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9장 우리는 계속해서 은혜가 필요한 존재다 (찬 375)
1. 진정되지 않는 다윗의 슬픔은 승전한 군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패장들과 패졸들처럼 돌아오게 되고 승리한 다윗 진영을 초상집 분위기로 만들었다.
보다 못한 요압이 왕을 비난하자 다윗은 그 말을 듣고 슬픔을 제어하고 성문에 앉아 백성을 치리하기 시작한다.
2. 한편 이스라엘 지파들 안에는 다시 다윗 왕을 모셔 들일 것인가에 대한 변론이 일어났다(9).
다윗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유다 장로들이 왕의 귀환을 준비하게 하라고 지시하고 압살롬에게 붙었던 아마사에게는 교활한 요압을 대신하여 군장을 삼겠다는 약속을 전하게 한다.
이런 것들은 정치적 선택이었는데, 자기 지파인 유다 장로들을 앞세운 것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결국 다른 지파들과의 분쟁을 초래하게 되고 후일 왕국 분열의 씨로 작용하게 된다.
아마사를 군장으로 삼은 것은 압살롬의 세력을 다시 ...끌어안기 위한 제스처임과 동시에 아들 압살롬을 죽인 요압에 대한 징계의 차원이었을 것이다.
이때 다윗의 마음은 요압에게서 완전히 떠났던 것 같다.
3. 요단을 건너 돌아가려할 때 다윗을 영접한 사람들이 소개된다.
피신 길의 다윗을 저주했던 시므이가 천 여명의 베냐민 사람들과 함께 다윗에게 왔다.
용서를 구하는 시므이를 죽여야 한다고 아비새는 주장하지만, 다윗은 귀환 길에 개인적 복수를 원치 않는다.
두 번째로 다윗을 맞은 인물은 므비보셋과 시바다.
므비보셋은 다윗의 피난 길에 시바의 중상모략으로 다윗에게 오해를 받은 처지였다(삼상 16:1~4).
그래서 므비보셋은 다윗의 도피 기간 내내 수염을 깍지 않고 옷을 빨지 않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시바의 거짓말을 믿고 시바에게 주었던 므비보셋의 기업의 절반을 다시 므비보셋에게 주어 나누라고 명한다.
세 번째 인물은 마하나임으로 피난한 다윗을 공궤했던 바르실래다.
80세의 나이를 이유로 다윗이 함께 가자는 것을 정중히 거절한 바르실래는 아들 김함을 다윗과 함께 보낸다.
후일 다윗은 임종할 때 바르실래의 아들들을 소중히 대하라고 솔로몬에게 유언한다(왕상 2:7).
4. 왕의 귀환은 생각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유다 사람들이 나서서 다윗 왕의 귀환을 적극 담당하여 요단 강을 건너 길갈에 도착하자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에게 거세게 항의한다.
유다 사람들이 다윗 왕의 종친으로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지만 이것은 결국 남북 분열이라는 불행의 씨앗이 되고 말 것이었다.
다윗이 유다 지파를 우대했다는 점에서 그 책임에서 면제될 수는 없다.
5. 다윗은 다시 한 번 영적 암흑기를 지나는 것 같다.
엎드림보다는 정치적 책략이 번뜩인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다윗을 당신의 사람으로 빚어가신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주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실 날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손으로 빚어져 가는 존재다.
성화는 우리의 죽음과 함께 마쳐질 것이고 그때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존재다.
6.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은혜가 없으면 한시도 저희 자신의 죄성을 죽일 수 없사오며, 환난 때만이 아니라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은혜를 목말라 사모하게 하시고 저희 가난한 심령에 늘 은혜를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