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장 멋져 보였던 모습부터 보시고요.
까맣게 보이는 게 아쉽지만...
바베큐 그릴에 고기 굽고, 한쪽에서는 후라이팬 두개를 올려 감자전을 부치고 있어요.
어제밤 총 21분께서 캠핑에 참석하셨습니다.
날씨좋고, 사람들 좋고, 유쾌하고,화기애애하여 더욱 즐겁고..........
저는 4시 30분쯤 도착하였는데,
이철순지부장님과 구정회대원님 부부께서 먼저 도착하여 개울가에 자리잡고 계셨습니다.
세 개의 텐트에 집을 짓고 우리의 짐을 풀어놓고 일단 해질 때 까지 개울가로 나갔습니다.
개울가에 구대원님의 넓다란 돗자리를 깔아놓고 이철순님,구정회님,사부님,저,여동생,
정은숙님,이상돈님,아드님,박효임님,차은주님,박순임님,김국겸님,이복주님,임영환님이 차례대로 도착하셨답니다.
메뉴를 너무 많이 준비해서 번거로운 점도 있었는데요.
밖에 나오니 남자분들께서 서로 감자깍고 채썰겠다고, 그런 일은 전공이라고 야단들이십니다.
(정말 집에서도 저리 잘 도와주시는 걸까...?)
암튼...여자들이 끓여 온 닭고기를 뜨겁게 다시 끓이고 닭죽을 쑬 동안
감자를 깍고 다라이에 한 가득 감자채를 곱게 채쳐 주셨습니다.
이제는 맛있게 저녁을 먹을 시간 반가운 손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김영숙 대원님과 김혜영 대원님이 피곤하실텐데 저희를 찾아 주셨어요.
김영숙 대원님은 무지 바쁘신데도 시간을 쪼개 세번씩 오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복숭아 한박스까지 사들고...
그리고 저의 제부가 찾아왔습니다.
황기백숙과 닭죽을 먹고 본 메뉴인 바베큐파티를 하려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멋쟁이 남자분들께서 취사장에 나란히 서셔서 릴레이로 설거지를 하십니다.
남자분들 수다가 여자들의 빨래터 수다 못지 않았고,
우리 여자들보다 더욱 깔끔하게, 즐겁게 설거지를 마치셨습니다.
구대원님 사부님은 군대에서 취사병이셨던 화려한 경력으로 설거지를 열심히 잘해 주셨고요.
여자들은 감자전 부칠 준비와 본격적인 술상을 차렸어요.
감자를 삶고 그릴에 숯불을 폈습니다.
그 사이에 유덕규 대원님이 냉동수박과 울릉도에서 직접 사오신 오징어를 가지고 오셔서 합석하셨고,
임재성 카페지기님이 이슬이를 잔뜩 가지고 오셨고,
고명진 대원님이 오셨고요.
몰래 감춰둔 백숙과 임영환대원님이 좋은 술이라고 주시기에 그것도 감춰 두었다가
얼릉 제 서방님께 드렸음을 고백합니다...ㅎㅎㅎ~~~
그리고 박준욱 대원님도 아이스크림을 한보따리나 사오셔서 맛있게 먹었구요.
이철순지부장님이 사다리타기 게임으로 선물을 하나씩 주셨습니다.
밤에는 사진이 까맣게 나와 찍지를 못했습니다.
여자들이 마당쇠를 뽑았는데요.
김국겸님 1등, 이상돈님 2등, 이철순님 3등입니다.
동네 잔치집 분위기이지요?
밤은 깊어가고 11시에 소등은 되었는데....
자전거 라이트를 켜고 밤새 이야기를 하고 천문대공원에 올라 또 이야기를 하고...
김영숙님과 또 이야기를 하고 새벽 4시에 잠들었습니다.
(관리인이 몇번씩 소리 줄이라고 눈치를 주고 왔다갔다..에라, 모르겠다..!)
부지런한 언니들이 5시 반에 일어 나셔서 다시 기상하여
이탈리아에서 막 공수된 커파와 차은주님이 삶아 온 계란을 먹고 또 이야기....
이러다가 한없이 늦어질 것 같아 구 대원님이 시원한 배추된장국을 끓이고 제가 찰밥을 지었습니다.
어제 먹다 남은 참숯 돼지고기와 감자전이 아침에 먹으니 더욱 맛있었고
커피와 복숭아로 입가심 후 헤어졌습니다.
죄송한 거 한가지...김국겸님이 자동차에서 주무신 걸 모르고 밥을 남겨두지 않아
결국 누룽지 조금과 된장국만 드렸어요.
모두들 돌아가시고 이철순 지부장님과 저는 밀담을 나누었는데
앞으로 양패밀리의 라이딩 때 적극 도와 주시기로 하였답니다.
어제 만났던 모든 분들, 참으로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방문하여 주신 다섯분도 감사드립니다.
(한보따리씩 선물을 가져 오셔서 부담스러웠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밤을 새우면서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함께 쌓았다는 것에 모두들 더욱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꾸~~~벅
번짱 양옥심 올림
첫댓글 다시 보니 새삼 즐거웠던 기억이 새록 새록... 그날 참 행복했어여..
즐겁게 다시 감상했어여~~~~~~~~
이때만해도 다들 병아리잔차족이었는데
지금은 다들 선수가 되었네요
웃음소리도 보이네요^^
사진아란게 이래서 필요한 거구나 즐거웠던 한때를 다시 추억하며...
이상돈, 우영기씨는 지금 어디서 뭘하시느라 안보이시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