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황석산~거망산
힘든 휴가...
親舊와의 휴가 계획은 황석~거망~금원~기백산을 1박2로 종주하는거였다.
그러나 그 계획은 산의 무게에 배낭의 무게에 눌려 점점 축소되어 결국 계획된
산행의 1/2도 채 못하고 주저 앉았다.
핑계는 많다...소나기만 안 맞았으면 하고 태장골로 하산..
*언제 : 2010.8.7~8 (토.일)
*날씨 : 햇빛 짱짱하다 오후에 소나기 한줄기..
*누구 : 친구 화이트랑...
*거리 : 13km내외 / 8시간 50분.
*행정
10:00 함양군 안의면 하원리 유동마을
10:10 연촌마을
13:10 망월대(근처에서 점심 20분)
13:50 황석산 정상
14:20 거북바위 (소나기 만나 바위아래 휴식 20분)
15:10 묏재
15:40 장자벌 마을 갈림길
16:50 지장골 갈림길
16:53 거망산 정상 (휴식 20분)
17:31 태장골 입구
18:50 사평 장수산장에 1박...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뻗어내린 네개의 산중에 금원,기백산은 용추계곡 우측으로 흘러 진양기맥을 따라가고
월봉산, 큰목재 지나 남쪽으로 쭈욱 흘러내린 산줄기가 거망~황석산입니다.
그 가운데를 흐르는 용추계곡은 여름에 발 디딜곳 없을 정도로 인기있는 함양의 아름다운 계곡입니다.
*파란실선 따라~~~
*유동마을은 용추계곡 초입에 있는 하원리에 속한 작은 산골 마을 입니다.
용추계곡길에서 유동마을 표지석을 보고 좌측으로 1km정도 시멘트길을 올라오면 있습니다
마을회관앞에 너른 공터가 있어 주차하고 황석산을 올려다 보니 구름에 쌓여 있네요...
*이정표를 보고 10여분 오르면 연촌마을이 실제 초입이 됩니다.
*10:10
연촌마을 초입에서
친구 화이트...
*10여호가 조용히 모여사는 연촌마을 맞은편으로는 기백산도 구름을 덮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30분을 올라오면 마지막 식수 준비하는 곳입니다.
*산에서 1박할거라 배낭무게가 장난이 아니라서 친구 배낭과 바꿔 봅니다...
*출발한지 1시간30분 지나서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합니다.
마을에서 계속 계곡만 따라왔거든요...
계곡산행은 조금 시원한 반면 조망이 없어 별로지요...
여름에는 저 뭉게구름 보는맛도 멋있네요...
*능선 갈림길.
황대마을로 내려가다 우측으로 조금 틀어 내려가면 화림계곡의 농월정으로도 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근데 농월정이 실화(實火)로 소실돼 버려 지금은 볼수없다고 옆의 화이트가 말합니다.
처가동네가 근처라...
*배가 고파 징징짜는 친구의 성화에 못이겨 망월대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정상가기전에는 잘 안먹는데 짐이 무거웠선지 배가 많이 고프네요..
*밥먹고 드러 누웠다.
바쁜거 하나도 없는데 뭐...
*며느리밥풀꽃.
전문가 시키는데로 조작하니 디카로도 야생화가 예쁘게 나오네요...
*망월대 13:05 (--3시간 5분 소요)
멋진 조망처인 망월대에서 본 안의면입니다.
*망월대에서..
*타기도..
*원래 계획은 저멀리 수망령에서 1박 하려 했는데...
*망월대 동쪽 조망...
*조금 당겨본 안의읍.
옛날에는 안의현이였답니다. 현(縣)은 지금의 군(郡)에 해당되니
옛날에 오히려 안의란 곳을 알아줬겠죠...
*용추계곡과 마지막 잘록이가 수망령입니다.
지금은 저 고개를 일반 승용차로도 넘을수 있다는군요.
넘어가면 거창 가북면의 월봉,월성,황점마을 이런마을들이 나오겠지요...
*맞은편 기백산 아래의 마을들입니다.
*화림동계곡도 발아래입니다.
저 계곡에는 유명한 함양의 양반들이 놀던 정자가 많이 있습니다.
농월정,동호정,군자정,거연정...
*망월대에 서면 황석산이 지척입니다.
가운데 바위봉이 황석산입니다.
*황석산 좌우로는 복원한 산성이 보입니다.
*산성안 삼거리
*오늘 처음 만나는 산행가족입니다.
아버지.어머니,아들과 며느리 같습니다.
근데 전어회를 싸 오셨더군요..
