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물이 맑아야!!
충청 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회장 최 기 복
필자는 본란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나쁜 사람들이 집단 서식하는 곳은 여의도 1번지임을 적시해 왔다. 오죽하면 여의도 샛강에 의사와 국회의원과 소방관이 빠지면 누굴 먼저 건져 낼지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 대부분 국회의원을 건져 내야 한다는 답이 나왔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은즉 오염된 샛 강물이 더 오염되어 나머지 두 사람 의사와 소방관 중 남은 사람은 자연 오염사로 죽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들이 나쁜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 우선 거짓말에 능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문제가 제기된 사람 중 솔직하게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두 번째 이들의 가치질서나 정체성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산화하거나 분골쇄신 목숨을 바치는 사람도 없겠거니와 더 나아가 선거 때 이루어지는 말의 성찬은 어차피 거의 이루어질 수도 없고 이루어진다 해도 허물어질 모래 탑들이었다. 나라 전체가 공산화되어도 재해로 이재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어도 겉으로 고민하는 척 배우의 연기력으로 자신들의 민낯을 호도한다. 이 사람들은 다시 한번 더 해 먹는 것이 지상의 목표이고 정체성이다. 누구 하나 현직을 털고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국민 앞에 반성하고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자영업자들의 자살이 속출하고 폐업으로 전전하며 사상 초유의 청년실업으로 나라 전체가 먹구름으로 신음하고 있어도. 대북지원의 크기는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뒷방에서 자기들 세비 올리는 일에는 후안무치다. 그들은 가장 비싼 세비를 받는다.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도 그들과는 관계없는 이야기 들이다
여당, 야당, 군소 야당들을 통틀어서 너무 똑같다. 이들의 가르침이 나라 전체를 힘들게 한다. 의사는 환자를 돈으로 보면 안 된다. 약사는 좋은 약보다 마진 큰 약을 권해서도 안 된다. 교사는 학부모 탓으로 학생을 책임지려 하지 않고, 노동조합은 기업이 문을 닫아도 급여 올려 달라고 연례행사를 한다. 사랑을 팔아 미투 건을 만들어 내고, 혼인서약 후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타랍을 내리면서 이혼하는 이혼 족도 급격히 늘어 가고 있다. 은혜를 주고 갚는 것은 미덕으로 남을 수 없도록 법제화한다. 부모 자식 간의 재판. 키워준 96세의 할아버지 재산을 강탈하려는 손자. 부모 유기와 학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병폐 현상을 두고 오직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으로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정부. 우리의 꿈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다음 세대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것인가. 복권이나 사서 일확천금을 노리든지 위험한 장사 마진이 좋다는데 한탕하고 먹고 뛰는 연습이나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데. 윗물이 그래서인지 최근 예천군 군의원들의 집단 외유성 관광여행이 물의를 야기하고 있다. 박 모 군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가이드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TV 화면을 장식하고 난 후. 군민들이 그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108배를 올리며 잘못 뽑은 자책을 군민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있지만, 의원 나리들은 계속 네 탓으로 일관하며 그 쥐꼬리만 한 권력의 마력에서 못 빠져나가고 있다. 냄비근성의 국민들의 속성을 그들은 알고 있다.
황규안 전 총리의 입당 뉴스에 발끈하는 정당의 수뇌부들 제 눈에 대들보는 볼 생각을 접은 채 벌리고 있는 짓들 또한 가관이다. 전 유엔 사무총장 반모 인사의 입당을 쌍수로 환영하다 정적으로 부상 되려 하니 잘근잘근 씹어 내치는 재주 들 가진 사람들의 집단. 여기에 어떻게 참신한 정치세력이 성장할 수 있을까?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자고? 참 웃기는 소리다. 나쁜 사람들 속에서 점점 나쁜 모습만 보고 살다 보면 비정상이 정상이 된다. 오염도 도미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