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이날 맞이 계족산 산행
어린이날 맞이 호숫가마을도서관의 계족산 산행에 참여했습니다.
미승 정민 연우 규리 민채 은성
어제 온 손님 철암 청년 태희
민채네 강아지 몽이까지!
오랜만에 함께 보니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같이 거닐며 너른 풍경을 보다보니 산행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중간에 정자가 보여 멈췄습니다.
쉬는 시간 이소희, 물들다 선생님께서 맛나고 귀한 과일 블랙 사파이어 토마토 참외 감 나눠주셨습니다.
다같이 이쑤시개 들고 다니며 감사하게 먹었습니다.
저희는 사방이 확 트여 있는 팔각정자까지 가는 걸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민채 규리 은성이와 초성퀴즈와 훈민정음 게임하며 가다보니 시간이 금새 갔습니다.
중간에 넓은 터가 나오면 쉬고, 간식 먹고 하다보니 체력이 틈틈이 충전되었습니다.
그렇게 팔각정자에 도착해서는 가지런하게 신발을 정리해서 정자 밑에 놓고, 밥 먹을 준비를 합니다.
저는 도시락을 싸오지 못해 이소희 선생님이 주신 치킨 김밥, 임혜연 선생님이 주신 밥, 다람쥐 선생님댁네 옥수수, 최정애 선생님네 어포전, 물들다 선생님네 김치 볶음밥과 토마토를 얻어 먹으며 배를 배불리 채웠습니다.
밥을 먹고 돌림 간식 열풍이 불었습니다. 다들 과일을 돌려 돌려 나눠주셨습니다.
추동에서는 그 귀한 과일을 먹을 일이 많았습니다.
다정한 이웃분들이 계셨기에 풍성했던 겨울 추동이 살며시 생각났습니다.
돌아갈 때는 최정애 선생님 말씀 듣고 궁금한 점을 여쭤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갔습니다.
도착해서 모두와 아쉽게 아쉽게 인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2) 명탐정 코난 시청자편: 어린이날은 끝나지 않았다.
대학탐방모임을 마친 뒤, 저녁을 먹고 정민이네에서 명탐정 코난을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26기 극장판을 보기로 하여 검은 조직을 예습했습니다.
검은 조직의 악당들을 줄줄이 읊는 정민이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진, 워커, 베르무트, 코른...
주연 이름도 외우기 어려워하는 저로서는 아직 먼 길이지만 새겨 들었습니다.
저녁 먹기 전에는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총 세 편을 연달아 보았습니다.
정민이는 여러 번 보는 회차라도 어쩜 그렇게 재밌게 보는지 같이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더빙 보며 원래 일본 성우 목소리가 더 좋은지, 그런 차이도 이야기합니다.
슬슬 아이들이 허기를 외칠 무렵...
풀잎 선생님이 도미노 피자를 가져와주셨습니다.
페퍼론치노 불고기 베이컨 원없이 먹었습니다.
식사 후 드디어 기대하던 26기를 봅니다.
사실 처음 보는 사람은 은성이와 성수현 선생님뿐이었지만, 모두 쫄깃하게 집중했습니다.
"저 여자 요원분은 총격을 당해서 죽은거야?"
"왜 검은 조직단보다 FBI가 약한거지?"
정민이와 있으면 질문하는 게 참 편해집니다. (설명도 프로답습니다.)
엔딩 쿠키 영상까지 본 후... 한 시간 반 정도가 남아 더 놀았습니다.
우선 연우의 기타 연주를 들으며 함께 떼창했습니다.
"벚꽂엔딩", "나는 나비",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매니악" 등
호숫가의 버스킹 요정 연우는 그 자리에서 거의 10곡을 연주해냈습니다.
다락방에 있는 big world 보드게임 연우 은성이와 했습니다.
모두 처음해보는지라 유튜브 보며 게임 규칙을 익혔습니다.
유럽의 관광지 카드를 보고 어떤 위치에 있을지 예측하고 말을 놓는 게임이었습니다.
대부분 잘 몰라서 서로 당황하며 웃고, 은성이가 감으로 좌표를 정확히 맞추기도 해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재밌고 교육적인 보드게임이었습니다.
다음은 체스로 알까기 게임입니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5명이 진행했습니다.
1차 결승은 은우 vs 은성
2차 결승은 연우 vs 은성
일타쌍피가 아닌 일타삼피의 순간까지...
웃으며 시작해 진심으로 끝났습니다.
(3) 산책
물들다 선생님께서 뿌셔뿌셔 챙겨주시고, 차 태워주시며 배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은성이와 축구선수 맞추기 게임했습니다 .
최선웅 선생님, 김태희 청년과 명상정원까지 산책했습니다.
오랜만에 걷는 호숫가는 고요하고 편안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돌아보니 - 정말, 참 잘 놀았습니다.
첫댓글 성수현선생님, 하루를 알차게 보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