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 우리는 '굴뚝같다'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굴뚝'의 유래에 대하여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1. 굴뚝을 현재의 굴뚝 그대로 보는 견해입니다.
옛날에는 부엌의 아궁이에 땔감을 넣고 불을 피우면 온돌이 깔린 방을 지나서 굴뚝으로 연기가 배출되었다.
불을 때면 당연히 굴뚝으로 연기가 나와야 하는데, 연기가 안 나오는 것은 온돌이 내려앉았다는 뜻이니 연기는 당연히 방 안에 가득하다.
이렇게 뭔가 막혀서 답답하게 일이 진척이 않될 때 이렇게 말했다.
"마음은 굴뚝같은데...!"
다시 말하면 당연한 결과를 학수고대하는 심정을 말한다.
구들을 다 뜯어내고 새로 깔아야 하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하니 완전한 개혁을 바랄 때 의미심장한 표현으로 쓰기도 한다.
우리 선조님들은 의식주 중 식생활 해결이 큰 문제였다. 보릿고개라는 말이 우리 주변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 오래된 일은 아니다.
굴뚝에서 연기가 난다는 것은 연기나는 집의 그 날의 먹거리가 해결이 되었다는 뜻도 있다.
가족이 외출을 했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집이 보이는 먼 거리에서 자기 집의 굴뚝에서 연기가 오르는 것을 본다는 것은 분명 행복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저녁 해거름에 집으로 돌아오는 식구들은 멀리서도 잘 보이지도 않는 자기 집의 굴뚝부터 살펴보았을 것이다.
자연 굴뚝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할 수도 있다.
또한 먹거리를 해결하지 못하는 주변의 사람들은 이웃의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면서 허기를 더 강하게 느꼈다.
어쩌면 굴뚝의 연기는 본능적인 강한 식욕으로 비유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식욕처럼 본능적이다 싶게 올라오는 강한 욕구를 굴뚝으로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2. 굴뚝은 '꿀떡'에서 유래했다는 의견
옛날, 먹을 것이 귀한 때에 꿀을 바른 떡(꿀떡)은 꿈에서도 그리는 환상의 음식이었다.
그 꿀떡을 먹고 싶은 마음은 대단했다. 그래서 매우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상태를 이렇게 말했다.
"ㅇㅇ 꿀떡같다!"
그러나 이제는 떡이 과자와 빵에 밀려나는 세태에 따라 꿀떡이라는 말도 별로 쓰이지 않게 되자 우리가 흔하게 들을 수 있고 쉽게 생각이 미치는 굴뚝(꿀뚝으로 잘못 발음됨)으로 와전된 것이다.
참고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 생각이 매우 간절하다.'라는 의미의 관용구로 "생각이 꿀떡 같다."가 올라 있습니다. ('생각'이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관용구] 생각이 꿀떡 같다
: 무엇을 하고 싶은 생각이 매우 간절하다.
* 아침을 굶었더니 점심시간이 아직 멀었는데도 밥 생각이 꿀떡 같다.
3. '걸득(乞得)'에서 유래했다는 견해
껄떡대다, 껄떡쇠 등에서의 '껄떡'이 '굴뚝'으로 와전되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껄떡'은 한자 걸득(乞得, 구걸하여 얻다)에서 유래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출처 너이버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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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마음이 굴뚝같다?
한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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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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