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헤어 에센스를 많이 바르셨나봐요? >
미용사가 내 머리 만지더니 끈적거린다며 의아해하잖어~!
< 난 그런것 통 안바르는데.......>
아~!!!!
아까 머리 감는중에 계속 울려대는 전화!
린스 바르고 있다가 너무나 보채는 벨소리에 못 이겨서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임시방편 싸매고는 전화 받았지
통화에 한참을 무아지경으로 빠져있다가
린스 헹구어 내야 하는것 깜빡 잊었지 뭐~!
요즘은 오분만 지났다 하면 잊는것 많아요
늘상 머리 다 감으면 타월로 머리를 싸매는지라
샴푸 린스 다 마쳤다 착각을 했지
싸매고 있던 타월 풀어 머리카락 대강 닦은후
린스 묻은 것은 모른채 미용실 왔으니...
헹구지 않은 린스로 머리카락이 끈적일수 밖에....
언젠가 나들이 간다고 나섰는데 외출이라고
모두들 머리에 빳빳히 스프레이 뿌리기도 하고
젤을 발라 붙이기도 하고
한껏 헤어스타일에 공을 들여 멋내고 왔는데...
그중 한 친구가 오더니 실실 웃으며 은밀히 내게 말해주는데~!
<난 젤인줄 알고 열심히 머리에 찍어 바르며 손질하다가
어쩌다 병을 보니 우리집 개삼푸더라~!
시간 늦어서 그냥 개삼푸건 뭐건 바르고 나왔어~!>
개삼푸를 젤로 사용하다~!
욕실에 사람샴푸 개샴푸 함께 있으니......
그 친구 비오는 날이었다면 머리에서 거품이 풍겨 나왔을거야
봄의 어느날 기껏 온천 간다는데 그곳까지
여전히 우아한 이여사~!
미용실 들러 이멜다처럼 머리 부풀리는 드라이해 힘을 주어서
예식장이나 가면 적당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왔어
하긴 늘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하는 그녀이니~!
모두 나누어준 표를 들고 온천욕을 하는데
미용실에서 방금 손질하고 온 머리 유지시켜야 해서
그녀는 부스럼 피부병 앓는 사람처럼
목욕탕에 못가고 혼자 덩그머니 남아요
안된 생각에 그냥 같이 탕에 들어가자 달래 봐도
어떤 유혹속에서도 고수하고 사수하자~! 부푼 머리~!!!
드라이한 머리 때문에 참말로 외롭더라!
암~! 예쁜게 우선이지.
여자들의 특권이고 상징인 머리카락!
그 사이로 폴폴 나는 향내는 신선하지?
카페 게시글
2006년
머리 손질
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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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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