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빨리걷고 동검도로 영화보러가기/어느 자전거 주자의 죽음

[초콜렛색양철지붕]

어느 자전거 주자의 죽음(Muerte de un ciclista)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Juan Antonio Bardem 감독

Lucia Bosé ... María José de Castro (as Lucia Bose)
Alberto Closas ... Juan Fernández Soler
Bruna Corrà ... Matilde Luque Carvajal (as Bruna Corra)
Carlos Casaravilla ... Rafael Sandoval

1.37 : 1  screen/흑백/Dolby Digital/88분
언어/Spain+Italy  
자막/한국
번역/조나단 유 시나리오 스쿨,유감독



자신의 생을 돌아보면 자신의 삶은 늘 반쪽짜리 삶이었다고 자괴하는 이들이 꽤 있다.

주인공 후앙 솔레르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시절부터 같이 자라오면서 늘 자신의 운명이었다고

 믿었던 아름다운 여인 마리아 호세를 버리고 전쟁터로 무심히 떠나버린 그때부터 자신의 삶이

 뒤틀어지기 시작했다고 후앙은 믿는다.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마리아는 이미 스페인 상류층에서도 엄청난 부를 자랑하는

미구엘의 아내가 되어 있다.  하지만 후앙은 포기하지 않고 반쪽짜리 사랑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이 두 부부 사이에 끼어든다.  그리고 두 사람의 불륜은 꽤 오랫동안 지속된다.  

동시에 마리아를 통해 미구엘의 권력에 빌붙어 부교수자리를 얻어내지만 학생들 사이에는

무능하고 파렴치한 교수라는 소문만 나돈다.  

두 사람의 불륜이 아슬하게 외줄을 타는 동안 두 사람은 그 날도 외도를 하고 돌아오는 안깨가

자욱한 아침의 도로 위에서 그만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한 남자를 치이고 만다.  

영화는 여기서부터 시작하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과연 인간이 그토록 줄기차게 부르짖는

사랑의 무게감이 얼마나 깃털처럼 가변적이며 부질없음을 실랄하게 비판한다. 

결국 이 모든 무능한 삶에서 지쳐버린 후앙은 경찰에 자수하자고 마리아를 설득시키지만

마리아는 충격적인 결말을 후앙과 관객에게 선사한다.  

스페인 프랑코 치하하의 불안한 정국을 유령처럼 배회하던 당대의 수많은 문학인과 지성인,

그리고 예술인을 동시에 사잡아 모두 철저한 시대적 재능의 유기자들이라고 비판해버리는 

이 영화는 그해 칸느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면서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한 장면 한 장면을 마치 흑백 갤러리를 감상하듯이 찍어낸 놀라운 미감의 카메라 워크도 눈여겨

보아야 할 영화이지만 무엇보다 불안한 지식인층을 연기해내는 루이사 보세와 알베르토 클로사스의 연기는 명품감이다.  놓쳐서는 안될 우리시대의 필견 자화상이다.

조나단 유 시나리오 스쿨,유감독

조나단홈페이지에서 발췌

[초콜렛색양철지붕]

저는 급~약속이 생겨
영화는 볼수없지만
가실분들 안내는 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