예언.
27절.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 베냐민 지파의 호전적인 성격을 일컬은 예언.
[신학주제]
열두 지파에 대한 야곱의 예언. 본장에서 야곱은 흔히 '야곱의 축복'으로 불리는 예언을 남기고 있다. 그것은 열두 아들의 장래에 관한 것으로 실제로는 축복과 저주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야곱의 예언은 자신의 의지나 편견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미래에 대한 야곱의 대언일 뿐이다. 보다 엄밀히 분석해 보면, 아들들에 대한 야곱의 축복과 저주는 하나님?주권적 섭리의 한 대언일 뿐이기도 하나 예언을 받는 아들들의 각기 행한 보응의 원리에 근거한 것이기도 하다. 즉 각기 자신들의 처신한 대로 축복과 저주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본장에 나타난 야곱의 예언은 열두 아들의 장래에 대한 관심보다도 그들의 미래를 계획하시고 성취해 가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에 관 심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야곱의 예언을 근거로 인간의 모든 삶을 이미 운명 지워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삶에 수동적이며 무기력한 숙명론 또한 잘못된 것이다. 왜냐 하면 야곱을 통한 하나님의 예언은 열두 아들 각자의 행위와 능력에 따른 예정된 분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주어진 삶에 대해 충실한 자가 달란트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축복을 얻 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참조, 마25:14-20).
[영적교훈]
야곱은 임종을 앞두고 열두 아들에게 축복과 저주가 담긴 예언을 하였다. 그런데 저주를 받은 아들들은 서모 빌하와 통간한 르우벤, 세겜 족속을 멸살한 르우벤과 시몬 등이며, 요셉과 형제애가 많은 유다가 특히 축복을 받았다. 사람은 자신의 행한 대로 심판받는다(참조, 겔33:20)는 것을 야곱의 예언 속에서 교훈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살아갈 때 성도들은 남이 보든 안 보든지 간에 언제나 하나님 앞에 선 마음으로 바르고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교훈하고 있다.
출처: 주님의 시선 원문보기 글쓴이: jua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