옆의 화이트는 입맛이 도는지 한번 먹어봐라 안한다고 투덜됩니다.
*황석산 정산 13:53 (---3시간 53분 소요)
황석산 정상은 거대한 암봉이라 오르기가 좀 까다롭지만 정상의 조망은 탁월합니다.
화이트 처가집 보이냐??
*가야할 거망산쪽 조망입니다.
거북바위가 있는 북봉과 맨 마지막 삐쭉봉 너머가 거망산입니다.
*북봉.
위험해서 좌측 우회길로 정상을 갑니다.
*정상에 선 기쁨도 잠시 산아래에서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는것이
눈에 보입니다 소나기가 한줄기 하려나 봅니다.
*거망산쪽도 시커해집니다.
*구름아래로 비가 쏟아지는것이 보입니다.
*황석산에서 거북바위까지 비를 맞고와서 거북바위아래에서 비를 피해 보지만
좁아서 비 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북바위에서 본 황석산의 모습입니다.
*거북바위에서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화이트는 밥상보를 뒤비 쓰고 있습니다.
*돌아본 황석산..
*새차게 내리던 비는 거쳤지만 꼴이 말이 아닙니다.
완전이 생쥐꼴이 돼버렸습니다.
*마타리.
*내 이름하고 똑같은 동네도 있습니다...탁현.
*친구 화이트는 길옆 풀에 묻은 물들이 옷을 버린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사진찍기에 열심히입니다...준프로 수준이죠...
*구름덮힌 용추계곡..
*무명봉에서 돌아본 황석산은 점점 멀어져 갑니다.
*서하면 일원입니다.
*거망산,월봉산 너머로는 백두대간 덕유산 하늘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약간 오른쪽으로 틀면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도 희미하고...
*남쪽으로도 백두대간 백운산이 내내 구름에 쌓여 있더만 이제야 고개를 내밀고...
*함양땅에서 전라도 장수 넘어가는 육십령도 휀하고...
*보라색 잔대꽃도 소나기에 흠벅 젖어 있습니다.
*거망산 직전 안부는 가을에는 멋진 억새밭으로 변하겠네요...
한무리 산꾼들이 지장골로 내려서기 위해 쉬고 있네요...
*지장골 삼거리 표지목은 부셔져 방향을 알수없고...
*거망산 정상 16:53 (---6시간 53분 소요)
거대한 정상석이 자리한 거망산 정상...
황석산에서 4.8km로 2시간 족할 거리인데 3시간 걸렸습니다.
*친구 화이트는 이제 지쳤는지 인상이 별로입니다.
비맞고 7시간 가까이 걸었으니 지칠만도 하지요
편히 휴가 보낼텐데 괜히 산에 가자고 꼬셔서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저도 힘들어 죽걌습니다.
*소주한잔에 한숨을 돌리고...
*거망산을 지나면서 깨스가 온산을 덮어버리고...
*은신치까지 가서 은신골로 하산해 오토캠핑장에 텐트를 칠려 했는데...
3.45km면 2시간은 가야하고...다시1시간 하산...그러면 어두워질테고...
일단 태장골로 하산해서 장비 재정비하고 내일 금원산으로 갈려 했는데...
*태장골에서 사평까지 2.8km/1시간 20분 태장골 돌너덜길은 지친 두다리를 더 지치게 한다.
산아래 사평마을에는 많은 야영객들로 인해 텐트 칠곳이 없다...
*이제 해는 넘어가고 쉴곳을 찾아야는데...
장수산장앞에 일단 덜썩 주저앉아 캔맥주 한잔을 목구멍에 틀어넣는다.
꿀맛이다...
맥주만든 사람찾아서 노벨상 줘야하는거 아이가...ㅎㅎㅎ
*내 다리...
*친구 다리...
힘들제 친구야...
*후덕한 장수민박집 할아버지가 개울가 평상에 텐트를 치라기에 감사한 맘으로
막걸리에 도토리묵도 시켜서...갖고 온 삼겹살에 소주도 곁들이고...
그렇게 밤은 깊어갔다...
*서양과 동양의 만남...
너무 많이 마셨나..
그리고 아침...
금원산,기백산은 담에 가기로 하고...
*원래 지나기로 했던 수망령은 내차로 오른다...
이리가나 저리가나 서울만 가면 되지...ㅎㅎㅎ
*월성계곡 사선대도 구경하고...
*육십령 정자에 앉아서 가지못한 산들을 맘에 품고...
힘든 산행을 추억에 남겨 봅니다.
친구야 수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