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과 하와의 자녀들
제18장
1. 하와가 아담에게 “주인님, 당신은 계속 살아 계셔야 해요. 첫 번째나 두 번째 잘못을 당신이 저지르지 않았으니, 당신에게는 삶이 허락되었어요. 그러나 저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고 원수에게 두 번이나 속았지요. 2. 그러니까 이 삶의 빛으로부터 저를 분리해주세요. 저는 해가 지는 곳으로 가서 죽을 때까지 거기 머물겠어요”라고 말했다. 3. 그녀는 서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큰 소리로 비통하게 울었다. 4. 그녀는 서쪽에 집을 마련했는데, 임신 3개월이었다.
제19장
1. 해산이 가까워지자 그녀는 심한 진통에 시달렸고, “주님, 제게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부르짖었다. 2. 그러나 그 소리는 용납되지도 않앗고, 하느님의 자비도 내리지 않았다. 3. 그래서 그녀는 “누가 나의 주인인 아담에게 이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까? 오, 하늘의 빛이여, 제발 부탁하니, 동쪽으로 돌아갈 때 나의 주인 아담에게 소식을 전해주오”라고 혼자말을 했다.
제20장
1. 그러나 바로 그때 아담이 “하와의 하소연이 내게 들렸다. 어쩌면 뱀이 다시 그녀와 다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2. 그래서 그는 심한 진통에 시달리고 있는 하와에게 갔다. 하와가 “주인님, 당신을 보는 순간 고통스럽던 내 영혼이 활기를 되찾았어요. 주 하느님이 당신말을 들어주셔서 저를 가련히 여기고 가장 지독한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저를 위해 탄원해주세요”라고 말했다. 3. 아담이 하와를 위해서 주님에게 기도했다.
제21장
1. 그러자, 보라! 열두 명의 천사와 2명의 위대한 천사들이 와서 하와의 좌우에 섰다. 2. 하와 오른쪽에 선 미카엘이 그녀의 얼굴에서 가슴까지 어루만지면서 “하와여, 아담 때문에 당신은 축복을 받았소. 그가 기도와 탄원을 많이 했기 때문에 당신을 도와주려고 내가 파견된 거요. 3. 자, 일어나서 출산할 준비를 하시오”라고 말했다. 그녀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은 광채를 발산했다. 그리고 아기가 즉시 일어나서 달려가더니 손에 갈대를 하나 쥐고 와서 어머니께 바쳤다.
- 그의 이름은 카인이었다
제22장
1. 아담이 하와와 아기를 동쪽으로 데리고 갔다. 2. 주 하느님이 미카엘 천사에게 여러 가지 씨앗을 주어 아담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그리고 아담과 그 모든 자손이 그 씨앗에서 얻는 수확으로 먹고 살도록 밭을 갈고 일하는 방법을 천사가 가르쳐 주었다.
- 아벨의 피살과 다른 자녀들의 출산
제23장
1. 그후 하와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 이름은 아벨이었다. 카인과 아벨은 같이 지냈다. 2. 하와가 아담에게 “주인님, 제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 환상을 보았어요. 아벨의 피가 카인의 손에 담겨 있는데, 카인이 그 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슬퍼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3. 아담은 “카인이 아벨을 죽여서는 절대로 안 돼! 둘을 갈라놓아서 따로따로 살게 합시다”라고 대답했다. 4. 그들은 카인을 농부로, 아벨을 양치기로 만들어서 둘이 따로 떨어져서 살아가도록 했다. 5. 그후 카인이 아벨을 죽였는데, 그때 아담은 130세였다. 그리고 살해될 때의 아벨은 122세(22세를 잘못 적은 것이라는 설도 있음)였다.
제24장
1. 그 이후에 아담이 아내를 알았고, 그녀는 임신하여 세트라고 부르는 아들을 낳았다. 2. 그래서 아담이 하와에게 “자, 카인이 때려눕힌 아벨 대신에 내가 아들을 얻었다”고 말했다. 3. 세트를 낳은 뒤에도 아담은 8백년을 더 살고, 아들 서른 명과 딸 서른 명을 낳아 자녀가 모두 예순 세 명이었다. 4. 그들은 각각 자기 나라에서 번식했다.
여기에서 조금 혼란스러운 내용이 있는데, 이를 정리하자면 .....
1. 아담은 130세에 3번째 아들인 세트(성서에서는 '셋'으로 표현)를 낳았습니다.
---> 따라서 카인과 아벨은 아담 나이 130세 훨씬 이전에 낳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23장은 아담 나이 130세 때 아벨의 나이가 122세라고 하는데, 이는 바른 표현이라고 봅니다. 왜냐면, 아담은 어린 아이로 창조된 것이 아니고 어른으로 창조됐고 에덴에서 추방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와가 임신을 합니다.(제 18장)
2. 창세기에는 아담의 에덴 추방 이후의 하느님과의 관계는 침묵합니다.
---> 하느님은 범죄자인 아담과 관계를 끊은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지만, 본 '아담과 하와의 생애'에서는 하느님이 지속해서 천사들을 통해 아담을 돌봐 준 것으로 묘사합니다. 이것이 합당하다고 보는 이유는, 아담은 온 인류의 조상으로서 아담을 방치하면 인류는 하느님에게 돌아가는 방법을 잃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3. 하와와 아담은 카인의 성정으로 보아 아벨을 죽일 수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 그래서 카인과 아벨을 따로 떨어져 다른 일을 하면서 살게 합니다. 그럼에도 카인은 왜 아벨을 죽였을까요? 다른 위경의 내용에서는 카인이 사랑하는 여동생을 아벨이 좋아해서 질투 때문에 죽인 것으로 나오는데, 아마 이런 정황을 알고 있던 아담과 하와가 카인과 아벨을 떨어져 살게 한 이유일 겁니다.
정경 창세기엔 카인과 아벨이 첫 수확을 제사지내는데, 카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므로서 카인이 아벨을 죽인 것처럼 이해하지만, 하느님은 카인의 제물을 받지 않은 이유로 카인의 악행 즉 선을 행하지 않았음을 지적합니다. 이는 카인이 아벨을 질투해 죽일 마음을 품고 있었음을 하느님이 지적한 것입니다.
4. 흔히 "카인은 어디에서 여자를 얻었을까?" .... 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에덴 밖엔 이미 다른 종족이 살고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 정경 창세기엔 생략돼 있지만, 이 책에선 분명하게 아담이 자녀를 63명이나 낳았다고 합니다. 카인은 자기 여동생들 중에서 배필을 삼았습니다.
성경 창세기는 많이 생략돼 있지만, 사실은 그 안에 답을 정확하게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성경 창세기 내용만 문자적으로 이해해 비판하는 행위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