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귀명례 (至心歸命禮: 이를 지, 마음심, 돌아올 귀, 목숨 명, 예도 례)
우리는 조석으로 예불에서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라는 말로 시작된다.
"지극한 마음으로 목숨 들어 귀의 예경합니다"가 그 뜻이다.
귀의는 '돌아가(歸) 의지한다(依)'는 단순한 뜻만을 지닌 말이 아니다.
'귀명'(歸命), 곧 '목숨 들어 돌아가 의지한 다'는 좀더 심각한 의미가 담긴 말이다.
내가 가진 가장 귀한 것인 목숨을 들어 귀의의 대상 과 일체를 이루겠다는 다짐일 것이다.
동시에 진정으로 참회한다는 의미가 함께한다.
'귀명' (歸命)이란 말을 '환귀본명' (還歸本命)으로 풀기도 한다. 본원적인 생명으로 돌아감. 잠시도 머무름 없이 변화하여 일시적이며 미망으로 가득 찬 불완전한 자신을 돌이켜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던 근원적인 생명, 참된 자기로 돌아 가겠다는 다짐이 거기에 담겨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예불문의 뜻은 "지극한 마음으로 목숨들어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전하는 스님네께 귀의하여 예경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내 본원적인 생명과 일체이신 부처님과 그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전하는 스님네께 귀의하여 예경합니다." 로 요약된다.
우리가 늘 하는 백팔대참회문에서 불보살의 명호앞에도 '지심귀명례'로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불보살님을 향해 지극한 마음으로 목숨들어 참회하고 본래면모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담아서
절을 함으로 진정한 대참회가 될 것이다.
몸과 마음과 입이 일체가 되어 이런 '지심귀명례' 가 되도록 신심을 다져 '얼마를 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하느냐?'
중요하듯이 진정성 있는 불자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