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볼품없다 했나, 세계가 열광하는 민화를 만나다
해학과 풍자가 담긴 조선시대 서민의 그림인 민화(民畵)는 사실 칭찬보다는 폄하의 역사가 더 길다.
당시 조선시대 부터 주류 양반 계층은 민화를 속화(俗畵), 즉 저속한 그림이라고 부르며 깎아내렸다.
궁중 화가나 선비가 그린 사군자와 달리, 정식 그림 교육을 받지 못한 민중이 그린 품격 없는
그림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에도 민화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민화의 독창성과 자유로운 매력이 뒤늦게 재조명된 건 "민족적 정체성 확립"이 과제로 떠오른
1970년대에 들어서다..< 한경 자료 참조>
마상청앵도 馬上聽鷪圖 단원 김홍도<18세기 말> / 117.4x 52cm / 간송미술관
佳人花底簧千舌 아리따운 사람이 꽃 밑에서 천가지 소리로 생황을 부는 듯 하고,
韻士樽前柑一雙 시인의 술동이 앞에 황금귤 한 쌍이 놓인 듯 하다.
歷亂金梭楊柳崖 어지러운 금북(베 짜는 도구)이 버드나무 언덕을 누비고,
惹烟和雨織春江 아지랑이 비 섞어 봄강을 짜낸다.<그림 위쪽의 漢詩를 현 위치로 >
해설 :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는 겸재(謙齋) 정선(鄭敾)과 관아재(觀我齋) 조영석(趙榮祏)의
풍속화를 계승하여 이를 기교적으로 변모시켰던 화원 화가다. 풍채가 아름답고 성격이 호방하여.
당시 사람들이 신선같은 인물였다고 한다. 그림속의 말 탄 사람은 바로 김홍도 자신이라고 하여도
좋을 듯 하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나른한 봄날. 복건에 갓 쓰고 도포에 술띠를 늘여 입은 멋장이
양반이 한 손에 부채를 들고. 한손에는 고삐를 잡은채. 길가 버드나무 위에서 꾀꼬리 한 쌍의 흐드러진
교성에. 가는길도 잊은 체 넋을 잃고 멈춰 서 있다. 모춘여정(暮春旅情)의 시취(詩趣)가 느껴지는
분위기다. 적황색 말과 푸릇푸릇한 연초록의 버들잎과 등황빛 꾀꼬리의 색조는, 노변의 버드나무
둥치에서 찍어낸 청묵빛과, 묘하게 어우러져서, 춘정을 한층 자극하고 있다.. <자료참조>
<편집후기>
참 재밋는 민화라 올립니다
호젓한 냇가에 말을 타고 가던 한 선비가 가던 길을 멈추고 새를 쳐다보자 가지 위의 꾀꼬리
한마리가 고개를 돌려 선비를 바라보는 순간 서로의 눈길이 마주치는 절묘한 모습을 그렸군요..
길을 안내하는 동자도 꾀꼬리를 쳐다봅니다
미술 초보인 필자가 봐도 말을 타고 물가를 걸어가는 길만 그렸지..
배경이 되는 물은 아예 생략하고 절기상 봄철인데도 길가에 꽃송이 하나없어요.. 구도상 나그네와
꾀꼬리를 집중하게 만든 인상깊은 조선의 민화입니다..이런 걸작을 폄하 하다니요..! 정말 감동입니다..
2026년 2월 1일 <편집자>
첫댓글 오늘부터
조선의 민화를 연제 합니다
그림 관련하여 많이 부족하지만
한민족의 정서가 담긴 우리의 정체성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함께 걸어 가심은 어떨까해요
민화 연재
감사히 즐감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옵소서~
이른 세벽에 오셨습니다
아마 출사길에 들리셨겠지요
귀마개와 목도리 손장갑은 챙겨셨나요
먼곳까지 찿아와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마상청앵도라?
참 귀한 작품을 마중드립니다
은 산 님
춥지만 남은 겨울 잘 보내 십시다
이제 곧 봄이야 하리라요
추천 1번으로 드립니다
네. 이민족의 정서가 담긴 민화를 모셔왔답니다
홀대받든 설운 시절보내고
이제사 세계가 열광하는 조선의 민화을요
발효 식품 된장과 김치가 세계 5대 슈퍼푸드로 각광받는 지금
K 팝까지 멀리멀리 퍼져나가고 있답니다..자랑스런 우리의 핏줄이며 문화죠.
이른 아침.
달동네까지 찿아오셔서 참 감사해요 ..양떼님
우리 나라 민화를 연제하신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함께하면서 배우렵니다
우리 나라가 세계에 많이 알려지고있어 반가운 일입니다
수고하심에 감사하며 즐감합니다
언제나 반가운 제라늄님이세요
재주가 일천한 은산의 미술..한바탕 장마당 벌려놓고 보니 언근히 걱정되요..ㅎ
모쪼록 달려보려합니다
겨울 이 한철
님의 베란다에 피는 풍성한 봄소식은 언잰가는 들려오겠지요..~ 찿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림은 잘 모르지만 민화는 해학과 풍자가 담긴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겨있어 재미를 더하기 때문에
앞으로 올리실 민화가 기대되네요. ^^
반갑습니다.
비탈진 달동네 찿아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림 한점이 시사하는 뜻이 심오하지는 않아도
보시는데로 느끼시면 되는게 "그림"이랍니다
이제 동장군도 서서히 물러나려는지
양떼님의 방에도
제라늄의 방에도 봄이 찿아오고 있는데
우리 동네의 대장님은 언제 오시려는지..~기약없는 세월만 흘러가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