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건축을 재개하다
성경본문 : 에스라 5:1-17
성전을 재건한다는 것은 실은 ‘구별된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이것은 더 나아가서 오늘날 우리들도 하나님의 성전으로 세상 가운데서 세워져 가야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으로 거룩한 산제사를 드리는 삶, 경건의 모양만이 아니라 경건의 능력을 담아내는 삶, 곧 세상과 구별되는 것이 성전을 세우는 진정한 의미의 오늘날의 표현입니다.
구별된다는 것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구별된 삶으로의 의지를 포기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지도자들은 사마리아인들의 제의를 거절함으로 모든 이득과 불리함을 감수하면서 구별됨을 선언하였습니다. 이 일의 댓가로 성전건축이 14여년이나 중단되는 위기를 맡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백해야 하는 한 가지는 성전을 건축을 주관하시는 분은 실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을 들여다보면 하나님께서 성전 재건 공사를 촉구하시기 위해 당신의 뜻과 의지를 선포할 선지자들을 보내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장로들을 돌아 보셔서 재건 공사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되게 하셨습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재건 현장을 방문한 페르시아의 총독 일행에 함께하셔서 그들이 성전 재건 사역에 대해 호의적인 인상을 갖도록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살이에서 그들이 돌아 왔을 때만해도 성전을 재건한다는 감격 때문에 가슴이 부풀고 흥분이 되어서 무엇이든지 잘 해 낼 것 같은 사기가 충천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전 공사가 중단 된 채 세월이 덧없이 흐르자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려던 백성들의 사기는 떨어질 때로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유다 백성들은 성전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집이나 꾸미는 일에 열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전을 다시 짓자고 말하면 "아직 시기가 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힘을 내지 않았습니다.(학1:2) 그리고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자신의 만족만 위해서 사는 백성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학1:4, 9)
이 때에 하나님께서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많이 침체해 있는 시기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준비하셔서 당신의 일을 이루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시작하신 후에는 반드시 이루시고야 마신다는 것입니다. 흐지부지하시는 법이 없으시다 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일을 시작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시작하신 일을 기어코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시작하시고, 진행하시고, 완성케 하시는 그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당신의 섭리를 반드시 이루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돌아보시는 분이심을 오늘 본문 5절은 말씀하고계십니다.
"하나님이 유다 장로들을 돌보셨으므로 그들이 능히 공사를 막지 못하고 이 일을 다리오에게 아뢰고 그 답장이 오기를 기다렸더라(스5:5)".
유다 백성이 예루살렘 재건 사업에 착수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사마리아인들은 이번에도 지체치 않고 방해공작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사마리아 인들의 집요한 대적 행위는 자칫 시작하는 유다 백성들의 마음을 꺽어 놓을 수도 있는 참으로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바로 이같은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돌아보셨는데, 백성들로 하여금 결코 포기하거나 절망치 않도록 굳게 붙잡아 주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돌아 보셨다'는 말은 곧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의 현재 처한 상태를 면밀히 살피셨다는 뜻과 함께 당신의 백성이 당면한 어려움을 넉넉히 해결해 주셨다는 뜻까지 포함한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처럼 하나님은 항상 당신의 백성을 향하여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시고 지켜보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의 일을 하다가 낙심하면 안됩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우리의 유익과 영광과 명예를 위해서 일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함이었다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있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이요, 하나님께서 시작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완성하실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그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해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1:6)”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닮기에 온 마음을 다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인생 가운데 낙심치 말고 이루시고 완성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의 길을 굳게 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출처 한서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